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바톤 릴레이… 대세동참.

!@#… 돌아다니다가, 바톤을 이어받음. 요새 종종들 눈에 들어오는 음악릴레이, 영화릴레이 류의 것. 음. 대세에 동참해주지.

지금 듣고 있는 곡

Wicked Little Town (헤드윅 OST 중 / 오만석 버젼) – 서정의 근간은 회한과 달관.

세잎 클로버 (오메가3) – 죽이는 센스다.

킹 게이너 오바! (킹게이너 OST 중) – 불타오른다!

내 컴퓨터에 있는 음악파일의 크기

현재, 노트북에 4기가 정도. 보통은 2-3기가 선에서 유지한다. 씨디를 사면 mp3로 뜬다(바깥에서 돌아다니는 시간이 많아서 mp3플레이어로 듣기 때문에). 멜론에서도 간간히 낱개 구입.

최근에 산 CD

보통 모아서 사곤 한다. 최근 산 것 10선:

 *오메가3 – 알파비트 : 김민규만 없는 델리스파이스 6집이라는 느낌.

 *My Bloody Valentine – Loveless :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재출시. 우울의 전당.

 *레이지본 3집 : 첫 곡 Sun of Beach 식의 쿵짝 감수성이 좋다.

 *Tenacious D : 잭 블랙, 카일 개스 듀오의 진지한 코미디락. 최강이다.

 *서울 전자음악단 1집 : “대철이는 훌륭하고, 윤철이는 천재다” 라는 신중현의 말에 동의. 보컬은 좀 새로 구했으면 하지만. 이승열이라든지.

 *Bjork – Medulla : 여전히 비요크 스타일인데, 무려 아카펠라.

 *복수는 나의 것 OST : “정말로 이상하다”, “복수는 나의 것” 등 주옥(지옥) 같은 보컬트랙에 주목.

 *트위들덤 – 탐구생활 : 생각보다 쓸만했다.

 *김민기의 공장의 불빛 (트리뷰트) : 기대했는데, 그다지 별로다. 원작의 아우라를 재현하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90/00년대식으로 완전히 리메이크를 했어야 했다. 여전히 노동문제는 유효하니까.

 *Marilin Manson – Lest We Should Forget : 베스트 앨범. 그렇게까지 팬은 아니지만, 그래도 몇몇 히트곡들은 좋아하니까 베스트 앨범 하나 정도로 만족.

즐겨듣거나 사연이 있는 노래 5곡

고작 5곡이라… 어렵군.

* Bohemian Polka : 패러디의 대가 양코빅, 보헤미안 랩소디를 뽕끼 넘치게 리메이크. 쓸데없는 잡생각이 많던 시절(생각해보니, 지금도 별반…), 한줌 유머의 햇살을 비춰준 노래.

* 소금인형 : 안치환이 서정적으로나 의식성으로나 가장 피크에 달했던 3집 시절. 419 마라톤 후 학교 정문에 1톤 트럭 위에서 안치환이 와서 통기타 하나로 즉석공연으로 들려줬던 노래.

* All Apologies : 너바나의 어떤 노래보다도 더 ‘이제 마지막이구나’하는 느낌이 강한 자학송. 언플러그드로도 훌륭하다. 군대가기 전 우울한 시절, 과방에서 기타들고 종종 불렀다(쿨럭).

* 서울대 교가 : 학부생 시절, 온 학과 아니 온 아는 사람들 모두 통틀어서 이 노래를 부를 줄 아는 사람을 나 포함 딱 2명 봤다. 일종의 엽기송. 그 탁월한 (의도하지 않은) 유머감각에 반했다.

* Wonderwall : Oasis를 좋아한다. 마음껏 건방지니까. 특히 리엄의 목소리가 좋다. 만약 아직 거칠지만 죄중을 압도하는 락 보컬을 다루는 만화(BECK이라든지)의 OST를 만들라면, 주저없이 리엄 갤러거를 섭외하라고 하겠다.

하나만 더하자면… Der Hoelle Rache kocht in meinem Herzen. (“분노의 복수가 마음속에서 부글거리네”)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중. 너무나 설득력 있는 감성 아닌가.

