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새해가 밝았습니다

!@#…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만들어내어 고루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저 자신도 새해 쓸만한 담론 많이 펼쳐내어 세상에 좀 더 도움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여력을 회복하여 다시 본격 매니악한 개그에 매진하기를 희망합니다.
우리 모두 2017년에는 좀 더 진영보다 가치 우선이고, 좀 더 근거에 기반하고, 좀 더 해결지향적인 사회를 향해 365걸음쯤 걸어갑시다.

모두에게 근하신년을. 꾸벅.

근하신년 2012 임진년.

!@#… 이런 이상한 동네까지 와서 구경하고 가시는 흥미로운 성향의 모든 독자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용의 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시 한 수와 함께 맞이하세요. 해피 뉴 이얼.

 

폭룡의 시

붉은 피, 보이지
않는 폭룡의 전투
눈물겨운 기억들
망가진 내 육체,
내 가슴에 묻고
승리여
나에게 오라
자만도 오만도
그것은 폭룡의 검
어느날 전투의
패배에 쓰러졌어도
숱한 전투의
종착지라 생각지마라.
육체는 단명이고
근성은 영원한것
대류…
폭룡이 최고다.

— 신마계

트위터백업 2011년 1월 1주까지

!@#… 떡밥 단편들의 북마크와 간단멘트 기록용 트위터@capcold, 그 가운데 새글 알림과 별 첨가 내용 없는 단순 응답 빼고 백업. 가장 인상 깊은 항목을 뽑아 답글로 남겨주시면 감사(예: **번). 앞에 @없이 남의 아이디로 시작하는 항목은 그 분 트윗의 RT(재송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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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크리스마스

!@#… 크리스마스입니다. 그리스도의 이니셜 x (일부에서는 십자가라고 착각하기도 하지만, 사실 영어의 x가 아니라 그리스어의 chi임)을 따서 x-mas라고도 합니다. 다문화 다종교 사회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하누카든 콴자든 비슷한 시기에 다른 걸 축하하곤 해서 갈수록 메리 크리스마스 말고 해피 홀리데이즈라고 인사를 나누곤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먼저 점찍은 놈이 임자라고(아니 먼저 찍은 건 율축제인데 로마기독교가 은근슬쩍 가져가버린거라고 하지만), 메리 크리스마스가 개인적으로는 더 입에 붙습니다. 여하튼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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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2008도 메리 크리스마스.

!@#… 크리스마스의 주연이 예수든 산타든 커플들이든, 여하튼 잠시나마 지상 위에 사랑과 평화를 바라기 위한 나름대로 좋은 변명거리임은 분명합니다. 모두를 닥치게 하는 강제적 고요함 속 야매 평화가 아니라, 자유로운 시끌법적함 속에서 다양성과 활기를 가지고 상식과 합리를 바탕으로 만든 균형이라는 진짜 평화가 말라죽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세상이 그것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이성과 최대한의 유머감각을 올해도 내년도 그 후년도 대충 4년 후까지도 잃지 않을 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wallexmas

PS. 강심장용 크리스마스: (클릭)

Copyleft 2008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유전자, 유대, 소통 [팝툰 23호]

!@#… 저번에 출간된 설 특집호용 원고라서 가족 특집으로 후딱. 모두들 -너 -이어 되시길. 인수위의 랜덤 정책안 생성기님들도, 총선에서 한나라당에 표를 던져서 진정한 삽질형 1당 독재를 완성시키겠다고 미리 굳게 다짐을 하고 있는 과반수 국민 여러분들도 모두.

 

유전자, 유대, 소통

김낙호(만화연구가)

신기하게도 어느 문화권에서나, 가족이라는 개념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무척 소중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곤 한다. 가족이라는 단위에서만 수행할 수 있었던 여러 기능들, 예를 들어 육아라든지 교육이라든지 주거생활이라든지 심지어 이성간 사랑이라든지 하는 것들이 그 울타리 바깥에서도 상당 부분 충족 가능해진 오늘날의 현대사회에 있어서도 말이다. 기능적 이유로 떨어져 살다가도 일 년에 한 두 차례씩은 집결을 하는 대가족들의 문화가 익숙한 한국이라면 더욱 그렇다.

