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파업기자들의 사표, 격려의 박수

!@#… 그들의 오랜 싸움과 용기있는 결단에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capcold의 기준에서 볼 때, 기자실 쌩쑈 뜬 것들보다 훨씬 더 오늘날 언론 자유의 본질적 사안에 목숨 걸고 달려들어준 진짜 ‘히어로’들이 바로 이들이다. 이들의 지난 1년은 폼은 덜나지만, 오페라 청년 스토리 만큼이나 감동적이라니까. 여튼, 후원구좌도 좋고 사전 구독신청도 좋고 여력이 되면 나중에 쓸만한 기사꺼리 제공도 더욱 좋고, 이들의 행보에 지지를 보낼 수 있는 방법들은 얼마든지 있다. 우선은 이 이야기를 열심히 퍼트리는 것 부터.

!@#… 배포를 전제로 하는 자료 특성상, 보도자료 그대로 전문 개제한다(강조는 capcold). 솔직히 요약하고 윤색할 이유가 없는, 엑기스가 담긴 문장들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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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자료] 시사저널 노조 결별 기자회견자료

∙일시 : 2007년 6월 26일(화) 오전 10시
∙장소 : 서대문 청양빌딩 시사저널 앞
∙주최 : 시사저널 노조

○1년을 끌어오던 시사저널 사태가 막을 내립니다.
시사저널 노조는 6월 25일 총회를 열어 조합원의 의사를 확인한 결과, 파업 기자 전원은 회사에 사표를 제출하고 시사저널로 복귀하지 않기로 총의를 모았습니다.
이에 대한 기자회견이 6월 26일 오전 10시 시사저널 앞에서 열립니다.
많은 관심과 취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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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청년과 캡콜드닷넷에 관한 근황을 빙자한 잡설

!@#… 근황을 빙자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잡담 몇 가지.

!@#… 요새, 캡콜드닷넷이 종종 트래픽 초과. 어차피 오페라청년 포스트 때문인 만큼 트래픽 업스케일을 하기보다는 그냥 며칠만 버티면 되겠지 하고 일일 트래픽 리셋 방식으로 대처 중 (한번 리셋하는 데에 550원 소요 ㅜㅜ). 2000비지터 5000 페이지뷰가 일일 500메가의 한계. 타이밍 좋게 리셋해서 3000비지터에 8700페이지뷰까지 찍기는 했지만, 이놈의 거품 인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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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자유와 기자실, 혹은 명분의 상상력 [팝툰 만화프리즘/8호]

!@#… 행여나 스스로 설정한 홀드백 기간이 지나고(유료 원고의 경우 글쓰고 난 후 지면 발표된 후 일정 기간 뒤에야 이곳에 백업… 시사성 중심의 글에는 한 마디로 쥐약) 여기 올릴 타이밍에는 이 사안이 완벽한 뒷북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으나, 불행히도 아직도 같은 자리에서 삽질 중인 듯. 어째서인지 두 회 연타석으로 언론 이야기. 한창 성사되느니 마느니 하고 있는 소위 ‘맞짱토론’까지 보고 나서 좀 다른 측면의 이야기를 꺼내볼 생각이지만, 우선은 이 정도 이야기부터. 참고로 이 사안에 대한 capcold의 기본 입장은 서명덕 기자분이 올린 이 생각과 거의 일치하고, 주변에 누가 물어보면 yy님의 이 포스트부터 추천하고 있음.