내가 바톤을 건넨 5명

어디보자. 여기를 들러주는 사람들 중에 골라야겠지? 편의상 아이디로. 다들 쓰고 나면 알아서 여기로 트랙백 정도는 날려주겠지.

comixpark / pinksoju / comicspam / kay / gunbeat

크로마티 고교 실사판 예고편 공개

!@#… 이전에 언급한 바 있는 크로마티고교 실사판. 드디어 개봉을 눈앞에 두다! 두둥.

http://www.starchild.co.jp/kurokou/date/5_256k.wmv

!@#… 다케노우치 역은, 실제 레슬러. 프레디…일본인을 쓴 건 의외지만, 고교생을 넘어서는 압박감은 나름대로 잘 재현. 메카자와 만세. 카미야마의 진지함도 오케이. 내용은 무려 고릴라 행성 외계인들의 침략에 맞서는(?) 크로고 깡패들. 역시 Versus, 지옥갑자원 등으로 악취미 취향을 널리 세상에 떨친 제작진의 작품 답다. 국내에 개봉은 불능일테고, 영화제 한번 소개하고 DVD 정도는 출시해주겠지. 기둘리자, 기둘려.

http://www.kurokou.com (공식 사이트. 도메인 자체부터 명쾌)

http://zambony.egloos.com/947117/  (몇가지 관련정보 링크)

개그 시리즈 제3탄: KT 종량제 근거자료 발표하다

!@#… 역시 위대한 시리즈는 3부작이 적격이다. 바보 개그 3번째, 화려한 클라이맥스를 장식해줄 사람들은… 두두둥… KT. 종량제 개그로 사장이 뭇 인터넷 사용자들을 폭소의 도가니로 몰고 가더니,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는지 무려 근거자료까지 발표했다. 동아일보가 그 대변인 격으로 1면톱스토리도 써주고…

!@#… “상위 5%가 인터넷에서 내려받거나 올리는 데이터의 양은 1인당 한 달 평균 47.8GB“. 어머나 놀래라. 한달은 30일. 하루는 24시간. 한시간은 60분. 1분은 60초.

47.8 GB 나누기 60(초)*60(분)*24(시간)*30(일) = 약 158 Kbps (bits per second).

메가패스 상품들이 약정 속도가 기본으로 Mbps(메가bps)라는 걸 생각할 때, 참 어처구니 없는 정도의 수치다. 하루 종일 쓰는 게 아니라서 트래픽이 단기간에 몰린다고? 아주 건전하고 해피한 사람이라서 하루 2시간만 쓴다고 해보자. 158*12 = 1.9 Mbps. 메가패스(http://www.megapass.net)에서 가장 하위 상품인 메가패스 라이트도 4Mbps의 속도를 간판으로 내걸고 있건만. 그 정도의 속도가 안나온다면 어차피 그 정도의 데이터도 못받고 그만이다. 그것도 상위 5%가 고작 그 정도 사용한다는 것인데, 이들이 사용하는 양이 전체의 절반이란다. 즉, 전체 사용자 중 고작 5%의 사람들이 원래 회사에서 떠들고 다니던 장미빛 꿈의 십분의 일도 안되는 정도의 서비스를 향유하고 있는데, 그게 그렇게 큰일이라고 떠들고 다닌다는 말이다. 저기말야, 당신들… 말로는 경부고속도로라고 해놓고, 실제로 만들어 놓은 것은 골목길인거지? 당신들 사실은 망 확충에 거의 투자 안하고 있는거지? 입으로만 앵앵거리면서 책임은 불특정 사용자들에게 떠넘기는 얍삽이를 구사하는거지? 그런거지?

!@#… 이게 바로 KT가 맨날 양치기 소년질을 하고 다니던, 인터넷 세상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릴 과다 사용자 상위 5%의 실체다. 자기네들 입으로 밝힌 실체다. “매일 영화 2~3편씩 다운받는 꼴”이라고 하면 좀 사람들이 겁먹을 줄 알았나보다. KT는 월 3만원 내고 고작 글자로만 된 이메일 몇개 확인하면서 ‘오오, 세상 참 좋아졌네’하고 사람들이 감탄하는 세상이 그리운가보다. …그리고 capcold는, 어이없어서 한동안 웃음을 멈출수가 없었다.

