검색놀이

!@#… 갑자기 생각난 21세기형 신종 놀이. (과연?)

1) 종합 포털사이트에 들어간다.

2) 검색어로 자기 이름을 넣는다. (예: 낙호)

3) 정말로 자기자신에 관한 것을 빼고, 상위 4-5개 검색결과를 적어본다. 내용이 대략 겹치는 건 빼도 상관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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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데이트-_-;    (블로그제목 : 노쿤노우치)
… 있었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우산이 없어서 비를 엄청 맞았지만-_ㅠ; 즐거웠으므로, 자랑합니다(웃음) 우선 낙호누님과의 프리쿠라!! 네장중에 굳이 요 프리쿠라를 소개하는 이유는-_- …저 멘트-_- “올해 (윈즈) 투어에 갑니닷!” 수능…
==> 누님?!!!??

[역사] 천황의 군대와 성노예 – 일본 역사교과서 집필자의 고발
… 신속하게 일을 진행하여 이삼일 안에 출발시키도록 할 것. 이 명령을 받은 경찰국 보안과는 매춘업자들 모임인 ‘톈진 특별시 낙호(樂戶)연합회’를 소집해서 ‘기녀’들에게 위안부로 가도록 권유하여 보내라고 했다. 일본군사령부의 지시에 따라 군과 현지…

==> 연합회?!!? 

김소월의 젊은모습 담은 북한자료 공개    연합뉴스 [생활/문화, 정치]  2004.04.29 (목) 오후 10:21

… 기자가 만났을 당시 소월의 장남 준호(俊鎬)씨는 고향 농장의 목수, 둘째아들 은호씨는 평북 경공업총국의 상급지도원, 셋째아들 낙호(洛鎬)는 평양의 어느 설계연구기관 연구사로 근무한 것으로 되어 있다. 고향 인근 문장리에 산다는 소월의 딸 구원(龜元)을…

==> 평양의 연구사?!!

megachem.koreasme.com/viewproduct_7_k.html

낙호 방지제(MG-503) 비염소 계통으로 직기 내부의 부식… 황색, 백색 낙호의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해결한 특수 신제품이다. 용 도 전분, 아교, 젤라틴 등의 호제 공급에 의해 발생되는 황색, 백색 낙호 제거 사용방법-…

==> 방지제???!!!

에일리언들…

!@#… 아, 실로 오랜만에 ‘모형모형’ 카테고리에 다시 한마디. 요새 너무 글만 많고(과연 ‘요새?’) 그림이 없어서 쪼끔 심심해서 다시 이쪽 이야기.

!@#… 에일리언이라는 영화 시리즈가 있다. …’프랑켄슈타인’은 괴물 이름이 아니라 사실은 괴물을 만든 박사의 이름이다. 괴물은? 이름이 없다. 에일리언도 마찬가지로, 실제로 그 남자성기 모양의 머리를 달고 있는 괴이한 외계생명체는 이름이 없다. 그냥 ‘외계인’이라는 뜻의 단어 에일리언으로 통칭될 뿐. 그것도 영화 바깥에서나. 오해 많은 생명들이다.

!@#… 스위스 화가 HR GIGER가 자기 스타일대로 디자인한 이 녀석은, 인간이 지닌 ‘공포의 총합’스럽게 생겼다. 대면 소통의 1차 창구인 ‘눈’은 아예 없고, 머리모양은 남자성기(막무가내 공격성의 상징 그 자체!)이며, 뼈 윤곽이 선명하게 드러나서 죽음을 형상화하는 피부, 파충류, 곤충과 인간의 가운데쯤 위치한 골격구조, 그리고 억센 손발까지. 포식의 도구인 ‘입’도, 그 속에 입이 하나 더 들어가 있음으로써 강간의 모티브가 강화된다. 실로, 굉장한 디자인. … 그래서, 로보트를 제외하자면 모형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캐릭터 1순위. 그래서 꽤 오래전에(한 95년쯤?), 소프트비닐 국산 복제 제품을 만들어봤다. 1/6 도그버스터… 즉 영화 3편에 나온, 개와 유전자 융합한 새끼 에일리언. 대부분 모델러들은 화려한 모습과 포즈의 퀸 에일리언(2편 보스)를 좋아하지만, 나는 심플하고 공격적인 포즈의 이녀석이 더 정감(?)어리다. 하지만 당시에는 모델러로서의 실력이 심지어 지금보다도 더 개판이어서… 망쳤다. -_-; 소프비 주제에 서페이서도 안칠하는 만용이라든지, 휜 다리 교정용 보철물도 대충 넘어가는 무책임함이라든지… 커억.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끝까지 읽기(클릭)

