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의 블랙코미디, 즉 세상사 – 피노키오 [기획회의 369호]

!@#… 빈슐뤼스의 스타일이라면 음… 크리스웨어가 아이콘 도안과 우울-외로움을 줄이고, 악취미를 조금 더 막 달리는 것을 상상해보면 됨.

 

탐욕의 블랙코미디, 즉 세상사 – [피노키오]

김낙호(만화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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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백업 2013년 4월 3주까지: 뉴스스탠드, 해킹, 만화산업, 패러디 외

!@#… 떡밥 단편들의 북마크와 간단멘트 기록용 트위터@capcold, 그 가운데 새글 알림과 별 첨가 내용 없는 단순 응답 빼고 백업. 가장 인상 깊은 항목을 뽑아 답글로 남겨주시면 감사(예: **번). 중요한 리트윗 일부는 따로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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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제도 10문10답 [정보운동 액트온 6호]

!@#… 진보넷의 정보운동 계간지 액트온 6호에 실린, 저작권제도 Q&A. (비록 공포 때문일지라도) 관심 좀 기울일 생각이 든 일반인들, 혹은 뭔가 방향이 보이지 않아서 좌절중인 온라인문화 전문가들에게 가벼운 자극을 줄만한 자료. 꽤 중요한 토픽들을 한 두릎으로 묶어내고, 진취적 방향과 구체적 수행과제를 곁들이려고 나름대로 용썼다. 즉 많은 분들이 널리 링크를 퍼트리시고 북마킹하셔서 두고두고 참조하실 것을 권장(or 구걸).

주: 첫 기고 버전이 아니라, 진보넷 활동가 laron님의 ‘부드러운 말투’ 편집을 거친 버전. 이쪽이 마음에 더 들어서.

 

저작권제도 10문10답

김낙호(미디어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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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의 저작권법 핵심 Q&A 10가지”로 알 수 없는 것들

!@#… 이번 7월부터 발효되는 새 저작권법 관련해서, 문화부가 저작권법 핵심 Q&A 10가지를 발표했다. 사실 저작권법상의 불법/합법 사용 문제는 법적으로 크게 바뀌는 바도 없으면서 대략 2년 주기로(즉 주요 개정이 한번씩 있어서 뉴스에 오를 때마다) 온라인 상에서 한번씩 패닉을 일으키곤 하는데, 그만큼 많은 이들이 순간순간 패닉만 하고 실제로 저작권 관행을 일상문화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저작권을 뜯어고칠 때 바뀌는 부분들은 분명히 있고, 나름의 임팩트가 담겨있다. 특히 해당 법이 발효될 때의 여러 정치 문화적 상황과 맞물릴 때 함의가 달라지고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문화부의 Q&A에 담긴 나름대로 정부측 공식입장이자 핵심뽀인뜨를 읽으며 그 속에 숨겨진, 혹은 그대로 읽으면 잘못 파악하기 쉬운 이슈들을 살짝 살펴볼 필요가 있다. 패닉은 금물, 하지만 “그럼 문제 없잖아”와는 거리가 먼 어떤 상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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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좌’의 승리 -『본격2차세계대전만화』[기획회의 235호]

!@#… 한 호 분량 건너뛰고(직접 번역한 책 ‘만화의 창작‘에 대해서 도서리뷰를 하는 건 좀 이상하겠다 싶어서 234호는 대타로 다른 좋은 글을 게재했었음. 생각해보니 2004년 9월 처음 지면을 맡은 이래로 무려 첫 휴재였다!) 다시 재개한 지난 ‘기획회의’ 도서리뷰 원고. 뭐, 당연히 다룰 것이다 싶은 작품을 다뤘다.

 

‘본좌’의 승리 -『본격제2차세계대전만화』

김낙호(만화연구가)

오타쿠라는 용어를 동원하든 긱이라고 부르든, 어떤 분야에 대한 매니악하면서도 대중문화 친화적인 심취는 나름대로 강력한 팬덤을 형성한다. 특히 일부 소재는 그런 현상을 더욱 부추키는 경향이 있는데, 내용 측면에서는 인간사의 이야기 거리로 풍부하며, 몰입의 측면에서는 세밀하게 설정을 파고 들어갈 구석이 많고, 쿨함의 측면에서는 뭔가 매력적인 형상과 기능의 물건들이 가득한 경우가 그렇다. 그런 범주에 해당되는 인간 문명 속 소재라면 스타워즈든 건담이든 열광적 팬, 혹은 폐인들을 양성한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소재를 하나 뽑으라면 큰 망설임 없이 많은 이들이 어떤 가상의 작품보다도 인류사의 어떤 순간, 바로 2차세계대전을 꼽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2차세계대전이야말로 인간문명이 지금껏 탄생시킨 가장 화려하고 복잡하고 잔인한 삽질이니 말이다. 덤으로 각종 아이템들까지 가득하다. 그렇다면 이 소재에 심취한 이들이 여러 다른 대중문화의 매니악한 요소들을 섞는 향유방식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귀결이다. 나아가 그들에게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다가설 수 있는 매체 가운데 하나인 웹만화의 형식으로 소통한다면 더욱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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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자유와 발언의 무게 사이: 만평의 책임 [인물과 사상 0510]

