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적 열망과 숭고한 과학…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 황우석 과학 사기사건과 저널리즘에 대해서 열심히 이야기해온 만큼, 결국 논문 작업까지 이어가는 것은 당연한 수순. 최근 서울대학교 언론정보 연구소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서 국제 세미나 행사 “방송 탐사 저널리즘의 이론과 현실”(클릭)실시. 여기서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강명구 선생님 주도로 수행한 연구 Patriotic Passion and ‘Sublime’ Science: Un-searching for Journalistic Truth (한국어 제목: 애국적 열망과 숭고한 과학: 진실추구를 억압한 저널리즘)에 2저자로 참여. 아직 작업중인 논문이기는 하지만, 여튼 첫 공개.

!@#…제목에서 볼 수 있듯 사기사건 자체보다 그것을 다루는 저널리즘의 자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기자들도 속았니 어쩌니 하는 이야기보다 저널리즘적 진실 추구의 과정 자체를 적극적으로 억압했다는 문제를 지적. 뭐 결국 여기 블로그에서 계속 해오던 이야기이기도 하다. -_-; 주로 집중한 부분은 저널리즘적 실천의 담론전략과 맥락조건, 그리고 무엇보다 결국 그 절대적인 황우석 만세 분위기가 뒤집혀 나갔던 “담론 균열의 기제”. 특히 capcold로서는 담론 균열의 기제 부분에서 분석틀을 의욕적으로 고안해낸 만큼, 이후에 분리해서 개별 논문으로 총대 매고 직접 진행하고자 한다. 행사 자료집은 위의 링크에 있고, 여기에는 당시 발표자료로 사용한 요약판 파워포인트 자료를 링크한다.

영어판은 이쪽 클릭!
한국어판은 이쪽 클릭!

 

— Copyleft 2005 by 강명구/김낙호/김학재/이성민. 이동자유/수정불가/영리불가 —

황우석 사태와 저널리즘의 야매성 [차원/2006봄]

!@#… 3월 발간 예정인 서울대 언론학부 학생회 학회지 <차원> 이번 호에 기고한 글(비록 해당 지면의 마감 스케쥴을 완전히 재구축하는 민폐를 끼쳤지만…;;). 이 주제에 대한 논문 프로젝트도 따로 들어가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주 가볍지도 아주 학술적이지도 않은 이 정도의 ‘기름진 에세이’ 스타일이 가장 맘편하고 솔직하게 쓸 수 있어서 선호. 내용이야 뭐, 결국 계속 해오던 이야기인 황우석 논문사기 사건과 저널리즘. 일종의 방향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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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 이렇게 된 김에 끝까지 읽기(클릭)

이것이 조선일보의 저력

!@#… 언론이라고 부르기도 뭣할 정도로 SF 환타지 소설을 남발하는 조선일보가 한국에서 여전히 이 정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많은 언론학 연구자들이 고민해왔다. 어떤 이는 한국사회의 왜곡된 보수성에서 이유를 찾고, 어떤 이들은 인맥 등에 기반한 정보 소스의 폭에서 찾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 capcold는 큰 깨달음을 얻고 말았다. 조선일보 인기의 비결은 바로… 유머감각이었다. 힘든 세상, 한줄기 명랑한 웃음의 줄기를 선사해주신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에게 심심한 노고를.

방상훈 사장 “지난 10년 힘들었다”  
조선일보 창간 86주년 기념사에서 언급…세무조사 언론관련법 비난 [미디어오늘/2006.3.3]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535 

!@#… 조선일보 기자들은 좋겠다. 사장이 이렇게 농담도 잘하시다니. 그래서 이런 개그 사설로 멋지게 화답했나보다. 총수의 황빠 자해 행위로 한참 망가져 있는 딴지일보와 최고경영자 빅딜이라도 하면 딱이겠다.

 

— Copyleft 2006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아이튠즈 사은행사와 애플식 뽐뿌질

!@#… 고객 서비스도, 애플스럽게 하려면 이렇게 한다.

http://www.apple.com/itunes/1billion/

…10억 곡 다운로드 판매를 목전에 앞둔 대대적인(살인적인) 사은행사 (현재 9억8천만 정도).
– 깨끗하게 10만 단위가 떨어질때마다(즉 9억7천8백5십만번째 고객 같은) 해당 고객에게 아이팟 나노(4G)와 아이튠즈 이용권 100불짜리.
– 그리고 대망의 10억번째 고객은…
  20인치 신형 아이맥 1대
  60기가 비디오 아이팟 10대 (흑색 5, 백색 5)
  아이튠즈 이용권 1만불짜리
  세계적 음악대학에 그 고객의 이름을 딴 전액 전과정 장학금 설립

… 무념.

