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청년과 캡콜드닷넷에 관한 근황을 빙자한 잡설

!@#… 근황을 빙자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잡담 몇 가지.

!@#… 요새, 캡콜드닷넷이 종종 트래픽 초과. 어차피 오페라청년 포스트 때문인 만큼 트래픽 업스케일을 하기보다는 그냥 며칠만 버티면 되겠지 하고 일일 트래픽 리셋 방식으로 대처 중 (한번 리셋하는 데에 550원 소요 ㅜㅜ). 2000비지터 5000 페이지뷰가 일일 500메가의 한계. 타이밍 좋게 리셋해서 3000비지터에 8700페이지뷰까지 찍기는 했지만, 이놈의 거품 인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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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 연설, 창조적 자본주의를 듣고 엘리트주의를 생각하다

!@#… ‘창조적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버즈워드가 뜨고 있다. 출처는 바로 올해의 빌 게이츠의 하버드 졸업 축하연설 (이자 자신의 30년만의 졸업 소감). 국내 언론에서 최근 무지하게 소개되었는데, 그다지 별 재미 없어 보여서 무시하고 있다가 여차저차 연설 원문을 접하게 되었다. 아니, 이거… 상당한 이야기인걸!

연설문 전문 (클릭. 장문의 영어의 압박)
연설문 동영상 (클릭. 게이츠 재단 제공. 당연히 무자막)

!@#… 한국의 여러 신문들의(특히, 다분히 “닥치고 돈”을 외쳐온 경제전문 또는 ㅈ일보들) 해석과는 달리, 빌게이츠가 주장한 ‘창조적 자본주의’의 본체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따위의 애매한 도덕률이 아니다. 그 개념의 핵심은 바로 시장의 도달 범위와 작동방식을 확대하고 개조해서, 불평등으로 인하여 기회를 제공받지 못했던 영역의 사람들까지도 먹고 살만한 구석이 생기는 강력한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 그에게 있어서 가난한 자들이 그런 열악한 상황에 처한 것은 바로 “because their mothers and their fathers had no power in the market and no voice in the system”, 즉 선대에서부터 시장에서 힘이 없고 시스템에서 발언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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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 20주년.

!@#… 날이 날인 만큼, 한번 쯤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6월 항쟁 20주년.

http://orumi.egloos.com/3219672
– 민중, 노동자, 혁명 같은 과장된 개념으로 떡칠하지 않고도 전체 과정을 잘 정리한 글을 찾기란 참 힘들다. 그런 의미에서 추천.

http://u610.cafe24.com/museum/bbs/
– 인터넷 6월항쟁 기념관. 부담스러운 해석도 많지만, 가장 많은 자료 보유. 특히 85-87년 사이의 관련보도들을 모아놓은 신문스크랩 자료실 추천(저작권상 문제가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 비굴보도의 달인, 조선일보가 미포함인게 아쉬울 따름.

http://unbeliever.egloos.com/3221694
– 먼 옛날 한 때, 팩트 근본주의의 사도로 올바른 기자상에 가까웠던 조갑제1.0의 부마항쟁 묘사.

“벅찬 승리였고 시린 상처였다” (한겨레21)
– 대선주자들, 그 때 그 시절을 아십니까.

http://scemo.egloos.com/3483353
– 흐릿해지는 기억에 관하여.

김동원 감독 “6월항쟁 자화자찬 할 게 아니다” (연합뉴스)
– “6월 항쟁은 중산층 등 시민운동 진영 뿐만 아니라 철거민 등 기층민들이 참여했던 운동인데 97년도 그렇고 올해도 기념사업회 어느 모퉁이에도 그들이 함께 자리하지 않고 있다” – 김동원 감독

훈훈한 뉴스, 줄기세포 사기사건 강모교수 재임용 탈락

!@#… 간만에 훈훈한 뉴스, 세상에는 아주 가끔씩은 인과응보도 있기는 하다. 황우석 줄기세포 조작 사건의 주범 가운데 하나인 강성근 교수가 재임용 탈락.

‘황우석 논문 조작 사건’핵심역할 한 강성근 교수 재임용 탈락
[경향신문 2007-06-07 임지선기자]

!@#… 누구는 아무 문제없이 자기 다니던 대학으로 돌아가서 재임용되고, 어떤 방송사는 준 공범질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막대한 경상 이익을 구가하고, 누구는 내가 틀렸으면 배짼다고 설레발 잔뜩 쳐놓고는 버로우 타서 DJ질로 잘나가고 하는 심히 불만스러운 추후 귀결로 넘치는 이 사건에 있어서, 간만에 좀 말이 되는 결과가 하나쯤 발생.

!@#… 사실 아카데미아에 있는 사람으로서, 이런 뉴스를 바라보는 자세는 다소 양가적일 수 밖에. 교수직은 철밥통이라는 희망에 개인적 이익의 기대를 걸면서도, 그렇지 않아야 한다는 사회적 당위를 주장해야 하니까. 하지만 역시, 지금으로써는 (그리고 희망하건데, 앞으로도 주욱) 뒤쪽을 훨씬 더 많이 지지한다. 실력이 워낙 없어서건 의욕이 없어서건 학문적 범죄를 저질러서건, 학과에 학문으로서든 교육/행정 실적으로서든 구체적으로 공헌하지 못하면 잘리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 그런 것은 탄압도 뭣도 아니라 최소한의 인과응보다. 김민수 교수 사건 당시처럼 인맥 같은 사적 관계 때문에 자르려고 하는 폐단이야 물론 막아내야 하지만, 그 경우에도 결국 김민수 교수의 정당성을 지지하게 만들어준 판단기준은 바로 그가 강의에서도 연구에서도 학과 발전 기여에서도 실제 공헌이 넘쳐났다는 팩트다. 여튼, 기사 속 ‘수의대 한 교수’의 말에 크게 공감한다. “수의대 자체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본부에서 탈락 결정이 난 게 오히려 유감”인 것이다.

