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니까.

@#… 좀 늦은 타이밍으로 보게 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en”. 뭐 영화를 보고난 후 알게된 제목의 진짜 뉘앙스는 여긴 노친네들이 알아먹을만한 만만한 나라가 아니다, 정도. 여기서 노친네라는 것은 그냥 생물학적으로 늙은 사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옛날’ 상식을 믿고 세상의 가치를 생각하며 사는 사람을 지칭. 즉 황당하고 막가는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는 누구나 Old Men에 포함된다. 그리고 영화를 관통하는 단 하나의 핵심 정서는 의외로 대단히 간단하다: “뭐, 그냥 그렇다고.” 세상은 잔인하고 이기적이고 우울하니까 열심히 경악하라 비극에 울어라 뭐 그런 것이 아니라… “뭐 그냥 그렇다고.” 바로 그 자세 덕분에 훌륭한 영화랄까. 아니 사실 킹왕짱 단발머리 킬러 아저씨 때문에 훌륭하기도 하지만. 그런데 그 세상사의 패턴이라는 것이, 의외로 친숙할 때가 있으니… 이하는 영화를 본 사람만 이해할 이야기. 당연히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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