가족을 이루는 핵심요소로 흔히들 착각하기 쉬운 것이 ‘피붙이’라는 말로 대표되는 혈연이다. 하지만 솔직히 가족이라는 관계 구성의 첫 관문인 결혼만 하더라도 그것과 거리가 멀고, 오히려 근친혼 금지니 하면서 유전자 공유를 적극적으로 뜯어말리곤 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냥 법제도적인 것으로 보기에는, 법으로 가족을 규정하던 시절 이전부터 가족이라는 단위가 오래도록 존재해왔다. 그렇듯, 가족을 만들어내는 것은 가족 성원 사이의 관계 그 자체에서 시작하고, 혈연이고 법제도고 하는 것은 그것을 약간 더 합리화하기 위해서 붙인 요소들에 불과하다. 특수할 정도로 가까운 유대관계, 합리적 필요성의 잣대를 훌쩍 뛰어넘곤 하는 상호 의지적 인연의 끈 속에서 이루어지는 관계 말이다. 당연히 이 속에는 가족관계의 편안함과 오지랖에서 비롯되는 피곤함도 같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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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이 밝아옵니다.

!@#… 그리고 미국 중부표준시 기준으로, 약 2시간 30분 뒤면 2008년입니다.

새해 복 많이들 받으시길…

…뭐 특별히 제가 드릴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여하튼 아마도, 많이 필요하실 겁니다.

!@#… 2008년은 더 많은 이들이 민주주의 사회의 지배자이자 소통으로 담론들을 만들어내는 리더로서 자신들이 이미 수행하는 역할과 그에 따른 책임들을 조금이라도 더 인식하고, 현명하게 주인질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기원만 할 것이 아니라, 조금이나마 좀 더 그런 역할이 제대로 구축될 수 있도록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해야겠지요. 다른 활동들이라도, 블로그질이라도.

!@#… 복 받으시라고 최면이라도 걸고 싶은 심정에서, 그 분이 찬조출연. (소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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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크리스마스.

!@#… 크리스마스입니다. 이런 메리한 날에 이상한 블로그나 둘러보고 계시지 말고, 뭔가 즐거운 일을 해보시길. 그렇다고 즐거워야 한다는 스트레스에 신음하시지는 마시고… 에에, 결국 뭐, 그냥 하시던 것 계속 하시길.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홀리데리즈. 왓에버.


yotree.jpg
…요츠바랑 트리.

Copyleft 2007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크리스마스입니다.

!@#… capcold.net을 방문한 모든 분들께 메리 크리스마스. 하기야 정작 미국에서는 요새는 종교적 색채를 지우고 모든 종교에 소속된 사람들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즉, 열심히 소비에 소비를 거듭할 수 있도록 장려하기 위해) ‘해피 홀리데이즈’라고 인사말을 바꾸고 있는 분위기지만. 아예 산타절은 12월 6일로 분리해버리고, 25일 26일 양일간의 크리스마스에는 경건한 분위기로 가족과 함께 노는 독일같은 분위기까지 갈 필요야 없다고 치더라도, 너무 노골적이잖아. 하기야 오죽했으면 산타와 예수가 크리스마스의 맹주 자리를 놓고 화끈하게 맞짱뜨는 내용의 애니메이션이 대히트를 쳤겠나 (그 애니, 결국 방송사 사장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어 ‘South Park’가 되었다). 하기야 어떤 나라에서는 아예 가족이고 자시고 박차고 나간 커플들의 명절, 제2의 발렌타인데이로 자리잡은지 오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애초부터 대충 게르만 연말축제에 맞춰넣은 날짜에 굳이 신성한 느낌을 받아야할 마땅한 정당성이 없기는 매한가지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땅위에 평화 천상에 축복 정도는 서로 바래줄 정도의 여유는 부리는 것이 나을 터. 교회를 다니든 말든 간에, 뭔가 좋은 세상을 바라는 마음을 가지는 명절이라는 컨셉 정도는 누구나 한번쯤 공유해도 좋지 않을까 한다.

!@#… 여튼, 본론으로. 옛날(이라고 해봐야 한 4-5년전)에는 이런 데스크탑메이트들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아하 플래시로 웹페이지들이 떡칠이 되기 전의 사람들은 이렇게 귀여운 짓을 하면서 놀았구나, 하고 역사의 흔적을 느껴보시길. 방문객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카드. 다운로드 후 실행하시길. [클릭]

그럼 모두들, 뜻깊은 성탄절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 뜻이 뭐든지 간에.

근하신년.