!@#… 사실 빌게이츠는 독점자본력을 행사하는 등 여러 악행을 일삼지만, 자선기부를 통해서 천문학적 액수를 쓰기도 한다. 이에 비해서 스티브잡스는 사실 자기 부를 쌓아왔을 뿐 어디 특별히 대단히 배풀었다는 이야기는 못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티브잡스가 긍정적 이미지 투성이인 것은, 워낙 ‘사용자 중심’의 개발과 서비스 정신을 발휘해왔기 때문이다(그에 비해서 MS는… 그냥, 말하지 말자). 아이맥시리즈든, 픽사의 애니메이션들이든, 사실상 미국을 통일한 아이팟이든 말이다.

아이튠즈의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단순히 가격경쟁력이라든지 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섬세함이 버티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음악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서비스인 멜론을 보자. 곡당 500원의 가격. 가격면으로 보자면 생활 물가 고려했을때 애플의 99센트와 대충 비등한 수준이다. 그런데 만약 앨범 하나를 통째로 산다면 어떨까. 예를 들어 짧은 곡들 많이 들어가있기 마련인 영화 OST 라면? 한 22곡쯤 들어있다고 치자. 멜론에서라면 이미 씨디 한장 값을 넘어서버린다! -_-; 애플에서는 물론 앨범 단위 구매 메뉴가 따로 있지. 그리고 앨범 구매를 할 경우, 앨범 슬리브를 고해상도 e-book으로 만든 파일 및 보너스 히든트랙 다운로드 특전도 종종 준다. 즉 무슨 말인고 하니, 음반 구매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섬세한 부분은, 바로 곡을 사기전, 미리듣기 기능이다. 멜론이든 어디든, 국내서비스에서는 30초든 45초든 1분이든 시간 제한을 해서, 곡이 나오다가 끊기는 방식을 취한다. 하지만 문제는, 5분짜리 2.5절짜리 곡이라고 칠 때 30초는 물론이고 1분짜리 미리듣기라 할지라도 정작 일반적인 곡의 클라이막스 격인 후렴구까지 도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즉 미리듣기를 하는 의미가 거의 없다. 어떤 매력의 곡인지 들어보고 사라는 의미에서의 미리듣기인데, 전혀 뽐뿌질이 되지 않는다… 뽐뿌 파트까지 나오지 않으니까. 그렇다면 애플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할까. 간단하다. 클라이맥스 부분으로 30초를 들려준다. 후렴구 부분이라든지 하는 식으로 곡의 가장 핵심 매력이 되는 부분에서 30초 골라서 나오는 것이다. 뽐뿌의 수준이 다르다. 물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곡을 들어서 그 중 해당 부분을 일일히 지정해서 따로 저장해야하는 수고가 뒤따르지만, 생색을 위한 진열이 아닌 판매를 위한 진열이라면 당연한 처사다.  

사람들의 생활을 바꿀 정도로 강력한 성공을 꿈꾼다면, 사람들의 생활 속에 파고들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생활의 눈높이도 같이 맞춰주고, 그들의 시각에서 서비스를 바라보고. 애플에게서 배울 것은 화려한 디자인 같은 외형이 아니라, 애플을 생활의 일부로 만들기 위한 자연스러운 뽐뿌질 기법이다.  

!@#… 이게 비단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에만 해당되는 교훈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뭐 다들 눈치 챘으리라 본다.  

 

— Copyleft 2006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젓가락으로 핵치환하기.

!@#… 싸이엔지에서 처음 보고, 크게 웃었다. 아아…쿠오 바디스, 한국의 저널리즘이여.

 `줄기세포’ 섀튼에 수사협조 구두 메시지 [연합뉴스 2006-02-14 11:06]

 (전략)… 젓가락을 이용한 핵이식 기술을 보유한 박 연구원은 미국으로 돌아가 연구활동을 계속하기로 한 반면 김선종ㆍ박종혁 연구원은 이번에 영구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후략)

