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는 걱정들

!@#… 뉴스를 보다가, 쓸데 없는 걱정들을 한번씩 해보다.

– 서해안 기름벨트 사고의 괴멸적 사진들과 대처미숙 이야기들을 보며… 내륙을 뚫고 지나가는 한반도 대운하에서 유출사고 한번 벌어지면 엄청나겠다는 걱정.

– 박영선 의원이 취재했던 이명박 BBK 주인행세 동영상에 노발대발하며 아무나 붙잡고 고소를 외치는 한나라당을 보며… 그 인간들은 동영상을 계속 호스트해주고 있는 유튜브까지 고소해서 조낸 국제문제 비화에 한미FTA 결렬에 6자회담 평화협상 파기로 일직선 코스 타겠다는 걱정.

– 이명박 지지자들이 CEO 대통령 어쩌니를 외치고 있고, 기름벨트 사건에 대통령은 욕해도 삼성은 언급도 안하는 동아일보를 보며… 그냥 다음 대선에서는(아니 며칠 안남은 이번 대선에서라도) 이건희가 나오면 압승해버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

– 지지율에서 바닥을 기어가는 현실 속에서 매력적인 이미지따위는 등한시하고 그저 동지들의 결연한 단결을 촉구하는 민주노동당의 선거운동 메일을 받으며… 권영길 선본은 진성 ‘M’이 아닐까 하는 걱정.

– 사십몇프로가 이명박 지지한다는 여론조사를 보며… 그 중 5%는 어차피 안정권 부유층이라 치고 한 삼십프로후반대의 사람들은 그가 내세우는 비전이 가득한 체제에 동의한다는 것이라면, 그래서 그 분들이 밑바닥 비정규직으로 깔린 상태로 기쁜 미소를 짓는다면 뭐 그렇게 불안정한 사회는 아니겠구나 하는… 걱정.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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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정치적 입장이라면

!@#… 다이나믹 코리아, 또 한번 흔들리는구나. 이명박 후보 BBK 주가조작 경제사범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의 중간발표, 무혐의 잠정결론. 아니 검찰의 발표가 특별히 다이나믹하다는 것도 아니고, 주가조작 사건이 뭔가 대선 결과의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온 것도 아니다. 솔직히 만약 이명박이 BBK의 실제 소유주로 드러났더라고 할지라도, 어차피 한국의 조폭보스류(즉 대부분 거대 조직들의 수장)들이 원래 쓰는 ‘내가 안시켰어, 난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보스일 뿐이야, 아래에서 알아서 한거야” 스킬 한방이면 유야무야 지나갔을테니까 – 법이나 당 규정에 의하여 물리적으로 후보사퇴를 시키지 않는 한.

다이나믹하다고 하는 것은, 바로 유권자들 말이다. 발표 나오자마자 이명박 표가 무슨 6% 오르고 반대로 이회창 표가 7% 떨어졌단다(07.12.5. CBS 조사 기준). 이런 널뛰기가 과연 선거 2주일 앞두고 나올법한 수치인가. -_-; 이회창 이탈표가 고스란히 이명박에게 갔겠거니 하고 거칠게 해석하자면(물론 그렇다는 확실한 보장은 없지만, 상식의 수준에서 추측하는 정도다), 반드시 소위 ‘보수’를 표방하는 주자가 승리하는 꼴을 보고 싶은데, 위장취업 탈세와 서울시 공금으로 마누라 호화 해외여행 보내는 것은 세이프지만 주가조작 사범은 좀 꺼림찍해할 정도의 윤리감각을 가진 사람들이 대략 7%라는 이야기 되겠다. 정말, 범상치 않게 미묘한 감각이라고 밖에는. 마치 신세계와 구세계의 중간 같은, 이베리아의 춤추는 여인 같은 미묘함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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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cold.net 중간 통계, 200만hit

!@#… 200만 힛Hit 달성했어요오오… SlimStat 기준이니까, 아마 이글루스나 네이버 같은 일일 방문 합산제로 하면 한 절반 정도가 아닐까 하고, 이 중 아마 검색봇의 손길이 상당히 섞여있다는… 실제로는 평상시에는 1일 hit이 4000대에서 놀고, 방문자는 700대에서 놉니다. 새 글이 올라오고 좀 링크가 퍼지면 1.5배 쯤 증가. 액면상으로도 역시 그저그런 마이너. 게다가 올블과 블코의 미움을 받지만(워드프레스는 한국의 포털들에서는 정말이지 찬밥 중의 찬밥), 다행히도 구글의 사랑은 듬뿍 받는 마이너 블로그의 힘이랄까. 여튼 100만 돌파 6개월만에 몇몇 화염방사 토픽들의 탄력을 받아(오페라가이, 아프간, 디워 뭐 그런 류의) 여기까지 왔습니다. 애드센스 계정을 보면 별로 감격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방문객 분들 모두에게 감사, 감사.

2006, Jul 31 – 2007, Nov 30 2000274 208446

!@#… 여전히 인기 검색어들은 이 곳과 전혀 관계없는 드래곤볼망가, 동인지 뭐 그런 것들. 가끔 그나마 지적재산권 fta, 저작권,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 같은 것이 순위권인데, 도대체 이명박 마왕, 맨슨명박, 연애 자본주의, 21 이런 건 또 뭐란 말이냐…;;;

Copyleft 2007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심층 심리 바톤

!@#… 심층 심리 바톤 이어받기. 이런 것들이 항상 그렇듯, 신뢰도보다는 질문의 재미가 중요.

