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매질은 숭례문도 불타게 한다

!@#… 불탄 숭례문과 관련된 사실들을 취합할수록, 그 곳의 실제 관리책임 주체였던 서울시의 지난 수 년간의 야매질은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꼴랑 9500만원 보험, 월30만원짜리 싸구려 경비 상품도 돈 아까워서 5년 무상 무인경비로 스위치하다가 그나마도 중간에 관리 공백, 안전대책 없이 닥치고 일반 출입 개방쑈, 소방 설비에는 한 푼 투자 없이 조명발 설치에만 올인… 뭐 이미 불타버린 것이야 그냥 안타까우면 되지만, 거기까지 이르도록 한 그 도당 사람들의 ‘경영 철학’은 그저 무서울 따름이다.

– 담당 공무원은 필요 최소 인력 이하로, 예산 할당은 더욱 더 적게.

– 관리는 닥치고 민간기업으로 완전자율 아웃소싱. 기왕이면 부실하더라도 더욱 싼 곳을 추구.

– 그 과정에서 안전 장치와 보험은 최소화.

자,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제는 남’대문’이 아니라, 남’한’이다.

!@#… 싫으면 총선때 정신 차리든지.

 

덧: 성지 순례 클릭

덧2: 열심히 기억합시다.

노파심 덧3: 이건 “모든 것은 이명박 때문이다”가 아니라, 감시와 견제가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지도록 기여해서, 이런 류의 야매질이 심지어 더 큰 차원에서 펑펑 터지는 것을 막아보자는 건전 캠페인.

Copyleft 2008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영어고 자시고, 공교육이란 말이다

!@#… 그들의 천박한 영어 인식을 가지고 놀려먹는 것도 물론 재미있지만, 이번에는 공교육의 영어교육이라는 것 자체에 대한 약간의 사담. 영어를 잘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은 없이 그저 “영어를 잘하게 한다”는 명제를 지상과제처럼 내놓은 인수위 떡밥을 보면서, 그리고 아마도 그것이 한국사회 일반에 만연한 집합적 교육관의 캐리커쳐일 것이라는 짐작 속에서, 평소 생각해온 한 두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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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탈당

!@#… 결국 예정된 수순은 현실화되었다.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던 원래의 취지를 계속 계승하고자, capcold는 노동자 권익을 최우선 정체성으로 내놓는 당을 지지하고자 한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노동당 안에서 노동자 권익을 중심 의제로 놓은 사람들이 대부분 빠져나가 다른 당을 만든다면, 그들을 지지하는 것이 스스로의 논리에 맞다고 판단. 그렇다면 그들을 새로이 지지하면서 기존의 민주노동당에 대한 지지는 어떻게 할까라는 문제가 남는데, 나는 무엇을 숭배하는 것이든지 간에 종교적 신념이 없고 앞으로도 별반 계획이 없다. 따라서 지지중단은 당연한 수순.

!@#… 새로운 당이 종합선물세트식 진보 같은 패셔너블한 곁가지에 너무 진심으로 빠지지 않고 노동자 이익 대변이라는 본연의 목표에 충실하기를 바랄 따름. 당신들이 해야할 ‘기능’을 항상 의식해주기를 바랍니다. 오버는 패망의 지름길. 그리고 이왕 이렇게 되었으면, 한 달 이내로 모든 상황을 정리하시고 냉큼 총선모드로 들어가시길. 시간, 무척 없음.

Copyleft 2008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한번쯤 다시 보는, 알린스키류 담론 전략

!@#… 굳이 다시 이야기를 꺼낼 필요도 없겠지만, 정부와 거대언론재벌 블록이라는 막강한 미디어스핀 복합체 짝짜쿵 쑈에 맞서기 위한 담론 전략들이 절실한 5년간이 한국 사회의 앞에 펼쳐져 있다. 미디어의 기술적 기반이야 인터넷도 있고 블로고스피어도 큼지막하고 원하면 찌라시도 막 뿌리고 할 수 있다고는 쳐도, 문제는 담론전략이다. 스핀닥터들의 술수에 말려들지 않고 제정신인 담론을 보급하고 싶다면 어찌되었든 너도나도 분노의 토로보다는 좀 더 효과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분야의 가장 고전적인 모범 전략, 일종의 운동판 손자병법인 알린스키Alinsky의 ‘급진주의자를 위한 규칙들 Rules for Radicals’을 살짝 다시 들춰보게 된다. 국내에는 베르베르의 책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서 소개한 10개 항목 버전이 주로 퍼져있지만, 여기서 들추는 것은 71년 출간되었던 알린스키의 책에 나온 완성판인 13개 조항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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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랑 영어로 맞짱뜨자

!@#… 솔직히, 영어로 일반 과목 교육 이야기하는 것은 웃고 넘어갈 만한 정도의 이슈라고 봤다. 비상한 추진력의 이미지가 가져다주는 민폐적 공포 때문에 2010년이라는 구체적인 수치가 좀 불안하기는 하지만, 그런 비효율적이고 비실용적인 거대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사실상 실현 불가능이니까. 하다못해, 대운하와 병행하려면 확실한 예산 부족 사태라도 발생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아, 그러면 건강보험과 국민연금도 다 쏟아부을지도! 핫핫). 여튼 그래서 대충 사실 웃고 넘기고 싶었는데… 자꾸 반복되는 멍청한 논거 한 가지가 자꾸 눈에 밟혀서. 바로 “인도인들은 영어가 되기 때문에 세계적 인력시장에서 승승장구한다“는 것. 그래서 역시 영어 잘하는 것이 킹왕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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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라는 소통행위에 관한 약간의 생각.

!@#… 요새 테이저건을 도입해서 폴리스라인을 넘어서면 전기로 지진다는 식의 이야기 때문에, 블로고스피어 일각에서 무려 시위에 관한 이야기들이 피어나고 있다. 폭력진압을 일으키는 것은 항상 폭력시위니까 닥치고 강경진압하자는 순진발랄한 주장도 있고, 집시법 자체가 가장 큰 문제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여하튼 폭력은 문제라는 타당하지만 일반론적인 이야기도 있고. 이런 류의 주장들이 항상 그렇듯 나름의 진실과 나름의 오버가 섞여있기에, 보통 융통성 있게 접근할 수록 맞는 말이고 강경할수록 틀린 말이 되곤 한다. 폭력시위도 문제고 폭력진압도 문제고 집시법도 문제고 한국의 민주주의도 문제고 다 문제지 어쩌겠나.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측면으로 접근해서 그런 것들의 영향을 고려하면서 개선 방향을 잡느냐라는 것일 따름. 당연히, capcold의 경우 그 중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측면으로 약간의 생각. 누가 읽을지는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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