!@#… 2006년. 한국시간으로는 이제 반나절쯤이면 도달, 이쪽 시간으로는 그보다 좀 더 많이 남았지만. 여하튼, 모두들 근하신년. 황사건 이슈 블로그로 알고 찾아온 분들에게도 근하신년. 미디어 잡상 블로그인줄 알고 찾아오신 분들께도 근하신년. 어쩌다 이상한 소문 또는 더욱 이상한 인연으로  찾아온 현역 및 예비 만화 관련인들에게도 근하신년. 모형 사진 찾다가 오신 분들도 근하신년. 개인적 친분으로 여차저차 온 분들에게도 근하신년. 랜덤으로 오신 분들도 근하신년. 스팸 광고 뿌리러 온 웹로봇들도 근하신년. 의 해를 맞이하여, 다들 념 충만한 한해를 보내시길.

 

…찬조출연: 스누피 크리스마스 장식. 뒤의 밤 배경은 석사논문, 눈 효과는 두루마리 휴지. -_-;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습니다.

!@#… 빨간 내복을 입은 중노년 변태 스토커(1년 내내 일거수 일투족 감시…)가 가택침입을 해서 전세계의 로리와 쇼타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시켜주고 도망가곤 하는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 덤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가짜 생일이기도 하지요. 종교학자들이 대략 봄날 어느날 정도로 추정하는 진짜 생일날에는 아마 텅빈 커다란 파티장에 홀로 앉아 좌절의 눈물을 흘리시지 않을까 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하나됨… 즉 쏠로라는 말입니다.

!@#… 재미있는건, 언제부턴가 크리스마스는 연인들의 파티가 되어버리고 있다는 것. 아니 따지고 보면 모든 휴일과 명절들이 연인들용 행사로 수렴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성인식도 연인이 축하해줘야 하고, 발렌타인 데이가 제헌절이나 삼일절보다 중요한 행사가 된지 오래. 십수년 후면, 추석은 연인들이 송편 먹는날! 설날은 연인들이 떡국먹는날! 뭐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백화점들은 연인 특별 세트를 포장해서 판매하기에 분주하고.

!@#… 에에… 그러니까… 모두들 메리 크리스마스하시길. 결국 이 이야기입니다. 

 

— Copyleft 2005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추구 하실 때도 메리 크리스마스하시길 —

[뽐뿌] 크리스마스에는 멋진 책을 선물하자

!@#… 이번 크리스마스, capcold가 뽑는 아마존닷컴의 3대 뽐뿌 아이템.

(1) “The Complete Calvin and Hobbes” (바로가기)

서점에 이거 쌓여있는 거 보고, 아주 이성을 잃을 뻔 했다. 시원시원한 대형 판형, 컬러 스트립의 경우 충실한 색채보정, 무엇보다 전집. 캘빈과 홉스, 전 시리즈가 담겼단 말이다아아! 150달러에서 아마존 할인으로 105 달러. 질러라!

(2) “A Winter’s Tale” (바로가기)

팝업북의 천재, Robert Sabuda의 2005년작. 그냥 형상이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펼쳐질 때 ‘움직임’이 부여된다. 그냥 장면이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장면에 드라마틱한 기승전결이 있다. 말로 설명해봐야 모른다. 직접 책을 펼쳐봐야지.

(3) “Noisy Outlaws, Unfriendly Blobs, and Some Other Things That Aren’t as Scary, Maybe, Depending on How You Feel About Lost Lands, Stray Cellphones, Creatures from the Sky, Parents Who Disappear in Peru, a Man Named Lars Farf, and One Other Story We Couldn’t Quite Finish, So Maybe You Could Help Us Out”  (바로가기)

McSweeny’s 편집부에서 긁어모은, 아동 환상 문학을 빙자했지만 사실은 성인들이 즐겨볼 만한 단편 모음집. 닐 게이먼, 레모니 스니켓 등등 그쪽 방면의 내노라하는 사람들이 모조리 참가. 우선 책 제목부터 아주 포스가 넘치지 않는가!

!@#… 다른 사람들에게 뽐뿌질을 함으로써 자신이 받은 뽐뿌를 누그러트리려는 처절한 시도…인지도.

 

— Copyleft 2005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한 해를 시작하는 풍경에 관하여 [경향신문 만화풍속사 041231]

!@#… 이번회부터는 좀 더 형식을 자유롭게 가려고 시도. 특정 작품 하나 찍고 가는 게 아니라 폭넓게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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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시작하는 풍경에 관하여

  일본 만화, 그 중에도 현대 일본을 배경을 하고 장기연재 중이며 에피소드 방식의 전개를 지니는 작품들을 보면, 이맘때면 소위 ‘연말/정월 이벤트’라는 것이 종종 있다. 주인공들이 모여서 기모노를 입고 신사에 새해소원을 빈다든지, 깃털치기 놀이를 하며 정월 도시락을 먹는다든지 하는 기초설정을 우선 놓고 그 위에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이다. 이 것은 일종의 장르적 규칙인데, 발렌타인 데이 즈음에 괜히 쵸콜렛 선물을 놓고 남녀주인공들이 고민스러운 연애모드로 돌입하는 것과 함께 명절 이벤트의 양대산맥이다. <유리가면> 같은 고전이든, <아즈망가 대왕> 같은 최근의 4칸 개그 드라마물이든 말이다.

