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음모론을 던지는 세상인데도 종편들의 음모론에 정색해야 하는 이유 [만화 톺아보기/미디어오늘 130526]

!@#… 어쩌다보니 이번에는 제목이 좀 길다. 사실 이 칼럼이 연재되는 미디어오늘 역시 천안함 음모론에 대한 지나친 친화력에 대해 비판 받아야할 부분이 상당하다고 보는데, 언젠가 적절할 때 따로 다뤄보게될 듯. 게재본은 여기로.

 

너도나도 음모론을 던지는 세상인데도 종편들의 음모론에 정색해야 하는 이유 [만화 톺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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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백업 2013년 5월 4주까지: 위안부, 청와대성추행, 일베, 518 외

!@#… 떡밥 단편들의 북마크와 간단멘트 기록용 트위터@capcold, 그 가운데 새글 알림과 별 첨가 내용 없는 단순 응답 빼고 백업. 가장 인상 깊은 항목을 뽑아 답글로 남겨주시면 감사(예: **번). 중요한 리트윗 일부는 따로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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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백업 2011년 5월 3주까지: 5/18, 나가수, 쥐벽서 외

!@#… 떡밥 단편들의 북마크와 간단멘트 기록용 트위터@capcold, 그 가운데 새글 알림과 별 첨가 내용 없는 단순 응답 빼고 백업. 가장 인상 깊은 항목을 뽑아 답글로 남겨주시면 감사(예: **번). RT로 시작하는 항목은 내 글이 아니라 그 분 트윗의 RT(재송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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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진행형 – 『26년』[기획회의 070601]

!@#… 하지만 따지고보면 지금은 27년. ‘서평’이라는 것은 종이책으로 단행본 출간된 후에야 쓸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좀 불편하다. 이 정도 레벨의 물건을 정작 작년에는 한국만화 전반 추천이나, 그냥 개인 포스팅에서 밖에 다뤄주지 못했으니 원… 연재중인 웹만화를 바로 평가하고 추천할 수 있는 공식 지면도 하나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 결국, 없던걸 새로 만들어내야겠지만.

현재진행형 – 『26년』

김낙호(만화연구가)

“역사는 현재와의 대화”라는 오래된 명언을 다시 인용할 필요도 없이, 지나간 일이라는 것은 결국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의 양분이 되어주기에 비로소 의미가 있다. 과거에 배운 것은 현재의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도구가 되어주고, 과거에 겪었던 어려움은 현재의 조건이 주는 기쁨을 만끽하게 해준다. 그리고 과거의 정리되지 않은 사건은 현재 우리의 발목을 잡으며 그것을 극복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도록 종용하곤 한다. 만약 그것이 개인사의 문제가 아니라 좀 더 큰 차원 – 사실 국민이니 민족이니 나라니 하는 범주들을 동원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 이라면, 한 사회의 현재를 가늠하는 지표가 되어준다. 특히 한국의 경우 온통 해방 후 현대사가 워낙 인과응보를 깨끗하게 무시한 닥치고 전력질주를 일삼아온지라, 그 결과 참 사회체제에 대한 신뢰가 턱없이 부족한 현재를 살고 있다. 이제는 잘 알려지다시피, 그런 청산되지 않은 역사의 대표적 사건 중 하나가 바로 5.18 광주민주화항쟁이다. 물론 법적인 평가도 끝났고 책임자 처벌과 사면도 이루어졌다지만, 가해자의 반성도 자숙도 없는 이상은 역사적 교훈이 아니라 그저 ‘비극’으로 치부되고 끝날 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기억은 희미해져가기 때문에, 역사로부터 교훈을 도출해낼 마감시간은 점점 임박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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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이날.

!@#… 오늘은 푸르른 5월, 핏빛 검붉은 18일. 잠시 묵념.

