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번 글이 요점만 갈겨놓아 불친절한 듯 하여 약간 친절버전. 숭례문 소실 사건을 놓고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역시 최근 가장 뜨거운 토픽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서울 시장 당시 행한 숭례문 일반 출입 개방이 이번 사건에 얼마나 직접적인 인과 관계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대통령될 사람이 무려 국민성금 운운한 천박하기 그지없는 머저리질은 차치하고서라도, 확실히 당시 그것으로 스폿라잇을 받으며 ‘성과’로 인정받았던 만큼 그에 따른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이명박 개인을 탓해서 무엇하리. 아무리 그가 재임 당시에 이 판을 깔았다고는 하지만, 그 판을 유지하고 더욱 굳건하게 움직인 것은 그의 기조를 이어받은 현직 서울시장, 같은 당의 중구청장, 공무원들, 그리고 그것을 충분히 견제하지 못했을 뿐더러 오히려 어떤 부분은 협력까지 한 문화재청 아니던가. 그렇기에 봐야할 것은 단순히 개인이 아니라 문제의 흐름 그 자체다.
미리 당연한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방=방화”는 아니다. 개방하면 누가 와서 불지른다, 그러니까 모든 것을 꼭꼭 걸어 잠그자 하고 오버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 밑에 깔린 경영논리의 흐름을 보면, 즉 ‘돈’이라는 변수를 살짝 집어넣어보면 이야기는 좀 더 복잡해질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이런 가상 시나리오는 어떨까. 왜 가상 시나리오인가 하면… 내가 숭례문 예산 담당 중구청 공무원이 아닌데다가, 이런 시나리오는 이미 타버린 그 곳 말고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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