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의 즐김은 돈: 미국의 성인 대중문화 [문화저널 백도씨 0801]

!@#… 퀄리티에 비해 존재감이 바닥을 기는(…그러게 과월호용 웹사이트 만들라고 내가 몇 번을 제안했건만;;;) 타블로이드 판형 문화콘텐츠 잡지 ‘백도씨’의 이번 호의 특집은 무려 성인문화에서 미국 관련 꼭지. 어차피 다른 분들이 에로는 다 커버하겠지 해서 표현보다 내용, 그리고 향유자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봤다.

 

‘성인’의 즐김: 미국의 성인 대중문화

김낙호(만화연구가)

솔직히 드러내놓고 이야기하자면, ‘성인’ 대중문화라는 용어는 별로 의미 있는 것이 아니다. 애초부터 대부분의 대중문화는 성인들이 만들어내고 성인들이 향유할 것을 전제로 되어 있고, 미성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그들의 세부적 취향에 좀 더 맞추어 들어간 청소년 문화, 아동 문화는 여기에 비하면 소수 영역에 불과하니까 말이다. 다만 격한 표현 수위에 있어서 성인에게만 허용된 것들을 어렴풋이 성인용이라고 흔히 일컫을 뿐이다. 하지만 이것은 그다지 유의미한 구분이 아니라서, 표현만 ‘성인용’이지 정작 작품 속의 정서는 온가족용인 경우도 허다하다. 예를 들어 총질과 폭발과 피바다가 쏟아지는 R등급(미국의 ‘성년 보호자 동반시 관람가’ 등급) 액션 호러영화라고 해도, 사실 싸움질 속 성장과 영웅만세의 성장기 청소년 같은 감수성에 가까운 내용을 담아내는 것이 얼마나 많던가. 그런 의미에서 ‘성인용’에 제대로 접근하는 방식은 역시 내용의 측면이다. 성인 수용자들에게나 통할만한 복잡한 구도나 주제 의식 (예를 들어, “인생의 쓴 맛”) 같은 것이 좋은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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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 청산의 사업성을 홍보해야 한다

!@#… 이명박 정부(를 준비하는 인수위원회), 과거사 관련 14개 위원회 폐지 예고. 위원회의 역할이나, 그것을 없애겠다는 발상에 대한 정당한 분노야 뭐 다른 분들이 더 잘하실 듯 하니, 약간 다른 관점의 이야기.

!@#… 우선 항상 가장 먼저 신경쓰이는 것은, 그렇다면 과연 그 위원회들을 없애려는 이들은 무슨 논리로 없애려고 하는 것인지에 대한 파악. 속마음이야 어떻든 간에, 설마 “우리가 조낸 구린 게 많아서 증거인멸하고 싶거덩” 그러겠나. 우선 가장 먼저 부각되는 명목이야 “과거사에 얽매일 것이 아니라 앞날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도 있겠지만, 그것은 도덕적/철학적 차원의 이야기라서 굳이 겨우겨우 만들어내서 현재 굴러가고 있는 위원회를 없애자고 주장해야할만한 근거가 되어주기는 힘들다. 도덕적 차원의 이야기라면 과거사 청산하자, 라는 이야기가 명분상의 우위에 있기 때문에 백전구십승이다.

그렇다면 사실 없애자는 측에서 내세울 수 있는 명분은 하나로 압축된다. 바로, 그런 사업 그런 조직과 사업방식에 국가 예산을 낭비하는 것이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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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등급제에 그런 심오한 교육적 뜻이 있었다니

!@#… 대운하다 건강보험이다 MBC를 좌시하지 않기다 뭐다 어디를 먼저 뒤집을지 많은 단서들이 있었지만, 가장 먼저 구체화된 것은 결국 대입제도.

기여입학제 빼곤 ‘대입 3불제’ 사실상 깨져
조선일보 2008-01-03 03:16 정성진 기자

(…)인수위 관계자는 “우리가 그동안 해온 고교 평준화는 말뿐인 평준화”라며 “앞으로 공부 못하는 학교를 드러나게 해서 더 잘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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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이 밝아옵니다.

!@#… 그리고 미국 중부표준시 기준으로, 약 2시간 30분 뒤면 2008년입니다.

새해 복 많이들 받으시길…

…뭐 특별히 제가 드릴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여하튼 아마도, 많이 필요하실 겁니다.

!@#… 2008년은 더 많은 이들이 민주주의 사회의 지배자이자 소통으로 담론들을 만들어내는 리더로서 자신들이 이미 수행하는 역할과 그에 따른 책임들을 조금이라도 더 인식하고, 현명하게 주인질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기원만 할 것이 아니라, 조금이나마 좀 더 그런 역할이 제대로 구축될 수 있도록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해야겠지요. 다른 활동들이라도, 블로그질이라도.

!@#… 복 받으시라고 최면이라도 걸고 싶은 심정에서, 그 분이 찬조출연. (소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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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크리스마스.

!@#… 크리스마스입니다. 이런 메리한 날에 이상한 블로그나 둘러보고 계시지 말고, 뭔가 즐거운 일을 해보시길. 그렇다고 즐거워야 한다는 스트레스에 신음하시지는 마시고… 에에, 결국 뭐, 그냥 하시던 것 계속 하시길.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홀리데리즈. 왓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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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츠바랑 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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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투표 한 장이 바꾸는 것

!@#… “당신의 투표 한 장이 세상을 바꾼다“는 격언은 솔직히 구라입니다. 아마도 당신의 한 표, 크고 큰 선거 결과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훨씬 큽니다. 물론, 되면 좋죠.

!@#… 그래서 “당신들의 한 장 한 장이 모여서 세상을 바꾼다“로 격언을 바꾸면 좀 더 낫기는 합니다. 하지만 어떤 당신’들’이 ‘모인’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구도의 것이죠(사회과학자들의 밥벌이이기도 하고). 나 같은 사람’들’이 모여서 그 표들이 중대한 영향을 미치리라는 보장은 애초부터 없습니다. 물론, 되면 좋죠.

!@#… “당신의 투표 한 장이 세상 속에 살아가는 당신을 바꾼다.” 스스로의 정치적 성향, 사회정의에 대한 잣대, 계급계층적 이해 관계, 내 지갑™에 정말 단/중/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인가를 생각하며 표를 던지려고 할 때, 당신은 세상속 당신의 진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근거없는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세상의 모습을 그려보며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눈치보며 대세니 전략적 지지니 사표 운운하지 않고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는 개인이 될 수 있습니다.

세상을 위해서 투표하지 말기를. 바로 당신 자신을 위해서 투표하시길. 민주주의의 주인 역할을 진지하게 받아들임으로써, 바로 당신이 레벨업됩니다.

PS. 여기 오시는 분 가운데, 투표하러 가지도 않고 앉아서 아침부터 이것부터 읽고 계실 분이 얼마나 계실까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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