!@#… “쇠젓가락으로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섬세한 한국인의 손재주 덕분에 숙련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는 취지의 황우석 교수의 위트 있는 대언론 멘트로도 유명한, 조이스틱 수동 조작을 통한 세포핵 짜내기 기법을 바탕으로 하는 핵이식 기술” 이라고 제대로 설명하려면 확실히 좀 머리가 복잡해지고 귀찮기까지 하다. 그리고 “설마 젓가락으로 핵치환한다고 진짜로 믿는 사람이 어딨냐”라며, 어떤 ‘공유된 전제’가 있다고 믿는 분들도 있겠지. 하지만 난 “우와, 어떻게 젓가락으로 핵치환을 하는거지?”라고 경탄해하시던 분들을 여럿 만나봐서 이런 기사의 희극성에 웃음을 흘릴 수 밖에 없다…

!@#… 담론을 펼치는 자, 부주의한 레토릭을 경계하자. (나름대로 교훈적 결말)

 

— Copyleft 2006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머릿수 세력 과시 커뮤니케이션의 허상

!@#… 완전소중 황오빠 지지집회를 또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해가 안가는 것이… 수천명이 아니라 수천만명이 거리에 나와서 촛불들고 우석오빠 힘내세요를 부르짖는다고 한들, 사기친 전과가 사기 안친 걸로 바뀌나? 없던 줄기세포가 땅 속에서 솟아나나? 진실을 온 힘으로 막아내고자 총력전을 펼쳤던 행위의 증거들이 스르륵 사라지나? 도대체, 인원숫자에 기반한 ‘세를 과시함’으로써 얻어내고자 하는 바가 도대체 무엇인지를 모르겠다.

!@#… 사람들의 뜻이 많이 모이면 무언가를 바꿀 수 있다는 그 소박한 희망이 얼마나 제한적인 것인지, 정말 좀 재교육이 필요하다. 아 그래, 4.19도 있었고 87년도의 넥타이부대 경험도 있고, 노무현 탄핵 반대 사례도 경험해 본 나라의 국민이기는 하지. 사람들이 힘을 합치니 뭔가 세상이 움직이더라, 라는 것. 그런데 그런 ‘성공사례’들의 공통점이란? 애초부터 ‘다수결’로 결정을 할 수 있는 사안이라는 것이다. 형식민주주의 체계에서 공공직 고위 공무원의 직위유지라든지 하는 것들은 다수의 결정에 기반하도록 되어있다. 그래서 다수의 힘으로 반대하면, 형식상으로 몇 다리를 건너뛰는 극단적인 경우라 할지라도 성립되는 일이 있다는 말이다.

!@#… 예를 들어 노무현 탄핵건은 그 극치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 헌법재판소의 판결은 어차피 법적으로 결정해도 탄핵 요건으로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천만이 시위를 하든 말든 당연히 정해진 결과다. 사람들의 ‘힘’이 발휘된 진짜 지점은 무엇이냐 하면, 총선이다. 직접 투표를 하는 과정에 탄핵세력에 대한 반대 의견이 직접 반영됨으로써, 한나라당 급락 열린우리당 급부상. 다수결의 힘이 작용할 수 있는 부분에서 다수결이 작동한 것 뿐. 착각하지 말자. 수많은 대중의 뜻은 대통령을 지켜낸 것이 아니라(그것은 ‘헌재’에서 ‘헌법 논리’에 따라서 했다), 대통령을 거꾸러트리려던 구 기득권 세력에게 결과적인 불이익을 가져다 주었을 따름이다. 그것 만으로도 대단한 성과이기는 하지만, 너무 모든 것을 다 합쳐서 “시민의 힘”이니 생각하면 곤란하다.

그에 비해서 미군 여중생 압살사건은 어땠나.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와서 뜻을 모은들, 사건의 골자와 이후 처벌대책은 ‘한국인’들의 ‘다수결’로 결정하는 사안이 아니었다. 미군의 수사 문법에 따라서 수사와 처벌이 행하여지고, 한미협정에 의하여 한국측에 보상과 사과가 이루어질 뿐이다. 집회에 나온 사람들끼리 서로서로 아름다운 마음을 확인하는 것 말고는, 실제적인 효과는 제로다. 물론 대중 의견의 다수결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선출직 공무원들에게 압력을 가해서 좀 더 사태 대응에 능동적이 되도록 채찍질을 한다는 정도의 간간간접 효과 정도는 있지만, 솔직히 다음주가 선거 시즌이 아니라면 그 영향 대단히 미미할 뿐이다.