(버스)카드의 비밀

!@#… 적응력 빠른 대한민국 국민. 이제는 어느틈에 대중교통시스템 개악마저도 받아들여버리고 있는 듯. 과연, 강하다. 교통비용이 증가한 것이 마구 피부로 느껴지지만, 다들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느라 그냥 모두 용납해버리고 있나보다. capcold 같은 불순분자들이나 딴지를 걸고 있지.

…그래서, 오늘은 한번 ‘카드의 비밀’을 파헤쳐보자. 내릴 때 카드를 다시 찍지 않으면 다음날에 탈 때 두배의 요금이 청구되는 ‘버그’. 그것에 대해서 일단 공식적인 설명은 “찍지 않으면 환승할인을 받지 못하며, 이전 승차요금을 청구하게 된다”라고 버스마다 문에 붙어있다. 그러니까, 환승할꺼면 반드시 찍어라…라고 얼버무리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 ‘환승’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아주 기술적으로 말하자면, 이 차를 내리고 다른 차를 타는 것. 한마디로, 오늘 500번 버스로 집에 온 다음 다음 날 아침에 500번 버스를 타고 회사에 가도 그건 환승인거다. 무슨 말인고 하니 이번에 버스 한번 타고 이민을 가버리지 않는 한, 기술적으로 볼 때 모든 승차행위는 환승이 된다. 우리가 상식으로 알고 있는 환승(즉 하나의 목적지로 가기 위해서 중간에 갈아타는 것)과는 달리, 항상 찍어야만 하는 이유는 이거다. 뭐 그래도 이정도면, 적어도 틀린 말은 아니니까 짜증은 나지만 욕은 참겠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멈출 수 없다. 안내문의 바로 밑을 보면, 이렇게 써져있다: “환승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30분이내(밤시간 1시간)에 갈아타셔야 합니다”. 여기서 문제 발생! 할인혜택을 위한 ‘환승'(여기서는 ‘갈아타기’ 개념!)조건은 고작 30분이다. 하지만 바가지성 추가 요금을 물어야 하는 ‘환승’ (여기서는 대중교통을 다시 이용한다는 포괄적 개념!) 조건은 무한대다. 할인혜택이 30분 이내라는 것은, 이전 탑승정보는 여튼 일정시간 지나면 없어진다는 말이다. 그런데, 바가지성 추가요금을 위한 탑승정보는 계속 남아있다. 이거 좀 심한 모순 아닌가? 만약 이 인간들이 맨날 떠드는 것 처럼 기술적인 문제때문에 생기는 버그라면 탑승정보가 남아있으면 남아있고, 없어지면 없어져야지… 승객한테 삥땅칠 때는 남고, 혜택줘야할 때는 없어지냐? 자, 우리 추론 한번 해보자. 기술적인 버그가 아니라면 과연 무엇일까?

…두두두두두둥…

…짜잔!