!@#… 인물과 사상 2005년 10월호 수록(원래는 9월호용이었으나, 마감 시간의 문제로 – 편집부 잘못 1%, capcold 잘못 99% – 10월호에 들어감). 인물과 사상에서 하고 있는 ‘시사만화’ 이야기는  아무래도 통일된 주제를 상정하다보니 각론과 총론을 배합해가면서 쓰는 중. 그런데 개별 시리즈/작가를 해부하는 각론과는 달리, 종합적 이야기를 하는 경우에는 별로 인기가 없다. 이번에는 후자쪽 부류인데다가, 왠지 단행본으로 치면 결론 챕터에 들어가야할 듯한 내용… -_-; 하기야, 조선일보 곤란하다!라고 하면 다들 맞아맞아 하면서도, 신문의 책임은 이런 것이야!라고 하면 어려워하는 것이 사람심리.

!@#… 앞으로도 각론 분야에서는 뉴스툰이라든지, 시사뒷북 등으로 대표되는 서사형 시사만화, 박순찬의 장도리를 위시한 90년대 이후 동향… 등등, 그리고 총론 분야에서는 포털과 시사만화, 프로파간다로서의 만화, 만화와 사회참여, 한국 시사만화의 흐름(단순히 자료로서의 ‘역사’가 아닌, 진짜 변화과정) 등등 여러가지를 건드릴 생각. 확실한 틀을 좀 더하면 언젠가 단행본화할수 있을지도(누가 사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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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또 붉어진 정치 패러디 논쟁에 관한 생각.

!@#… 또 패러디가 말썽이다. 뭐 요새는 워낙 패러디의 양이 많아지다보니 통찰력 넘치는 유머와 비열한 인신공격의 경계선이 사실상 모호해져 버렸으니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클릭, 또 클릭.

…뭐, 문제지점이야 확실하다. 청와대 쯤 되는 곳에서, 천박한(아, 패러디 자체가 천박하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단지 그 박근혜 해피엔드 합성이 매우 저열한 수준의 농담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장난질에 신나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런 걸 그런 식으로 대문에 걸어놓으면, 그냥 야당 정치인에 대한 공격일뿐만 아니라 성정치 문제까지도 개입되는 게 당연하고. 얼마든지 욕먹어도 싸며, 청와대 홍보 담당 부서 사람들은 평직원부터 총책임자까지 모두 무릎꿇고 두 손 들고 앉아있어야 할 일이다.

…하지만, 한나라당 너그들이 그런 소리를 하기에는 솔직히 적잖이 쪽팔린 줄을 알아야지. http://www.okjoa.com/ 은 도대체 어떻게 설명할꺼냔 말이지. 니들이 아예 대놓고 노무현 대통령을 노란 돼지니, 개구리니 하고 합성사진 대문에 유포하고 다닌 건 애교냐? 그것도 하루이틀 하고 있는 것도 아니잖아. 우선, 니들은 좀 닥쳐라. 피곤하다.

!@#… 그렇다고 해서 그다지 열린우리당이나 청와대의 입장을 지지해주고 싶은 생각은 물론 없다. ‘니들도 그랬는데 왜 우리보고만 뭐라고 그러냐’라는 발표 내용은, 그 인간들이 해서는 안되는 이야기다. 일반 시민들이 하면 모를까. 양비론이냐고? 그 새끼들은 어차피 다 똑같은 놈들이니까 정치에 관심 끊자고? 물론 아니다. 그럼 패러디는 죄다 없애버리자고? 물론 그것도 아니다. 내가 주장하는 건 하나다: “주류 정치인 주제에, 패러디에 의존하지 말란 말이다!!!!” 패러디를 통해서 유쾌한 웃음을 짓고 서로의 통찰을 교환하는 것은 일반 시민들로 족하다. 당신들은 국회 나가서 성명서 발표하면 되고, 기자회견하고 언론에다가 광고 내면 되잖아. 당신들에게 어울리는 방식, 잘하는 방식을 활용해야지 왜 어설픈 짓거리냐고. 이회창 씨가 어느 여고에 가서 ‘한나라당은 내 빠순이들이에요’라고 아스트랄한 멘트를 남긴 사례가 생각이 나버리잖아. 서민들의 은밀하고(?) 저열한, 그러나 가끔씩 찬란한 빛을 발하는 즐거운 대화… 패러디라는 건, 너희들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것이란 말이다. 이해도 못하면서, 그걸 활용까지 해보려고? 그러니까 결국 정도를 못지키고 오버해서 결국 얼굴 붉히고 싸우지. 심지어 직접 만든 것도 아니라 네티즌이 만든 것을 단지 가져다가 배치해 놓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정도를 못지키고 앉아있지 않나, 쪽팔리게스리.

!@#… 패러디를 우습게 보지 마라. 패러디를 가볍게 보지 마라. 자연스러운 농담이고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이 담긴 ‘잘된 패러디’라고 할지라도, 누가 어떻게 어디서 구현하느냐에 따라서 전혀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그만큼 복잡섬세미묘한 것이다, 뼈있는 유머라는 것은. ‘작가’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조차도 도전했다가 대단히 자주 실패하는, 표현의 최고봉 가운데 하나다. 자신들의 실력을 과대평가하지 좀 말자, 제발.  재미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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