!@#… 특히 머릿수에 의한 세력 과시는,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전부 쥐고 있는 소수의 압제자 vs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박탈당한 다수의 민중이라는 뚜렷한 대결구도가 있던 시대적 맥락에서만 가능했던 현상이다. 다수결이라는 룰이 있는 종목에서, 쪽수에 의한 세력 과시는 효과적인 전략이 된다. 하지만 다른 룰이 적용되는 시스템에서는 전혀 이야기가 달라진다. 민주주의라면 그냥 ‘다수결’이라는 룰이 전부라는 식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사회가 더 다양하고 복잡해질수록 다양한 종목들과 룰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법논리라는 룰, 과학이라는 룰, 경제경영이라는 룰, 민족주의라는 룰… 예를 들어 이번 황 사태에서 부각된 ‘과학의 룰’은 어떨까. 이것은 다수결이고 어쩌고와 전혀 관계없다. 과학적 엄밀성과 근거자료라는 것이 핵심 판단기준이다. 형사법에서는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되지만, 과학에서는 입증 책임이 과학자 본인에게 있다. 이런 룰의 차이를 모르거나 애써 무시하고 ‘국민적 성원’이라는 전략으로 소통을 밀어붙이니 줄기세포교도라고 비웃음을 살 수 밖에.

!@#… 민주주의는 다수결이 아니다. 민주주의는 다양한 가치관들이 보장되며, 그것이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의사소통을 통해서 효과적으로 조율되는 유동적인 시스템이어야만 존재의의가 있다. 훌륭한 올림픽 경기는, 각 종목의 룰을 파악하고 그 룰을 때로는 지키며 이용하고 때로는 유리한 방향으로 고쳐나가면서 이루어진다. 투포환을 들고 하키장에 난입하는 것은 뻘짓에 불과하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머릿수 늘리기가 아니라, 그 상황 그 이슈 그 룰에 가장 효과적이고 적합한 커뮤니케이션 방법론을 찾아내는 것이다.

!@#… ‘무슨 목표‘를 얻기 위해서, ‘누구‘와 ‘어떤 방식‘을 통해서 커뮤니케이션하는가. 이런 질문에 대한 기본적인 고민도 없이 감정적으로 고양되서 길거리로 뛰쳐나가는 것은 축구응원으로 족하다. 길거리에서 대규모로 모여서 전투적인 시위를 하는 것은 하나의 커뮤니케이션 방법론이다. 그것이 효과를 발휘하는 사안은 특정한 부류로 제한되어 있고, 그나마 시대적 맥락 – 특히 그 시대의 커뮤니케이션 경로들 – 에 따라서 결정된다. 그런 맥락을 잊어버리고 방법론 자체에만 몰두한다면 당연히 소통 효율성이 떨어지고 관성화되어 역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죽창과 쇠파이프로 필살의 진을 친다고 해봐야, 결국 그 결과 길거리 시민들에게 마저 여론화되는 것은 교통체증과 폭력시위와 진압의 문제 뿐이지 그들이 주장하던 노동자 농민 생계보장 문제는 묻혀버리지 않나. 그러한 역작용에 대한 대안으로 나왔던 것이 최근의 촛불시위라는 방법론. 깃발 없이 구호 없이, 즉 조직적 동원 없는 자발적 참여를 매력포인트로 내세우는 방식. 하지만 이것 역시 점차 수많은 마이너한 사안들(황우석 오빠 사랑해요…라든지) 흔하고 식상해지고 있어서 화제를 집중할 만한 가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 그렇기 때문에 항상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와 맥락에 입각한 가장 효과적인 소통방법론의 고민이다. 예를 들어 두 가지 분신 사건을 놓고 보자. 노동자 전태일이 노동법을 준수하라며 평화시장에서 분신을 한 것은 노동자들의 여론을 규합시키고 친노동자 지식인층을 각성시키며 제한적이나마 주류 언론의 관심을 끌어오기 위한 당시 유일한 대안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 이전에 다른 모든 커뮤니케이션 방법들은 시도해봤고, 오랜 고민 끝에 나온 최종적인 선택이었다. 그에 비해서 어제 황우석을 지지한다며 분신했다는 분은, 고인에게는 실례되는 말이지만 도대체 그런 고민이 과연 있었는지 모르겠다. 제대로 커뮤니케이션을 고민하지 않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말이다. 무엇보다, 자신이 뜻하고자 했던 방향으로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야말로 진짜 비극 아닌가.

이전 어느 시대보다도, 다양한 의사소통의 방법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민주주의의 유지와 발전도, 운동의 향방도, 일상 생활의 조율도 결국 여기에서 결정될 것이다. 미디어를 공부하고 있다는 capcold에게, 스스로 쥐어주는 화두다.

— Copyleft 2006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