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적으로는, 이전에 토막으로 던진 이야기를 확장시킨 것(역시나, 연재를 한다는 것은 글을 쓰기 위한 중요한 동기부여). 그건 그렇고 조만간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돌아오는데, 만약 유권자들이 현재 1위를 달린다는 주경복 후보를 당선시켜준다면 현 정부의 어처구니 없는 교육정책 가운데 상당수에 직방으로 브레이크를 달 수 있다… 그것 참 커다란 귀찮음을 덜어주는, 훌륭한 일이다.
귀찮으니까, 좋은 세상이 필요한 것
김낙호(만화연구가)
2000년대 초에, 귀차니즘이라는 단어가 유행을 탄 적이 있다. IMF의 파도도 살짝 진정되고, 초고속 인터넷도 널리 보급되며 나름대로 사회가 한층 ‘세련’되어가던 때이자 그 결과 슬슬 생활자세이자 취향으로서의 개인주의가 본격적인 화두가 되던 타이밍이다. 이 때 결정적 방아쇠를 당겨준 것으로 『스노우캣의 혼자놀기』라는 만화가 있다. 개인 홈페이지의 웹만화로 연재되던 이 만화는, 작가의 자화상격인 고양이 형상의 주인공 스노우캣이 생각하는 것, 살아가는 방식들을 짧고 재치 있는 에피소드로 내세우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그런데 그 생활 자세라는 것이 바로 귀찮은 일은 가급적이면 하지 않는다, 즉 ‘귀차니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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