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만에 별 의미 없는 사진포스팅으로, 작년에 이 동네 중심가에서 개최한 시청앞 중심가 올드카 전시회. 무슨 자동차박물관에서 물량을 푼 것이 아니라, 이런거 한다고 선포하자 주변 동네 곳곳에서 사람들이 자신들의 비장의 아이템을 자랑하기 위해서 끌고 나온 것(뭐, 그 중에 ‘업자’도 없지야 않겠지만). 이 전시가 하도 호평이어서 결국 올해도 2회를 개최했고 아마 매해 할 것 같은데, 그냥 첫 해 것으로 올려본다. 뽀대나는 구형 자동차 좋아하시는 분들은 눈 돌아갈 행사. 물론 capcold는 조예가 얕아서 모델명 그런거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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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Archives: 아이템들
8비트가 그리워 물질계로 끌어내다 [문화저널 백도씨 0806]
!@#… 문화저널 백도씨의 지면개편과 함께 새로 연재 들어간, 토이/아이템 관련 칼럼. 보다시피, 두어개 아이템을 뽑아서 같이 비견하는 코너다.
8비트가 그리워 물질계로 끌어내다 – 마리오 사운드밥 vs 8비트 넥타이
김낙호(만화연구가)
기가와 테라바이트가 보편적인 것이 오늘날은, 대통령이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를 지녔다고 놀리기 위한 속어로 무려 메가바이트 단위를 사용하곤 한다. 하지만 64비트 프로세서로 대표되는 현재보다 그리 너무 오래지 않은 옛날, 모든 소프트웨어는 킬로바이트 단위에서 결정되었고 처리단위는 8비트였다. 그 8비트의 시대에 비디오게임은 급속히 대중화되어 오락실과 가정집을 수놓았고, PC의 보급과 함께 컴퓨터를 매개로 하는 새로운 생활 문화가 생겨났다. 지금은 더없이 익숙해진 생활방식들이, 8비트 시대에 개막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그 당시에는 모든 것이 더 신기했고, 더 희망찼고, 한마디로 더 순수하게 즐거웠다는 것. 처리용량이 부족해서 기계가 매개해주지 못하는 모든 것은, 사용자의 상상력의 힘으로 극복하는 와중에 더욱 깊은 몰입을 주었다. 희소한 가운데 하나씩 발견하고 서로 나누고 경쟁하는 것의 즐거움은 뭐든지 과잉인 오늘날의 낭비적 행태와는 달랐다. 물론 이 모든 이야기는 노스탤지아가 끼어있는 턱도 없는 미화겠지만(아무리 미화해서 생각해도, 카세트 테이프로 게임 데이터를 30분 넘게 로딩하다가 중간에 정전이 되는 것은 전혀 즐겁지 않다), 8비트 시대를 최선을 다해 거쳐 온 입장의 사람들에게는 종종 그렇게 느껴지는 것을 어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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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츠바는 여전히 무적이다 [카이요도 리볼텍]
!@#… 도대체 얼마만의 사진 위주 포스팅인가. 감개무량. 실로 오랜만의 이번 장난감 소개질은, 와이프님의 다소 – 아니 상당히 – 오덕 성향이 엿보이는 일본인 친구 부부(감사감사)가 매디슨을 방문하게 되어 구해달라고 부탁한 아이템. 카이요도 리볼텍 라인의 역사를 다시 쓸, 피겨오덕들의 혼을 참숯보다 그윽하게 불태울 물건이 최근 출시되었으니… 바로 리볼텍 버전 요츠바! 안그래도 요츠바는 전격대왕 부록 피겨 시절부터 절대무적이고 만능 싱크로를 자랑했건만, 이제는 리볼텍 버젼을 통해서 스케일업한 세계로 도전한다. 이러다가 다음은 12인치 피겨, 그리고 그 다음은 1:1 실리콘 인형이 나올지도 (그럴리가).
… 자, 그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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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열광: 이야기의 역습 [문화저널 백도씨 0710]
!@#… 지난 호 문화저널 ‘백도씨’ 커버스토리인 장난감 특집의 도입글. 장난감 수집가 현태준씨의 장난감관이라든지 발랄하고 재미있는 꼭지들이 많은데, 어쩌다가 하필이면 도입글만 이 모양인가하는 한탄이 절로 나온다고나. 덕분에 유일하게 사진 위주로 운영되는 ‘모형모형’ 카테고리에도 문자 압박의 습격이… -_-; 여튼, 이전의 키덜트 글에 이어, 토이 좋아하는 어른들이 주변의 열렬한 박해를 이겨내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나름대로 지적인 변명 되겠다. 여기 방문객 중 그런 종족의 분들이 많은 것 다 아니까, 알아서들 열심히 퍼트리고 써먹으세요.