  민족감정이라는 애매모호한 가치를 내걸면서 일본 만화를 애써 마치 한국만화인양 억지로 번안(?)해서 들여오는 것이 당연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런 작품들의 경우, 이 신년 이벤트는 항상 애물단지 신세였다. 주요 캐릭터들이 난데없이 기모노를 입고 일본 전통 풍습을 따르기 때문이다. 가장 손쉬운 해결책은 아예 에피소드를 통째로 빼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내용전개상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엄청난 수정신공, 즉 장면 위에 덧칠을 해서 다른 내용으로 바꾸어버리는 편집기술으로 기모노를 한복으로 개조하는 일도 허다했다. 그 경우 무려 한복을 입고 깃털치기 놀이를 하고, 일본의 끈적 쫄깃한 스타일의 떡을 먹는 엽기적인 문화 퓨전 현상이 발생하기 일쑤였다.

  그렇다면 한번 물어봄직한 질문은, 과연 현재의 한국만화에서는 한국의 설 풍경을 어떻게 소재로 활용하고 있을까 하는 점이다. 유감스럽게도 거의 써먹지 못하고 있다. 이런 것에 대해서 패배주의적인 시각의 소유자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설 전통이 미미해졌기 때문이다”라는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도 하지만, 따지고 보면 일본이라 할지라도 만화에서 묘사되는 것처럼 다들 기모노 입고 돌아다니는 일은 그다지 없다. 다만 하나의 장르적 규칙으로 승화를 시킨 것 뿐이다. 한국만화에서 그 소재를 제대로 못다루고 있다면 그것은 스스로의 현실, 스스로의 생활을 효과적으로 작품 속에 반영해내는 것에 게을렀기 때문이다.

  가족친지들이 모여서 차례 지내는 풍경, 설 귀향으로 쓸쓸해진 도심에서 호호 불어가며 떡국을 먹는 궁상 같은 훌륭한 이벤트 소재를, 개발도 안해보고 그냥 날려버리면 너무도 아깝다. <우주인>(이향우 작) [주: http://www.uzuin.com 의 ‘우주인’ 연재 또는 단행본으로 1권 14화를 찾아보시길] 의 신년 에피소드 같은 멋진 이벤트로 한국적인 장르 컨벤션들이 무럭무럭 자라나서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희망을 품어본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경향신문 04.12.31]

(* 주: 원출처는 경향신문 금요 만화 전문 섹션 ‘펀’의 칼럼인 <만화풍속사>입니다. 격주로 박인하 교수와 번갈아가면서 쓰고 있는 일종의 태그팀 같은 것이니 만큼, 같이 놓고 보면 더욱 재밌을 겁니다. 여기 올라오는 것은 신문편집과정을 거치지 않은 ‘원본’입니다… 별 차이 없지만;;)

—- Copyleft 2005 by capcold. 이동자유/동의없는개작불허/영리불허 —-

코스프레 시장, 크리스마스 특집

!@#… 코스프레 매니아 이명박 시장, 크리스마스 특집.

 

 

!@#… 어디까지나, ‘비밀리에’ 했다고 한다. 사진이 수상하게도 졸라 포토제닉 각도로 나왔다든지 하는 건 애써 외면하도록 하자. (정치인의 의례적인 연말 민생투어니 생색내기니 하고 비난하는 당신들! 이 분의 의도를 잘못 판단한거라고! 그런 평범한 정치인이 아니라고! 이분은… 코스프레에 혼을 바친 것이란 말이다!)

 

—- Copyleft 2004 by capcold. 이동자유/동의없는개작불허/영리불허 —-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이브. 음. 옛날의 잡문들을 들춰보다가 발견. 나우누리의 학과 커뮤니티에 나름대로 ‘정기연재’하던 모 칼럼 중 발췌. 비록 당시의 솔로에서 오랜 커플족으로, 애매한 신분의 파견 군인에서 정상인으로 돌아온지 꽤 오래 지났고, 글 스타일도 당시의 열혈직설(?)보다는 좀 더 능구렁이화되었지만… 어째 기본 사상은 거의 안변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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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낙호] 까투리의 헛소리 ….(9)

올린이 : 신제갈량(최이문 ) 97/12/20 10:26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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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타 클로스의 마누라 이름은?

