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크리스마스

!@#… 크리스마스입니다. 그리스도의 이니셜 x (일부에서는 십자가라고 착각하기도 하지만, 사실 영어의 x가 아니라 그리스어의 chi임)을 따서 x-mas라고도 합니다. 다문화 다종교 사회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하누카든 콴자든 비슷한 시기에 다른 걸 축하하곤 해서 갈수록 메리 크리스마스 말고 해피 홀리데이즈라고 인사를 나누곤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먼저 점찍은 놈이 임자라고(아니 먼저 찍은 건 율축제인데 로마기독교가 은근슬쩍 가져가버린거라고 하지만), 메리 크리스마스가 개인적으로는 더 입에 붙습니다. 여하튼 그러니까…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끝까지 읽기(클릭)

화이트베이스 1/1700 [기동전사 건담/ BANDAI EX]

!@#… 간만에 프라모델 포스트. 뭐, 모형을 못만들 때는 예전에 만든 모형 사진이나 올리게 되기 마련이라;;; 여튼, 건담이라면 자고로 화이트베이스. 항공역학으로 치자면 넌센스에 가깝고 상상력의 뽀대(가이킹의 대공마룡 이라든지)로도 그다지 우아한 모습이라고 보기에는 무척… 노력을 많이 해야하는 디자인이기는 하지만, 뭐랄까 이야기 속에서 캐릭터성이 꽤 뛰어나서 팬들이 많다. 아니 사실 원래 원조 건담의 주인공들이 생활하는 핵심 공간이니까 당연히 팬층이 두터울 수 밖에. 그래서 나름대로 비장의 무기인 만큼, 건담의 전함 전문 EX 시리즈 가운데에서도 여타 잡다한 후속 시리즈 전함들이 나온 한참 뒤에야 출시되었다. 덕분에 좀 더 우수한 품질, 나름의 옵션 빠방. 디자인 세련화를 하겠다고 좀 너무 오버해서 특유의 뭉툭함이 사라진 감이 있지만, 뭐 이정도면 훌륭한 물건. 사진 간다.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끝까지 읽기(클릭)

샌드맨 The Endless 피겨세트 [DC Comics]

!@#… 닐 게이먼의 역작 샌드맨 시리즈 한국어판도 나오고 있는 김에, 간만에 피겨 포스팅. 샌드맨 10주년 기념으로 1998년에 발매되었던, The Endless 풀세트. 샌드맨 연작의 주역인 D자 돌림 영원의 현신들 일곱이 9cm 미니 피겨로 한 박스에 결집한 녀석이다. 디자인은 본편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나 나중에 외전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The Dreaming 등에 참여한 Teddy Kristiansen의 그림체를 기준으로 했는데, 너무 거칠지도 너무 귀여움떨지도 않는 대략 적절한 수준. 같은 디자인을 주석피겨로 만든 스페셜판도 있다는데 그건 뭐 관심없고, 여기 소개하는 것은 흔히 미니피겨에 쓰는 채색된 PVC. 여튼 사진 몇 장.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끝까지 읽기(클릭)

스타워즈 타이 인터셉터 1/72 [파인몰드]

!@#… 뷁만년만의 모형 포스팅… 그런데 만든 것도 백만년 전인, 파인몰드제 1/72 스타워즈 타이인터셉터(tie interceptor). 육각 넓적 날개의 타이파이터의 다스베이더 전용기인 타이 어드벤스드를 기초로 양산화된 고성능 타이 계열이다. 비행 기체라면 뭔가 뾰족해야한다는 우주에서는 별 의미 없는 고정관념을 충족시켜주기에, 그 계통에서 가장 좋아하는 기종. 게다가 건담에서 자쿠를 좋아하듯, 좀 뽀대나는 디자인의 악역 폭죽재료에 은근히 매료되니까. 여튼 적당히 만들고 적당히 도색하고 적당히 마감제를 뿌리다가… 망했다. 하지만 적당히 수습한, 나름대로 위기관리 키트.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끝까지 읽기(클릭)