장난감 열광: 이야기의 역습
김낙호(만화연구가)
사람들이 장난감에 (대놓고) 열광하는 모습이 최근 여러 지면에서 수년간 신기한 트렌드로 다루어지곤 한다. 그러면서 대부분 제기하는 질문이 바로 ‘왜’ 장난감에 열광할까, 라는 것. 하지만 질문이 잘못되었다. 왜 열광하는가라고 묻지 말고, 왜 지금까지는 사람들이 원래는 열광하다가, 어느 특정 연령대에 들어서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그만둘까라고 물어야 한다. 그렇게 놓고 봐야 비로소 장난감의 진짜 매력, 기능이 생각난다. 바로 각자의 가슴 속, 기억 속에서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장난감을 가지고 어떻게 놀았을까. 우선 장난감의 범주를 살짝 설정하면서 가보자. 모형과 액션토이의 차이는 무얼까. 모형은 놓고 구경하는 것, 토이는 가지고 노는 것. 운동기구와 운동용 장난감의 차이는 무얼까. 운동기구는 진지하게 스포츠를 하는 도구, 운동용 장난감은 그 스포츠를 놀이 수준으로 흉내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소꿉놀이 기구나 악기 장난감도 이쪽 범주다). 중간 과정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거두절미 결론을 말하자면, 장난감은 상상력을 개입시키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놀이 활동을 매개하는 도구다.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상상력 속에, 물건을 쓰는 사람 혹은 아예 물건 그 자체가 새로운 생명과 사연을 부여받는다. 즉 장난감은 상상력과 이야기가 응축된 집약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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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로로, 위협의 메커니즘 지하기지 세트 [식완]
!@#… 도대체 얼마만에 모형모형 카테고리인가… 감개무량하다. 그간 쌓인 아이템들이 넘치누나… (자랑이 아니지). 이번에는 케로로 기지 ‘위협의 메커니즘’ 5단 합체 세트 식완. 올초에 나름대로 꽤 힘들여 구한 것이었는데, 재입고는 물론이고 나중에 ‘DX’라는 신규 버전까지 나와버려서 안습. 게다가 DX버전은 리페인트에 스티커 추가, 모아 인형까지 부속이라니…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은, 리페인트가 마음에 안들고 원래 버전이 오리지널 색에 가까워서 그나마 안심. 게다가 모아 인형이 너무 SD화가 심해서, 개구리들과 키가 똑같아져버리는 바람에 좀 감이 약하다고나. 사실 뭐 이쪽 동네의 특징이라고 할까, 처음 나왔을 때 구한 열성적인 팬들을 엿먹이지 않으려고 나름대로 노력은 하는 셈. 하지만 그거야 그거고, 정작 이 원본이라는 세트는, 제6의 소대원 모아가 처음부터 자리만 있고 피겨는 없었다. 그렇기에 어쩔 수 없이, 다른 킷에서 구해서 채워넣었다. 운 좋게도 거의 맨 처음에 나오다시피한 퍼렁별침략일기 디오라마 세트에 들어있는 것이 크기가 얼추 맞는데다가 하필이면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 그래서 약간 톱질 후, 그쪽으로 이식. 먹선도 약간 추가, 부분도색 약간. 그 이상의 디테일업은 귀찮아서 포기(애초에 컨셉부터가 장난감이니). 여튼 나름대로 capcold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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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라마 메탈 피겨세트
!@#… 간만에 가볍게 모형모형 카테고리, 그것도 피겨 쪽. 이번에는 퓨처라마 플래닛 익스프레스 팀 메탈 피겨 세트. 지난 포스트에서도 이야기했듯, capcold가 최고최강의 애니시리즈로 치는 작품인터라, 쓸만한 관련아이템에도 상당한 뽐뿌질을 받곤 한다. 그런데 퓨처라마는 2년전 5시즌 종방 이후로 (지금도 재방송은 하지만) 토이 업체들이 거의 떨어져 나갔던 터라, 기존에 나왔던 거의 모든 아이템이 다 레어다. 6시즌 재개에 맞추어 토이나미가 다시 새로운 라인을 시작하기로 되어있기에 그나마 다행. 여튼 레어인지라, 눈물을 흘리며 ebay에서 다소의 웃돈을 주고 경매낙찰. 한가지 다행인 것은, capcold가 산 이후 값이 더욱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는 점(뭐, 자본주의란…)
!@#… 여튼 피겨 이야기로 돌아와서… 조형은 둥글둥글 좋은 편이고, 메탈 피겨인지라 묵직한 느낌이 일품. 게다가 플래닛 익스프레스의 모든 사원들이 다 구비되어있는 세트라는 것이 가장 해피(RocketUSA 만세).아쉽지만, 건물관리인 아저씨는 사원이 아니니까 제외했다고 치자. 여튼 이제 사원들은 모았으니 플래닛 익스프레스 우주선만 구하면 더할 나위가 없겠건만, 그건 진짜 지금도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어있어서 도저히 수비범위가 아니다… -_-; 10불짜리로 출시되었던 MAC의 우주선 피겨가 이베이에서 50불짜리 개러지 키트 버전과 비등한 가격까지 올라간다면 뭐 볼짱 다 본 것. 나중에 시즌 6 방영과 함께 더 좋은 비행선 모형이 출시되어주기만을 기대할수 밖에. 맥팔렌토이즈는 뭐하는거냐…;;;
니블러: “자네 지구인들의 뻔하고 저능한 설명은 이하 생략하고, 사진을 시작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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