【1】당신은 아는 사람으로부터 책 한권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유명한 동화지만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의 내용은 어떨 것같습니까?
– 사실은 늑대가 빨간모자를 잡아먹는데 성공했고, 여왕은 백설공주를 발랐으며 팥쥐는 계모와 함께 콩쥐를 계속 부려먹으며 잘 살았다는 이야기. 우리가 알고 있는 해피엔딩은 그들이 만들어낸, 가짜 희망을 주기 위한 조작.

【2】책장을 넘기니 한 장만 색깔이 다릅니다. 그것은 전체의 어느 부분이라고 생각합니까?
– 중간광고

【3】이야기의 결말은 어떻게 되었다고 생각합니까?
– “이 이야기는 픽션이 아닙니다”

【4】당신은 지금, 다이아몬드를 한 개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어느 정도의 크기로 어떤 다이아몬드입니까? 되도록이면 자세히 묘사해주세요.
– 완벽한 주사위모양. 크기도 주사위.

【5】당신의 다이아몬드를 훔치려고 누군가가 뒤에서 훔쳐보고 있습니다. 자, 그럼 도대체 누구일까요?
– 나 자신.

【6】당신은 그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가공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는 어떤가요? 지금보다 더 아름다워졌나요? 아니면 변화가 없나요?
– 가공 안한다. 귀찮아.

【7】당신은 그 아름다운 다이아몬드에게 이름을 붙이기로 했습니다. 어떤 이름을 붙일 건가요?
– 칼 요한 프리드리히 지크프리트 크라우저 폰 쉴렌도르프 3세.

【8】당신은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을 사주기 위해 시내에 나갑니다. 집에서 시내까지 가는 길은 어떤 길입니까
– 매연 대박 골목길.

【9】시내에 도착해서 당신은 인형을 사기로 했습니다. 당신이 집은 인형을 보고 “저거 갖고 싶어!” 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몇 살 정도의 사람입니까?
– 30대 초반의 오덕.

【10】당신은 인형을 포기하고 수제 케익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당신은 정말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자, 완성된 케익을 보고 느낀 감상을 말해주세요.
– …하지만 열량만큼은 충분하다.

【11】선물을 건네주기 위해 당신은 택시를 타려고 합니다. 택시를 타려고 하니까 기사가 승차거부를 합니다. 멀어져 가는 택시에게 한마디 한다면?
– 차량번호 적어놨지롱~

【12】책장에서 뽑은 그림책을 뒤적이다가 거기에 마녀그림이 있었습니다. 그 마녀는 어떤 성격, 어떤 마법을 쓰나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 낙천적이지만 매사를 귀찮아하는 성격. 마법은 이것저것 다하지만 모두 미묘하게 효과가 부족.

【13】그 마녀가 사는 성의 지하에는 사람이 갇혀있었습니다. 몇 명의 사람이 잡혀있을까요?
– 108명.

【14】이 사람들은 어떤 이유로 갇혀 있는 걸까요?
– 감옥1일체험.

【15】이 그림책의 마지막에 마녀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합니다.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요?
– 감옥에 1일체험 왔던 사람들이 성의 벽돌을 마구 기념품이라고 뜯어갔다.

【16】수고하셨습니다. 다음에 돌릴 사람을 적어주세요.
– capcold.net의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구글 검색봇님만 빼고.

출처: http://tucco.jugem.jp/?cid=23
2차 출처: http://blog.naver.com/skydps
바톤출처: 대산초어님, 시바우치님 외 다수. 콕 찍어서 직접 불러준 사람은 없어요 엉엉

!@#… 이게 결과라고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바톤 받으실 분들은 자신의 것을 기입하신 후에 클릭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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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목전, THE 이명박 프레임

!@#… 우와, 벌써 한국의 대선이 한달도 안남은 시점. 연초에는 해외 거주민의 부재자 투표가 가능하도록 법안을 만들자고 정계가 팔을 걷어 붙이더만 중간에 정략적 이해관계에 의해서 뭉개져서 결국 투표도 못하는 신분인 capcold로서는, 참 무력한 노릇. 하지만 사실 해외 거주자 부재자 투표를 하면 이명박 표만 무더기로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 – 해외에 자리잡고 사시는 분들에게는 고국의 민주주의고 사회보장이고 별반 상관 없고, 그저 정체성을 투영할 대상으로서 시끄러운 이야기 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자존감만 채워주면 되니까. 즉, 뚜렷한 사상적 이유가 있지 않으면 보수/수구화되기에 딱이다. 여튼 그렇기에 해외거주자 부재자 투표가 물건너간 것은, 아쉽기는 해도 capcold의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보자면 사실 별로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다.

!@#… 뭐 여하튼. 원래 그런 이야기를 하려던 것은 아니고, 사실은 누구나 제 정신인 지식인이라면 요새 한창 고민하고 있을 법한 어떤 현상에 대해서 잠깐 잡상을 좀 중간정리해볼까 하고 꺼낸 포스트다. 바로, 이명박에 대한 불가사의한 지지. 아니 뭐, 이명박이 되면 세상이 멸망한다는 식의 낙선 운동을 할 생각은 없다. 이미 다른 사례에서도 그랬듯, capcold의 성향은 대상 자체보다는 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바로 그 ‘사람들’에 관심을 두는 쪽이랄까. 닥치고 지지자들의 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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