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과 교수노조와 자본주의님

!@#… 이명박 가라사대.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교수노조 설립법안 문제와 관련, “상임위 소위에서 관련법이 통과됐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대학교수라는 사람들이 노조를 만들어서 뭘 하겠다는 건지 의심스럽다. 연구를 잘 하겠다는 건지, 제자들을 잘 가르치겠다는 건지…”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 내 건전한(…) 상식으로 생각해보자면, 이런 인식을 표명한 결과 최소한 교수사회와 기타 정규/비정규 학계 종사자들 정도는 이명박에 대한 지지를 철회해야할 터. 왜냐하면 자신들의 이익에 정면으로 배치되니까. 물론, 내가 그런 상식이 통하리라 특별히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저 이 희극적인 단순화가 너무 재미있어서. 노조를 만들고 노동자로서의 권익을 확보하면, 연구도 더 잘할 수 있고 제자들도 잘 가르칠 수 있다구요.-_-;;; 노동조건을 맞춰주면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것, 지적 서비스업도 당연히 노동의 범주에서 시스템화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시장의 합리성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시장의 규칙. 이 모든 것이 당신네들이 특히 지지하는 자본주의 무한경쟁시대에 필요한 경쟁력과 덕목이 아니던가. 이런 시장 파괴자, 자본주의의 적 같으니라고! 뷁! 아 그래, 21세기 세계경쟁과 시장자본주의를 지지하시는 분들도 이제 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시면 맞겠다. 아주 상식적으로.

— Copyleft 2007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푸른 알약』[기획회의 070501]

!@#… 지난 호에 실렸던 ‘푸른 알약’ 리뷰. 에이즈라는 꽤 자극적인 소재를 가지고도 참 솔직한 생활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라 인상적인데, 한편으로는 의료복지체계가 잘 발달한 서유럽권의 나라이기에 그나마 이 정도로 살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부러움이 먼저…;;;

 

사랑의 조건 – 『푸른 알약』

김낙호(만화연구가)

질병이란 참 성가신 것이다. 특히 만성적인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아파서 아무런 대인활동도 하지 못하고 단지 회복에만 전념하기에는 아직 인생을 살만한 정도의 힘이 있고, 그렇다고 해서 병이 가벼운 것은 아니니 자꾸 신경 쓰이고 조심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주변인들의 시선까지 겹치면 한층 복잡해진다.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 것만으로도 불안해 죽겠는데, 정작 주변 사람들이 더 걱정을 하고 호들갑을 떨어서 오히려 부담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결코 드물지 않다. 그러다 보면 어느 틈에 인간 아무개가 아닌, ***환자 아무개로 사회적 위치가 지워진다. 게다가 이 과정에는 병의 증세가 얼마나 심각한가보다는, 병 자체가 어떤 병인지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곤 한다. 즉 병이 바로 자신의 사회적 정체성이 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현존하는 만성적 질병 가운데 가장 사회적 정체성으로서의 ‘힘’이 강한 것은 바로 후천성 면역결핍증, 에이즈다.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끝까지 읽기(클릭)

반전의 스릴, 조선일보의 안습

!@#… jof위키에서 업어온, 최강의 반전서스펜스개그언론설레발 드라마. 꼭 순서대로 보아야 한다.

제1부:
전청와대비서관 딸 부정편입 혐의
강태영 혁신비서관 경찰의 수사에 사표
사격 경험없는 딸, 국가대표급 실기점수

강훈 기자 nukus@chosun.com
입력 : 2007.05.10 01:13

제2부:
홀연히 나타난 ‘명사수’…경찰 사격천재를 몰라 봤다
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입력2007.05.10 18:13

!@#… 그 자체로도 훌륭한 개그지만, capcold가 가장 주목하는 개그요소는 바로 조선일보 기사가 작성된 ‘시점’. 정작 실재로 사건이 어찌 진행되었는지 취재도 안해보고, 경찰서에서 그런 게 있더라 하는 뒷북 소문만 듣고 냉큼 이거 조낸 짱이다 하면서 즐겁게 새벽 한시에 잠도 못자고 기사(라고 쓰고 쓰레기라고 읽는다)를 휘갈겼을 기자 분. 덕분에 곧바로 당일날 경쟁지에게 굴욕을 당하는 수모를 겪고 말았다. 하기야 문화일보도 같은 내용의 기사를 갈기기는 했지만, 최소한 이쪽은 청와대관계자에 확인이라도 해보고 썼지. 민간업에 종사하겠다고 제 발로 나간 사람을 두고 “강태영 혁신비서관 경찰의 수사에 사표”라고 임의로 막 인과 관계를 만들어 환타지 소설 쓴 건 그냥 깨끗하게 명예훼손 소송 감이다. 경력 자산의 밑천인 공직 경력의 청렴성을 훼손했으니 향후 직업생활에 대한 실제적 손해를 끼치기까지 했고, 조선일보 강훈 기자에게는 그런 주장을 할 만한 근거가 전혀 없었던 만큼 공익을 위한 보도로서 법적 보호를 받을 이유도 없다. 게다가 무려 종이신문 1면 기사로 나간 만큼, 인터넷에서는 슬그머니 내리든 말든 이제는 빼도박도 못한다!