옷의 기능은 상호작용의 재미: 인터액티브 티셔츠들 [문화저널 백도씨/0901]

!@#… 문화저널 백도씨의 아이템 연재 칼럼 마지막 원고. 이번 경우 역시 그다지 일신상 이유는 없고, 지면이 제작비 지원 중단으로 휴간…;;; 웹서비스가 없고 구독자 배송 방식이라 보급율이 좋은 잡지는 아니었지만, 꽤나 쓸만한 특집들이 많이 나와주어 종종 참여한 지면이었는데 좀 아쉽다(캡콜닷넷에서 ‘백도씨’로 검색). 하지만 뭐 그 지면의 노하우를 이어갈 다른 방도가 또 있겠지.

 

옷의 기능은 상호작용의 재미: 인터액티브 티셔츠들

김낙호(만화연구가)

태초에, 옷은 체온 보존을 위한 도구였다. 아니 뭐 지금도 사실 그렇지만 말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옷은 멋을 표현하는 수단이라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더 이상 사람들은 옷의 두께나 내구성에 머물지 않고 디자인에 신경 쓰게 되었으며, 그것은 자신의 지위나 성향, 혹은 현재 원하고 있는 것에 대한 어떤 상징이 되었다. 돌려 말하자면 어떤 의미를 담아내고 표현하는 미디어가 된 셈인데, 현대에 와서는 특정한 문양이나 문구를 표시한 티셔츠라는 의복에서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방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래동안, 그 미디어는 꽤 일방향적이고 고정되어 있었다. 한번 옷의 형태로 고정된 메시지는 좀처럼 변하지 않았으며 (물론 성한 청바지를 찢어서 입는다든지 하는 식의 방식은 있지만), 입은 사람이 한번 외치고 마는 단발성 울림에 가까웠다. 하지만 재미를 추구하는 정신, 기술의 진보 등 몇 가지 요소들이 맞물리면 그 정도 한계는 금방 극복할 수 있다. 쌍방향적이고 역동적인 미디어로서의 옷, 오늘날 이미 상용화된 인터액티브 티셔츠들을 소개한다.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끝까지 읽기(클릭)

화면 밖 3차원 공간을 휘젓기: 미니RC헬기 [문화저널 백도씨/0812]

!@#… 혹은, 이번 미국 연말시즌 토이 분야의 승자라고도 할 수 있다(Ultimate Wall-e가 당초 예정가격보다 거의 100불이나 비싸게 출시되는 등 쟁쟁한 경쟁자들마저 알아서 밀려나주고…). 다만 너도나도 만들기 때문에 하나의 업체만 초대박나지는 않는 듯.

 

화면 밖의 3차원 공간을 휘젓기: 미니RC헬기

김낙호(만화연구가)

컴퓨터 게임이든 만화 속 세상이든, 가상 속의 세계와 현실세계의 가장 큰 차이 가운데 하나가 바로 중력이다. 적어도 지구 위에 살고 있는 한(혹은 인공중력이 작용하는 스페이스 콜로니에 살아도 별반 다를 바 없겠지만) 모든 물리적 세계는 중력의 한계에 속박되어 기본적으로 2차원의 움직임을 전제로 하게 된다. 공간을 3차원적으로 만들더라도, 사람은 그 공간에 있어서 바닥을 기어다닌다. 하지만 가상현실은 약간 달라서, 오히려 한쪽으로 균일하게 모든 것을 떨어트리는 중력을 적용하는 것이 더 귀찮아서 수많은 비행기 오락의 근간이 되어주었다. 그리고 그것은 일부러 따로 ‘현실성 있도록’ 지정해주지 않는 한, 제한된 유선형 움직임을 필요로 하는 현실세계의 비행보다는 중력의 영향을 따로 받지 않은 공중부양, 3차원적 움직임에 가깝다. 비행이라는 행위는 인류에게 있어서 그렇게도 낭만의 대상이고 자유의 표상이 되곤 했는데, 가상의 세계에서는 그것이 너무도 쉽게 이루어진다. 그 쪽 세계에 감동할만한 이유가 충분한 것이다.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끝까지 읽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