!@#… 여튼, 하나 다운, 수십 아직 대기중. 인과응보 권선징악의 소박한 꿈은 현실에서는 심히 험난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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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으로서의 논문 쓰기에 관한 잡설[서울대 사이버문화 2007-1학기]

!@#… 서울대 정보문화학 연합전공의 2007년 1학기 강좌 ‘사이버문화’에서 학생들이 작성한 영어논문 지도에 참여한 후, 학기말에 제작한 자료집에 간단한 작업소감 겸 덕담(?)을 의뢰받아 쓴 글. 항상 그렇듯, 이런 기회에 나 자신의 생각을 한번 정리해 볼 수 있게 된다. 비단 논문 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진지한 사실에 근거한 논설문” 쓰기에 해당될 수 있으리라.

[후기] 소통으로서의 논문 쓰기에 관한 잡설

김낙호 (위스콘신대 언론학과 박사과정 / 영어논문 에디터로 참여)

솔직하게 말해서, 영어로 논문을 쓴다는 것은 참 귀찮은 일이다. 특히 한국의 사례를 연구하는 논문이라면, 더욱 그렇다. 고유명사의 영어 표기 같은 자잘한 문제야 그렇다고 치더라도, 한국말로 표현하기도 어려워 죽겠는데 무려 영어로 옮기기까지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압박감은 거의 두려움의 대상이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왜” 굳이 영어로 써야 하는가에 대한 회의 그 자체다. 어차피 한국의 사례에 대해서 한국인들이 보도록 하는 것이라면 어째서 영어로 스스로를 자학하는가. 사실, 이것은 자연스러운 귀찮음이고 당연한 회의적 반응이다. 이런 저런 글을 좀 더 많이 써본 편이고 현재 미국에 유학까지 나온 상태의 필자라고 할지라도, 정도 차이는 있지만 뇌리 한 켠에 항상 간직하고 있는 침투적 사고다.

그래도 영어로 쓰는 이유, 영어로 쓰는 방법을 제대로 알아야 하는 이유는 바로 소통 때문이다. 연구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소통량에 따라서 그 가치가 결정된다. 더 넓고 깊고 다양한 층위와 성향의 동료 연구자들에게 소통이 될수록, 그래서 학문적 지식체계라는 커다란 사회적 집단지성의 연결망 속에 놓여진 보다 크고 강력한 노드가 될 때 연구는 효과적으로 자기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즉, 영어로 연구논문을 쓰는 것은 한국학계의 영미권 학문에 대한 종속이나 사대주의적 타협이 아니다. 바로 내 연구가 보다 더 중요한 지식으로 기능하고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는 자발적인 소통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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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cold.net 중간 통계, 100만hit

!@#… 거의 1년 가까이만에 다시 올리는 캡콜드닷넷 중간통계(작년 것은 여기로). 짜자잔, 100만hit 돌파. 이 영광을 밤낮 가리지 않고 포스트 내용 읽지도 않고 무차별 크롤링 돌아다니신 구글님께 바칩니다. 기간은 2006.7.31. – 2007.5.29일까지.

* 총 히트수 1000219회, 총 고유 방문자 66359명(전체 리스트에서 중복 IP를 빼내는 방식). 하지만 일일 방문객수를 리셋하고 합산하는 네이버나 이글루스 식의 통계방식으로 환산하면 얼추 25만 히트/방문자 내외 정도가 아닐까 추정.

* 일 클릭수는 보통 2800-4000 사이. 일 고유 방문자는 업데이트 안하는 날은 700명 내외, 하면 900명 내외. 좀 인용될만한 글이면 어쩌다가 가뭄에 콩나듯 1000넘는 이례적인 경우 발생. 마이너 컬트 블로그 지향을 버려야 할 것인가, 아니면 구글 크롤러님의 위업인가(17.78%… 정체불명의 크롤러들도 7.14%).

* 국가별 방문자는 미국이 한국보다 많다. 역시 구글님.

* 검색 키워드는 이제 더이상 여선생 겨*랑이가 아니다. 드래곤볼망가, 에로만화, 페티쉬… OTL

* 구글 검색으로 타고 들어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그 다음 순위는 구글 웹검색을 쓰는 다음 서치. 워낙 워드프레스가 구글 친화적이기도 할 뿐더러, 한국어 블로그 중 워프를 쓰는 분들 가운데 몇 안되는 비IT 분야 블로그인지라 왠만한 키워드라면 구글에서 1-2페이지 안에 잘만 들어가니까.

!@#… 여튼 결론은 백만히트. 이제 돈많고 멍청한 컴맹 투자자를 구하고 인수합병시켜서 돈 챙기는 일만 남았다 (대략 닷컴버블 시대적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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