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미 있는 토론을 위해서는 용어 정의를 합의하자‘는 지당한 명제는, 사실은 꽤 험난한 관문을 열어제끼는 것인 경우가 허다하다. 예를 들어 약간만 진지한 사회적 고민으로 들어가면 절대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이념적’ 카테고리라고 할 수 있다. 좌파 우파 보수 진보, 무척 지멋대로 쓰이는 호칭이면서도 어째서인지 지나칠 정도로 강력한 규정이다. 그렇기에 사실 캡콜닷넷에서는 웬만하면 잘 사용하지 않는 범주이기도 한데, 여튼 그래도 생각난 김에 좌파우파라고 할 때 무슨 의미가 되는지 약간의 교통정리(움파룸파족을 떠올리신 당신은 센스쟁이). 좌파는 빨갱이 우파는 꼴통 뭐 그런거 말고 약간 좀 근본적인 이야기들인데, 얼추 대학 신입생 교양강좌용 강의노트 같은 느낌으로 읽기를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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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Archives: 잡상사전
미네르바 현상, 약간의 교통정리
!@#…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다음 아고라 상에서 만들어지는 통찰력 있는 예언은 아고라라는 맥락에서 받아들일 때 의미가 있다. 또한 아고라의 익명 발언이라는 맥락에서 받아들일 때 비로소 그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겠구나 하고 인정할 수 있다. 아고라는 특성상 철없는 투정과 쌍욕부터 의외의 심도 깊은 통찰까지 수비범위가 넓은 곳이다. 왜냐하면, 별다른 검증을 요구하지 않으니까. 따라서 글을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이 말이 그냥 거친 넘겨짚기일 가능성을 바탕에 깔고 어쩌면 쓸만한 구석이 있을지도 모른다 정도로 접근하는 것이 기본이다(그게 안되는 순박한/멍청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은 걱정거리다). 하지만 그 맥락을 넘어설 때는, 예를 들어 아고라에서의 명성을 기반으로 주류 시사잡지에 글을 쓴다거나 하면 당연히 다른 규칙이 필요하다. 학회지 논문만큼의 엄밀함은 아니라도, 저널리즘적 사실성과 논거는 갖춰야 한다. 혹은 그 글 자체가 그것을 갖추고 있지 않다면, 그런 기준에 의해서 까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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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했도다
!@#… 경제 뉴스를 보다가 난데없이 생각난, 생각없는 짤막개그.
A. 며칠전의 뉴스(클릭)
“이명박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에서 제시한 ‘MB 4대 구상, 7대 제의’는…”
오케스트라 마에스트로 강건우
!@#…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가 끝났는데, 인기작이었는지라 말들이 많은 듯. 러브라인을 넣으면 또 한국드라마는 연애냐! 라고 투덜대고, 러브라인을 팽개치면 왜 연애를 매듭짓지 않냐고 또 투덜대고, 동네 악단이 조낸 대성할 것 같으면 현실도피 판타지라고 투덜대고, 그 사람들을 다시 현실로 돌려보내면 드라마가 낭만이 없다며 투덜대고. 뭐 ‘시청자’가 하나의 단일한 집단인 것도 아니며, 게다가 자고로 드라마는 씹는 맛이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본다(소위 ‘연예저널리즘’이 거기에 편승해서 조낸 오버질하는 것도 포함…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지는 거다). 드라마로서의 만듦새가 뛰어나다곤 생각하지 않지만 강마에 캐릭터는 압도적이었고(작가의 몫보다는, 배우의 몫이 크다), 중간중간에 무척 한국적인 사회 관계가 들어있는 대목을 발견할 때마다(콘트라베이스 아저씨의 생활형 비애라든지, 미묘하게 모 정부의 인사 패턴을 연상시키는 낙하산 후임지휘자라든지) 이게 바로 한국드라마의 맛이다 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 작품이었다고 본다.
!@#… 그런데 여하튼 엔딩. 감동적인 피날레 연주도 다 하고, 단원들은 다시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기는 했지만 꿈을 꿀 힘을 지니고 노력을 하며 살 것이 예상되고. 강마에는 좋은 기억 가지고 성장해서 뮌헨필 가고. 강건우는 수능볼테고. 두루미는 애틋한 추억을 가지고 앞으로 작곡 공부할테고. 이걸 감히 열린 엔딩이라든지 너무 서둘러 수습했다느니 운운하는 것은 참 슬픈 일이다. 적어도 이 정도는 되야 진정한 후다닥 마무리 열린 엔딩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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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망언자들을 극복하기 위한 작은 담론전략의 토막
!@#… 언젠가는 제대로 정리할, 명랑사회를 위한 담론전략에 관한 이야기 중 또다른 작은 토막. 영향력 있는 연쇄망언자™들의 괴상한 세계관에 맞서는 방법에 대하여 약간의 인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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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재앙의 본질
!@#… 최근, 친애하시는 강만수 장관에게 입재앙 지존의 자리를 빼앗겨서 은근히 경쟁심이라도 느끼셨는지,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곤란한 발언 공력에 있어서 건재함을 살짝 맛보기시켜주셨다.
李대통령 “생각이 다르면 병난다”
기사입력 2008-11-07 16:47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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