 

— Copyleft 2005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뮤지컬 헤드윅, 한국판. 보고오다.

!@#… 주말에, 여자친구님과 헤드윅 뮤지컬 보고 오다. 헤드윅 주연 4인조 가운데 조승우 주연, 속칭 조드윅 공연으로 보고 오다. 조드윅 출연분은 초유의 예매 시작 당일 매진 사태였는데, 반드시 조승우표로 구해내라는 여자친구님의 강력한 압박에 허겁지겁 무대 맨 뒤쪽 끝자락에 겨우겨우 구한 표. 다행히도 라이브 소극장은 말 그래도 소극장이라서 공연 관람에는 큰 지장은 없었다. 에에, 앞에 계셨던 여자분들이 머리가 크고, 긴 생머리에다가 심지어 허리까지 길었던 것만 제외하자면. (여담이지만 관객중 여성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던데… 조승우라서 그런건가, 아니면 헤드윅이라는 작품 자체가 여성에게 더 어필이 큰 건가?) 원래 영화판을 보고 또 보고 또 봐서 왠만한 노래는 줄줄 외우고 따라부를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인지라, 원작인 뮤지컬판이 국내공연한다니 당연히 보려가야지 하는 마음이 들었던 게다.

!@#… 그리고 충분히 그런 기대가 충족되는 좋은 공연. 가창력, 정확한 발성, 의외로 상당히 높았던 가사전달력, 자연스러운 농짓거리 등등 외모만 빼면(…아아… 조승우씨는 확실히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기에는 선이 너무 굵다) 도저히 흠잡을 데가 없을 정도. 락 공연으로서의 완급조절도 일품이어서, 배우들, 밴드, 연출진의 노고가 뚜렷하게 각인되었다. 자꾸 초대 헤드윅이자 감독, 영화판 주연이자 감독인 존 카메론 미첼과 비교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게 얼마나 바보같고 무의미한 짓인지는 따로 언급하기도 귀찮다.

!@#… 아니, 사실 약간 흠잡을 데가 있다. 가사 번역 부분. 원작의 화려한 각운을 그대로 전달하는 건 어차피 힘들다는 것 알고 있기에 사실 상당히 수준높은 번역작업이기는 했지만. 하지만 뮤지컬로서 좋은 번역일지는 몰라도, 헤드윅으로서는 2% 부족하다. 예를 들어 Origin of Love 하나만 놓고 보면…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는 부분 “한 눈 한다리 남겨주세요” 대목. 원작 가사는 만약 신들에게 또 대들면 (4개 다리 두개의 머리를 가졌던 원시 종족을 지금 인간의 모습으로 갈라놓아버렸던 바로 그) 제우스가 또 나와서 우리를 다시 한번 반쪽으로 갈라버리고, 그러면 우리 모두 외팔외눈외다리가 될 거라는 전형적인 헤드윅식의 비극적인 익살이다. 그런데 그걸 무슨 신들에 대한 인간들의 애원처럼 오역한거다. 노래로서는 매끈한 가사가 되었으되 헤드윅의 감성은 전혀 아닌 것이 되어버렸다. 노래 속에 언급하는 신화에 대한 이해도도 좀 부족했던 것이, ‘Some Indian God’를 인디언 신으로 오역했다. 인도 신이 맞다. 사실 ‘인디언’이라고 잘못 불리우는 미국 원주민들은, 신을 섬기지 않는다; 위대한 전사의 영혼들과 자연의 혼에게 경외를 바칠 뿐. 그리고 배꼽이라는 것이 둘로 갈라졌을 때 생긴 등짝의 그 상처를 앞으로 가지고와서 꼬맨 것이라는 맥락도 살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오시리스를 영어식 발음인 ‘오사이러스’로 간 것도 좀 어색했다; 제우스를 쥬스라고 하지는 않지 않으니까. 영화판에서는 무식한 토미 노시스가 그걸 ‘사이러스’라는 남자이름으로 잘못알고 불러버리는 대목이 나오지만, 뮤지컬판에서는 그것도 없으니 더더욱 오시리스라고 못할 이유가 없다.