!@#… 그냥 기자 하나 옷벗고 신문사 억대 배상 좀 하고, 그런 아름다운 후속 소식이 들려오면 참 좋겠지만… 한번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말자. 우선은, 조선일보의 야매성이 또다시 유머러스한 방식으로 만천하에 드러나서 나를 즐겁게 해준 이 상황을 잠시 즐기는 걸로 만족.

[070519 추가 업데이트]
PS. 결국 올림픽 기록 타이까지 세웠단다. 사격시작 4개월 만에…

PS2. 생각해보니 밑에 리플 달렸던 경향신문 기사 (2007년 05월 11일 입력, 오창민 기자)에서 결정적인 대목 인용. “ㄱ씨는 “실기시험때 딸이 의탁사격을 했다는 말을 아내에게 들었다”고 말했다”. 즉 딸이 의탁사격을 했다고 아내가 누군가에게 들었고, 그걸 ㄱ씨가 들었고, 그걸 기자가 들었다는 스토리 되겠다. 도대체 원소스 확인도 없이, 몇 다리를 건너서 인용한건가OTL… 이게 신문 기사야, 동네 찜질방 통신이야? -_-;

— Copyleft 2007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포스트-한미FTA 시대 엿보기 [팝툰 만화프리즘/5호]

!@#… 팝툰 5호부터 연재 시작한 짤막한 칼럼 ‘만화 프리즘‘. 기본적으로는 세상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 양상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만화를 한 두편씩 끼워넣는 방식으로, 이전 경향신문 ‘펀’에서 했던 만화풍속사와 비슷한 포맷이되 이왕이면 좀 더 하드한 주제들을 건드릴까 함.

!@#… 이번 원고는 FTA 타결 직후 꺼낸 시스템 근육론의 연장선상에서 꺼낸 이야기. 사실 4호용으로 썼던 것이라서 사람들의 1차적 관심사에서는 좀 벗어났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차피 조만간 있으면 협정문 전문 공개 약속 시한이 다가오는 만큼 한번 다시 화제 토픽으로 이끌어내도 괜찮겠지.

 

포스트-한미FTA 시대 엿보기 – 『꼴찌, 동경대를 가다』

김낙호(만화연구가)

한미FTA 타결 관련 이야기가 한창이다. 미국이 한국을 침탈하는 음모라느니 1세기 전의 쇄국을 피하자니 하는 극단적 주장들을 뒤로 하고 보면, 한 가지 확실한 전망만큼은 뚜렷해진다. 바로, 한층 격해지는 무한 경쟁 말이다. 국경 없는 자본주의의 룰에 따라서 국가정부고 기업이고 개인이고 모두 시장이라는 커다란 시합장의 선수로 참전하여 화려한 배틀로얄을 펼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이들은 피를 흘리며 퇴장할 것이지만, 룰 자체의 합리성, 즉 자본주의적 실력의 경연에 대해서는 토를 달기 힘든 복잡한 상황이 되어버린다. 그것이 그 세상에서는 “옳은 것”이 되니까 말이다.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끝까지 읽기(클릭)

포스충만, 달라이 라마 강연 듣고 오다.

!@#… 티벳 불교의 최고 승려이자 임시정부 수장인 14대 달라이 라마가 위스콘신 매디슨을 방문해서 ‘긍휼: 행복의 근원‘이라는 제목으로 대중 강연. 알 사람은 다 알다시피 50년 중국 인민해방군이 티벳을 무단점령해서 그들의 생활방식과 문화를 완전히 뒤엎어버린 후(뭐 뻔한 레파토리… 강제이주, 종교금지, 자국어 사용금지, 전통문화 부정, 당에 의한 개발정책 등등) 59년에 정부인사 및 12만 티벳인들과 인도로 탈출하여 망명 임시정부 활동을 해온 사람이다. 임시정부 활동의 방식은 정치투쟁보다는 티벳의 정신과 문화를 보존/육성하기 위한 정착촌과 학교 설립 위주로, 철저한 비폭력주의. 그 덕분에 6-70년대 히피이즘의 와중에서 아이콘적 지위로 올라서고, 90년대에는 구습을 타파하고 티벳의 민주화를 위한 정치체제 개혁도 다수 강행. 그 사이 중국은 티벳땅에 괴뢰정권을 수립운영. 이런 험난한 와중에,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전 세계를 돌며 평화에 대한 강연을 하고 기금을 모아 학교, 사원, 박물관 등을 건립하기를 수십년.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끝까지 읽기(클릭)

완소 TV드라마 ‘히어로즈’의 세계관을 점검해보다

!@#… 원래는 나중에 완결기념 포스팅만 하려고 했는데, 간지만빨 미래 에피소드 20화(Five Years Gone)을 보고 나니까 이거 가만히 있을 수 없다. TV드라마 ‘히어로즈’, 이제는 말할 때다. 클라이막스 돌입 기념 포스트 들어간다. 3가지 이야기 – 이 시리즈의 시공간 개념, 사회관, 그리고 가족이라는 요소. 당연히 스포일러 만땅이니, 알아서 선택하고 읽으시기를. 시리즈 진행 중에 실시간으로 감상 올린 이전 글들과 같이 보면 더 재밌다. 아마도. (클릭, 클릭, 클릭)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끝까지 읽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