사.기.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우리는 서울시와 스마트카드사에게 사기당하고 있다. 억울하지? 짜증나지? 쉽게 극복되지 못하는 기술적 문제를 빙자해서 부당이익을 마구 긁어가고 있는거다. 반환 규정 어쩌고 해놨다고는 생색내지만 사람들이 그걸 다 챙기는 것도 아니고(특히 버스기사 아저씨들이 성질내면 더더욱). 스마트카드사를 대상으로 집단 소송을 해서 쫄딱 망하게 만들어버려도 시원찮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날도 더운데, 이런 걸로 전 국민적으로 스트레스 해소라도 하고 싶은 심정.

 

— Copyleft 2004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현실적인 감상주의: <채널 어니언> [경향신문 만화풍속사]

  최근 수년간, 소위 에세이툰이라고 불리우는 장르가 따뜻하고 서정적인 메시지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이러한 감상주의적 만화들 대부분이 흔히 빠지곤 했던 함정은, 바로 따뜻한 감정의 일방적 강요라는 점이었다. 적당히 둥그런 그림체, 적당히 따뜻한 세상 사랑의 이야기들, 그리고 하나의 에피소드를 마무리짖는 훈계조의 멘트. 꽤 냉엄한 사회에 적응해서 살아가는 현대인에게는 어딘가 이질감이 느껴지도록 하는 것이다.

  <채널 어니언>이라는 만화는 에세이툰의 대히트가 일어난 시기보다 너무 일찍 나왔던 작품인데, 감상적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제대로 포착한 귀중한 작품 가운데 하나다. <채널 어니언>이 감상적이 되는 방식은 부드러움과 따뜻함의 편식이 아니라, 현실적인 일상의 틈새에서 문뜩 피어나오는 작은 상상과 망상이다. 그리고 각 에피소드의 마무리는 적당한 순간에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것으로 끝난다. 그리고 이것은 가상 공간이 아닌, 지금 우리가 서있는 구체적인 세계 – 예를 들자면 ‘서울시 지하철 4호선 동작역을 바라보는 전차 차량 속’에서 일어나고 있다.

  ‘언제’ 감상에 빠지는지에 대한 통찰 역시 돋보인다. 현대 사회는 결정적이고 드라마틱한 순간에 이성의 끈을 놓치는 것을 관대하게 허용해주는 곳이 아니라서, 결국 감상적이 될 순간은 한 박자 늦게 찾아온다. 그것은 일상의 피곤이 정점을 이루고 있는 바로 그 순간이 아니라, 모든 것이 지나간 후에 홀가분하게 맥주 한 캔을 따놓고 홀짝거릴 때, 또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이 안오는 새벽녘의 편의점에 들를 때 나타난다.

  이러한 현실감각 덕분에, 주인공 어니언군이 감상에 빠지는 것은 결코 현실로부터의 도피가 아니다. 오히려, 이성적 논리와는 다른 방식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소통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성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만으로는 못 전달했던 부분들을 마저 소통한다는 말이다. 무작정 따뜻한 격언 속으로 빠져드는 잠시동안의 도피가 아닌, 누군가와 – 때로는 미래의 자기 자신, 때로는 심지어 ‘공포의 대왕’과 – 나누는 마음 편한 대화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바로 다시 일상의 현실로 복귀하기 위한 밑거름이 되어줄 수 있다.

  감상적인 현실도피가 유행하는 것이 오늘날의 풍속도지만, 오히려 그 반대로 현실적인 감상주의를 즐겨보는 것이 더욱 큰 재미를 준다. 여하튼 그것이 지금 우리들 자신의 모습에 더욱 가깝기 때문이다.
/김낙호·만화연구가·웹진 ‘두고보자’ 편집위원/

[경향신문 / 2004. 8. 7일자]

(* 주: 원출처는 경향신문 토요 만화 전문 섹션 ‘펀’의 칼럼인 <만화풍속사>입니다. 격주로 박인하 교수와 번갈아가면서 쓰고 있는 일종의 태그팀 같은 것이니 만큼, 같이 놓고 보면 더욱 재밌을 겁니다.)