!@#… 팜플렛이나 기타 정보에 에밀리 허블리의 이름을 발견할 수 없는 것은 좀 의외였다. 무대 배경으로 사용된 – 특히 Origin of Love의 그 감동적인 배경 그림들이나, ‘하나가 된다는 것’에 대한 상징물들 – 은 영화판을 위해서 에밀리 허블리가 만든 애니메이션 창작물들의 표현을 거의 그대로 옮긴 것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 무대용 애니를 제작한 회사의 이름만 있고 정작 허블리는 크레딧에서 쏙 빠져있다. 극 진행의 일부로서 그 이미지들이 차지하는 위상을 놓고 보았을 때, 좀 거시기한 처사. 핑크 플로이드의 ‘The Wall’에 삽입된 제랄드 스카프의 애니메이션 이후로 가장 인상적인 창작물이었는데, 이렇게 새까맣게 무시당할만한 작품이 아닌데.

!@#…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98%는 만족하고 – 아니 만족 이상으로 멋지게 즐기고 나왔다. 2%의 부족함을 지적해내는 건 어차피 직업병이니까. 단, 그 2%가 앞으로 충분히 개선 가능한 것일 때만 지적한다는 나만의 ‘규칙’을 철저하게 준수하고자 할 뿐. 여튼 간만에 멋진 문화행사 경험이었고, 이제는 조승우와 정 반대 지점에서 헤드윅의 인물해석에 접근했다는 오만석 버젼 표를 구해보려 한번 뒤져봐야겠다. 성공확률은 물론 지극히 낮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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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edwig.co.kr 한국판 뮤지컬 홈피

http://www.hedwigandtheangryinch.co.uk/ 영국판 뮤지컬 홈피

http://www.finelinefeatures.com/sites/hedwig/ 영화판 공식홈피

http://eee.eplus.co.jp/s/hedwig/ 일본판 뮤지컬 재공연 홈피. 오카마 전통이 강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한국 캐스트보다도 더 남성적인 선을 가진 아저씨가 주연이다. -_-;

 

— Copyleft 2005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너구리대전에 관한 기사들을 보면서.

!@#… 나는<평성너구리대전폼포코>를보면서무려자연보호캠페인으로해석해내는소위기자니평론가니하는사람들을도저히이해하지못하겠다.그들은이작품에서이야기하는전환기산업사회의계층모순과투쟁,그리고그속에결국적응하면서살아나가는소시민들의삶이안보인단말인가.얼마나순진무구한장미빛세상에서살았길래이정도로명쾌하게비유해줘도그개념자체를못받아들인단말인가.그것도제작된지10년이된작품인데도아직도그런글을무려기사로내뱉고있다니참기가찰노릇이지.-_-;

바람의 나라, 태왕사신기, 김종학 프로덕션, 유치한 개그

!@#… 뭐 다른 말이 필요하겠나. 그냥 개그를 즐겨라. 김종학 프로덕션의 하이코미디 협박문. 혹은 이곳을 사칭한 누군가일지도? 여튼 무려 공문서이며 배포하라고 해놓고는, 대표 성함과 공식 서명/날인조차 되어있지 않다니 만약 이게 진짜라면 ‘인터넷 이용자’들을 우습게 봐도 아주 쌩 우습게 보고 있는 셈이다.

http://mishaa.egloos.com/1224798

!@#…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송지나 작가의 해명글이 여러분의 개그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줄 것이다. 졸지에 ‘바람의 나라’를 지지하는 나까지도 존내 유치한 청소년 취급 당해서 즐거웠다.

http://mishaa.egloos.com/1146660 (여기서 링크를 타고 들어가기를)

!@#… 이런 글들도 참고할만함. (이글루스는 뭐랄까, 성향이 은근히 뚜렷하다고나)

http://cren.egloos.com/1230459

http://hamadris.egloos.com/1228524

http://mayura.egloos.com/1228589

http://mishaa.egloos.com/1228776

!@#… 조만간 며칠 이내로, “그래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겠다. 좀 정리 좀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