언론자유와 기자실, 혹은 명분의 상상력

김낙호(만화연구가)

체계에 대한 모든 종류의 변화는 이미 그 방식에 익숙한 사람들의 저항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게다가 그 변화가 액면상은 지극히 작은 것 같지만 사실은 큰 변화를 가져올 단초라면 더욱 그렇다. 자신이 생각하는 그 근본적인 변화의 ‘진실’을 다른 이들에게 알려내야 하는 과제까지 주어지는 만큼, 더욱 열심히 변화에 대한 반대의 기치를 올릴 수 밖에. 그 와중에서 설득력 있는 논리를 펼치고 싶은 욕망 덕분에, 종종 자신이 알고 있는 가장 거창한 가치들이 거의 자동적으로 마구잡이로 동원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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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대세 오페라 청년, 감동의 코드

!@#… 감동의 코드에 관하여. 영국의 스타만들기 장기자랑 프로그램, Britain’s Got Talent가 요새 동영상클립계(낮간지럽게 UCC 운운하는 것들은 도대체 뭐냐)에서 화제다. 요새 보니 6살 꼬마의 무지개타령 – Somewhere over the rainbow – 때문에 일부에서 화제되고 있더라는. 그래, 재능 좋지. 훌륭한 천부적 재능은 감동적이다. 일종의 기인열전 같은 것. 모 신문에서 기사화도 되어있는 듯 하다 (아니, 경제신문에서 로리 스타 탄생에 관심을?).

!@#… 하지만 이보다 훨씬 더 큰 감동은, 이야기와 삶의 때가 묻어있는 경우다. 6살소녀와 달리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잘 이야기되고 있지 않은 듯 한데, 같은 프로의 이전 방영분에 출연했던 카폰 판매원 아저씨 Paul Potts 동영상이다. 일명, Opera Guy. 왠 허름한 차림의 순박한 시골청년처럼 생긴 뚱땡이 아저씨가 이 장기자랑 코너 1차 예선에 나와서, 시큰둥하고 공격적이기로 유명한 심사위원들이 “그래, 당신 뭐해볼래?” 하니까 “저… 오페라를 부를까 합니다”라고 소심하게 답변. 프로그램 속성상, 오페라라는 이야기가 나오니까 뭔가 오페라를 패러디한 썰렁한 개그 개인기를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가라앉은 분위기. 그런데… 아저씨 표정이 심히 긴장하더니, 이내 본색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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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 연설, 창조적 자본주의를 듣고 엘리트주의를 생각하다

!@#… ‘창조적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버즈워드가 뜨고 있다. 출처는 바로 올해의 빌 게이츠의 하버드 졸업 축하연설 (이자 자신의 30년만의 졸업 소감). 국내 언론에서 최근 무지하게 소개되었는데, 그다지 별 재미 없어 보여서 무시하고 있다가 여차저차 연설 원문을 접하게 되었다. 아니, 이거… 상당한 이야기인걸!

연설문 전문 (클릭. 장문의 영어의 압박)
연설문 동영상 (클릭. 게이츠 재단 제공. 당연히 무자막)

!@#… 한국의 여러 신문들의(특히, 다분히 “닥치고 돈”을 외쳐온 경제전문 또는 ㅈ일보들) 해석과는 달리, 빌게이츠가 주장한 ‘창조적 자본주의’의 본체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따위의 애매한 도덕률이 아니다. 그 개념의 핵심은 바로 시장의 도달 범위와 작동방식을 확대하고 개조해서, 불평등으로 인하여 기회를 제공받지 못했던 영역의 사람들까지도 먹고 살만한 구석이 생기는 강력한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 그에게 있어서 가난한 자들이 그런 열악한 상황에 처한 것은 바로 “because their mothers and their fathers had no power in the market and no voice in the system”, 즉 선대에서부터 시장에서 힘이 없고 시스템에서 발언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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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천재, 스포츠만화와 언론의 상상력 [팝툰 만화프리즘/7호]

사격천재, 스포츠만화와 언론의 상상력
김낙호(만화연구가)

최근 모 선수의 사격특기생 편입 사건이 작은 화제가 되었던 바 있다. 내용인 즉슨, 사격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한 학생이 난데없이 사격에 재미를 붙여서 3개월 동안 혼자 특별 훈련을 한 뒤, 홀연히 특기생 입학은 물론 선수권에서 우승까지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 달 뒤에는 심지어 올림픽 기록 타이까지 세웠다고 한다. 이것 참, 비현실적인 일이다. 마치, ‘만화적 상상력’의 산물 같은 이야기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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