 

— Copyleft 2004 by capcold. 이동자유/수정자유/영리불허 —

만화 OSMU 성공의 조건 [시사저널]

!@#… 전에도 말한 바 있지만, 여기 블로그에 올리는 외부기고문들은 별도 언급이 없으면 대부분 ‘오리지널 버젼’들이다. 실제 실린 버젼과는 조금씩 차이가 있을수도… 분량이나 기조 등 여러 이유때문에. 이번 것은, 지난주 시사저널에 보낸 박스 기사. 원래 올해에는, 문화산업 논의니 OSMU니에 관한 제대로 된 분석글을 한번 만들어보려고 목표했는데… 아아…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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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OSMU 성공의 조건

90년대 후반 이래로 공공기관의 산업지원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OSMU(One Source Multi Use)다. 이 개념을 중심으로 하여, 문화적 지원의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하는 것에 혈안이 되어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OSMU는 실제적 성공가능성보다는 이상주의적 목표 설정용으로 동원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 만화분야에서 이 논리가 그럴듯한 설득력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일본에서 들려오는 성공사례들 덕분이었다.

일본의 성공사례에는 만화가 있고, 이것을 바탕으로 하는 여러 문화상품들이 있다. 전세계에서 일본만화 최고의 히트작으로 군림하고 있는 <드래곤볼>부터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기대주 <강철의 연금술사>까지, 만화 작품이 만화, 소설, 애니메이션, 음반, 캐릭터 상품 등 다양한 방식으로 천문학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는 사례들은 부지기수다.

하지만 재미있는 만화가 곧바로 다양한 문화상품으로 퍼져나간다는 흔한 오해는 다소 현실과 다르다. 일본에서 히트작의 일반적인 성공 패턴은 인기를 검증받은 만화를 애니메이션화(특히 텔레비전 장기 방영 시리즈)하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 애니메이션 작품이 실제로 다양한 문화상품의 성공을 견인해나가는데, 그 속에는 역으로 만화 원작 자체까지도 포함되어 있다. 단적으로 2001년부터 월간지 ‘소년 강강’에 연재중인 <강철의 연금술사>의 경우 단행본 권당 20만부 가량 판매되던 중형 인기 만화이었다가, 2003년에 애니메이션 방영개시된 이후 수요가 급증, 2004년 7월 현재 발매중인 단 7권만으로도 누적판매 1200만부라는 어마어마한 히트로 피드백되었다.

만화가 좋은 원작을 얻는 곳이고 애니메이션이 산업적 확장을 위한 허브로서 기능하는 이러한 모델의 진정한 함의는, 성공에 대한 보장이 힘든 대중문화의 속성상 이미 대중성을 검증받은 우수한 이야기와 캐릭터를 선별해서 활용한다는 점이다. 문화콘텐츠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재미있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위한 다양한 시도 자체에 주목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캐릭터 아이템으로서 최고의 히트를 기록한 <마시마로>의 경우, 한 평범한 대학생이 온라인 만화 웹진에 연재한 재미있는 플래시 애니메이션이 대중적 인기를 끌면서 발탁되었던 것이다. 대중적 지명도를 얻고 있는 자신의 인터넷 일기만화를 자신이 취직한 캐릭터회사를 통해서 상품화한 <마린블루스>, 만화잡지들이 스러져가는 시장불황 속에서 오히려 새로 창간하여 적극적으로 성인 여성 취향의 이야기들을 발굴해내는 <월간 허브>…등 다양한 시도들이 속된 말로 맨땅에 헤딩하듯 이루어지고 있다.
물론 많은 시도 가운데 어떤 것은 성공하고, 어떤 것은 실패할 것이다. 하지만 이야기의 매력이 곧 성공의 바탕이라는 문화콘텐츠 산업의 전제가 정부지원이나 산업 시스템 일반에 확실하게 반영이 된다면, 그 시도는 결코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김낙호 / 만화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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