– 메리 크리스마스.

!@# … 크리스마스 …

성 니콜라스가 무식한 양키들과 코카콜라 광고를 거치고 나서 산타 클로스가 됐다. 빨갛고 하얀 옷을 입고, 음푸허허허허 호탕하게 웃으며 순록 12마리(각각 이름들도 미국에서 붙여줬더군…스칸디나비아식 이름으로…완전 무국적)가 끄는 썰매를 타고 전 세계를 정복하러 다닌다. 그의 식민지 제국은 ‘현대국가’ 전부이며, 그의 신민은 종교따위와는 관계없이 수많은 어린이들이다. 한 백인 할아버지가 이리저리 하는 일도 참 많구나.

왜 발렌타인 데이는 무국적이니, 상업적이니 하는 별별 욕을 다들어먹는데 크리스마스는 괜찮다는 걸까? 사람들이 그만큼 순진한가? 일본의 초코렛 회사에서 만든 성 발렌타인 이미지는 모독이고 상술인데 코카콜라의 성 니콜라스는 왜 아무말도 안할까…? 문득 궁금해졌다.

산타 클로스(The Santa Clause : 산타 강제조항)라는 영화가 있다. 팀 앨런(Home Improvement – ‘아빠, 뭐하세요?’ 주연)이 주인공인데, 크리스마스날밤 왠 부시럭거리는 소리에 일어나 도둑이 든 줄 알고 소리를 질렀더니 지붕위에 있던 산타가 미끄러져 죽어버려서 어쩔수 없이 자기가 산타가 되어버린다는 내용이다. 산타가 되는 것은 하나의 저주? 그렇다. 현대사회에서 산타가 되는 것은 하나의 저주다. 코카콜라 광고모델로서, 완구회사 외판원으로서, 크리스마스의 허상의 전도인으로서.

크리스마스를 자축하는 것은 원래 당연한 이야기지만 기독교인들이다. 그것도 미사 및 예배로서. 그런데 기독교가 전파되면서 각 민족들의 신년축제(신기하게도 신년축제는 거의 모든 민족들이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신년이 언제 시작되느냐는 차이가 있지만)와 합성되어 크리스마스는 널리 전 세계적인 공휴일이 되었다. 그리고 ‘전세계가 한꺼번에 공휴일인 날’을 얻어낸 우리네 현대인들은 이를 열심히 이용해 먹으려고 수많은 기의들을 이에 쳐발라놨다. 크리스마스에는 선물을 한다느니(아, 참고로 독일에서는 12월 6일날을 성 니콜라스날로 만들어서 선물주고받는 것은 이날에 해버린다), 자선을 배풀어야 한다느니,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먹는다느니, 연인과 함께 해야 된다느니…. 참 여러 가지를 ‘크리스마스 풍경’으로 만들어 놨다.

크리스마스날에 부산을 떨고, 서로 친하고, 자비로운 듯 하는 것은 이미 이전 글에서도 언급한 명절의 허상 때문이다. 명절날에 부산을 떠는 것은 그만큼 다른 ‘평범한’ 날에는 신경도 안쓰기 때문이다. 불우이웃이 가난하고 불쌍하면 크리스마스에만 가난한게 아니라 매일매일 가난하다. 생일날과도 마찬가지다. 생일날만 되면 ‘니가 세상에 태어난게 너무나 고마워’니 뭐니 하고 돌아다니지만, 정말로 그렇게 소중한 사람이라면 1년 단위로 소중한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매 순간순간마다 새롭게 소중한 것이다. 아참, 그러고 보니 거의 잊고 있었는데, 크리스마스도 누구 생일이구나. 12월 25일이라고 역사적으로 검증된 바는 전혀 없지만. 여하튼 그때 그’사람’도 평소에는 서로 거들떠도 보지 않다가 자기 생일이 되니까 전 세계사람들이 사랑을 못나눠줘서 광분하는 꼴을 보면 아마 하늘에서 뒤집어지게 웃을 것이다.

기념일, 명절에 들뜨기 전에 우선 자신의 ‘평범한’ 나날들부터 돌아봐야 한다. 내가 과연 후회하지 않을 수 있도록 매 순간순간을 내가 정말로 선택한 일을 하면서 보내고 있는가. 내가 나 자신의 신념에 따라서 살아가고 있는가. 내가 나의 주인인가. 그렇게 함으로서 타인과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준비가 언제나 되어 있는가.

…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크리스마스에 카드라도 한 장 받으면 기쁜 것은 어쩔수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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