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영어는 없다

!@#… 모든 열풍들이 그렇듯 영어 열풍 역시 참 오묘해서, 실제 영어의 중요성이니 하는 것 보다 다들 영어가 어찌된다느니 하고 떠들어대는 결과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영어열풍 ‘프레임’이 더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 비판하든 찬성하든 너도나도 영어열풍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열풍은 점점 더 커지고, 그 결과 틈만 나면 아무때나 영어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해지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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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영어교육 공청회의 홴태스틱한 음모

!@#… 인수위의 영어교육공청회(라고 쓰고 70년대식 널서킹우라고 읽는다) 기사를 읽고 실로 엄청난 전략에 감동했다. 외래어와 외국어를 구분 못하는 바보가 무려 차기 정부 인수위 수장을 맡고 있다는 좌절은 지나친 단순화다. 그 뒤에는 실로 어마어마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것.

생각해보자. 진정한 미쿡쉭 발음의 영어표기를 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바로 한국어를 규정했던 한계, 한글 표기법의 한계였던 자음-모음 결합구조의 극복이다. 왜, 중학교 국어시간에 배우지 않던가. ‘스트라이크’라고 표기하면 원래 용어에 없었던 ‘으’ 발음들이 마구 들어가서 음절이 늘어난다고. 하지만 영어에서는 strike, 모음은 단 하나의 ‘i’, 즉 1음절 단어. 그렇다. 이런 단어를 한글로 제대로 표기하고 발음하며 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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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황제들의 도시

!@#… 미하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 capcold에게 영향을 준 책 톱10을 뽑으라면 절대 빠지지 않을, 끝없는 깊이를 자랑하는 독일 판타지문학. 바보같은 어린이 영화판으로 나와서 이미지가 좀 구려지기는 했지만. 줄거리는 대충 생략하고, 요새 그냥 한 대목이 머리속에 자꾸 어른거려서 잠시 끄집어내본다.

!@#… 한참 후반부의 이야기: 주인공인 소년 바스티안은 책 속에 존재하는 판타지엔이라는 환상세계에 들어가버리게 된다. 그런데 그 곳에 간 현실세계의 사람들은 소원을 빌면 그것이 실현이 되기 때문에, 바스티안은 일종의 절대자로서 모험을 즐기고 다녔다. 문제는 소원이 실현되면 그 댓가로 현실의 기억을 하나씩 잃어버린다는 것. 그리고 모든 기억을 잃고 나면 더 이상 소원을 빌 수 없다(소원은 현실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데 알고보니, 바스티안 이전에 있던 수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황제처럼 살며 소원을 남발하다가 결국 기억을 잃고, 상상계의 폐인이자 자아를 잃어버린 광인으로 어느 도시에 모여서 살고 있었다. 원래는 이름없는 도시지만, 속칭 “옛 황제들의 도시”라고 불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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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뜩 생각난 옛날 잡지 표지.

!@#… 숫자, 얼굴 등은 마음의 눈으로 알아서 왜곡해주시길.



(Daily Mirror 2004.11.04일자 표지)

덤: …주식 사러가자. 토목 쪽으로.
덤2: 돌솥밥용 솥 품귀현상 전망.
덤3: “탈루 탈세 합법화 파문… 부끄럼 없다면 대략 오케이”
덤4: 한나라당 지지자들, 정권 교체를 빙자한 1당 독재의 완성에 성공하다.
덤5: …이 블로그는 제발 그냥 좌시해주셈.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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