– 한 2년전에 쓴, 518 관련 작은 소망:[클릭]

– 가장 간결명확하게 잘 표현된, 518을 기억해야하는 이유에 대한 개요 (강풀만화): [클릭]

– 고교생 시인의 시 한 수: [클릭]

– 최근 문학세계사에서 종이 단행본으로 출간된, ’26년’ 미디어다음 연재분: [클릭]

– 5.18 기념재단: [클릭]

– 교육부왈, 계획된 학살이 아니란다… 하기야 원래 당신들이 섬겨 마지않는 5공 어르신들의 계획은 특공대 투입해서 총칼 들이대고 그냥 말로 잘 타이르려고 했나보다. 그치? [클릭]

!@#… ’26년’ 연재종료 기념 포스팅에서 달았던 리플을 다시 갈무리하며 재미없는 포스팅 마무리.

“…뭐 저도 내용상의 불만이야 여러가지 있습니다. ‘절대악’으로서의 전두환을 강조한 나머지 실제로 전두환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모든 공범들 – 그 중에는 광주를 빨갱이 폭동이라고 진심으로 믿고, 그게 거짓말로 드러나자 애써 잊어버리려고 했던 평범하게 비겁한 민초들도 포함 – 에 대한 문제제기가 없으니까요. 진짜 성찰은 자기 얼굴에라도 과감히 똥을 바르는 것에서부터 시작인데, ‘민중’에 대한 애정이 지나치게 넘쳐나면 그런 작업은 불가능하죠. 하지만 그래도 실존하는 전두환 자체가 진짜 절대악인 것이야 사실 맞기 때문에 뭐…;;; 다만 전두환을 제거한다고 해서 ‘악’이 특별히 줄어들거나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문제가 남아있을 뿐이죠. 한나라당이 40% 지지율을 얻고 정형근이 의원이 되는 동네 사람들의 마인드로 사실 뭘 하겠습니까.”

— Copyleft 2007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5.18.

!@#… 서울역 앞 5.18 경축탑 소동.

!@#… 경축 5.18 이라… 음. 사실 논리 자체는… “민주화 항쟁을 경축한다”고 하니 말이 된다. 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꺼림칙한 것이, 시민들의 항거로 결국 여하튼 승리를 이루어낸 4.19 와는 달리, 5. 18은 처절하게 짓밟혔기 때문일 터이다. 하지만 그렇게 놓고 보자면 3.1절 경축하는 건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음음. 어려운 문제다. 그런 어려운 문제를, 우선 과감하게 탑부터 우뚝 세워놓은 서울시의 만용이 신기할 따름이다. 역시 (어떤 방향인지는 몰라도) 추진력 하나는 알아줘야 한다니까.

!@#… 개인적으로는, 5.18도 언젠가는 축제의 장이 되어주었으면 한다. 묵념하는 날이 아니라, 시민들이 자유의 정신을 즐기며 광장에서 한바탕 흥겹게 노는 장이 되면 좋겠다. 당시 가족을 잃어야만 했던 그 분들이, 가버린 사람들을 추억하며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지을 수 있는 장. 커다란 독재 허수아비, 억압 허수아비, 폭력 허수아비를 만들어서 화끈하게 불태우고 캠프파이어를 하면서 밤을 밝히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람들은 무거운 것은 금방 잊어버린다. 괴로우니까. 하지만 그 괴로움을 오히려 즐거움으로 승화시킬 수 있을 때, 두고두고 기억할 수 있다.

!@#… 물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전제되어야 할 조건들… 말 안해도 다들 알고 있으리라 본다. 전두환이 29만원 통장을 들이밀며 배째고 있어도 무사한 나라에서, 정형근이 투표에 의해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는 나라에서, “전두환은 개새끼였지만 그래도 박정희는 위대한 분이었지”라면서 열심히 군부독재를 그리워하는 어르신들과 젊은 머저리들이 자아도취에 빠져있는 나라에서, 아직 capcold의 희망은 요원할 따름이다.

 

— Copyleft 2005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