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릴레이만화 ‘악!법이라고?’ 연재 개시

!@#… MB악법 종합선물세트를 반대하는 릴레이만화 ‘악! 법이라고?’가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다음아고라, 데일리서프 (그리고 향후 지면 추가 예정) 등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시사만화 웹만화 교양만화 장르만화 일러스트형 만화를 폭넓게 아우르는 13인의 만화가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이벤트입니다. 각각 법을 하나씩 붙잡고 간단히 그 악법이 통과되면 왜 문제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방식입니다. 여당의원들조차 뭐가 뭔지 모를 정도로 워낙 한꺼번에 쏟아져서 묻어가려는 형국이니 만큼, 이런 식으로라도 관심을 뽐뿌질하는 것이 확실히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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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바라보는 혁명, 혁명이 바라보는 만화 [예장 29호]

!@#… 서울예대 교지 ‘예장’ 29호의 특집 ‘예술에 드리워진 혁명의 그림자’에 한 꼭지로 실린 글. 각 분야의 글들을 모아놓고 보면, 만화/영화/음악을 아우르는 대중예술 쪽 꼭지의 필자들이 보여주는 작품소개 위주의 분류와, 개념용어의 바다에 익사하기 직전인 순수예술 성향의 미술/문학 꼭지의 필자들의 접근이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어서 재밌다. (핫핫)

 

만화가 바라보는 혁명, 혁명이 바라보는 만화

김낙호(만화연구가)

혁명이란, 기존의 근간이 크게 뒤집어져서 그 결과 완전히 새로운 방식이 시작되도록 하는 변화를 칭한다. 가장 포괄적으로 내린 이 정도 정의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는 것은 첫째, 사실 혁명이란 보기보다 무척 애매한 개념이란 점이다. 얼마나 바뀌어야 개혁이 아니라 ‘혁명’인지 명확한 선을 긋는다는 것은 꽤 임의적일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혁명으로 바뀐 세상의 변화가 얼마나 지속되어야 성공한 혁명인지 아니면 혁명을 하려고 했다가 단순히 실패한 것인지 역시 역사적 해석이 정해주기 나름이다. 그리고 둘째(어떤 의미에서, 이것이 훨씬 중요하다), 혁명은 본연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는 것이다. 실제로 혁명을 겪든 혁명을 이루고자 꿈꾸는 것에 지나지 않든 말이다. 어떤 이들은 혁명에서 불온함과 파괴라는 인상을 받겠지만, 다른 이들은 그 속에서 기존의 갑갑한 무언가를 타파하고 새로운 방식을 추구하는 진취적인 변화에 대한 강한 낭만을 느낀다. 그런데 예술 양식이나 기술에서의 혁명이라면 좀 더 세부적인 차원이기에 그 인상 역시 한정적이지만, 아예 사회 체제에 관한 혁명이라면 그 사회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있어서 도저히 피할 길 없는 강렬하고 큰 사건이다. 사회 혁명은 그런 의미로 보자면, 무척 대중과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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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의 탈을 쓴 인격존중 -『삼단합체 김창남』[기획회의 239호]

!@#… 전작 ‘삼봉이발소’ 쪽이 비록 페이스는 불안정하고 연출은 가끔 흔들렸으나 더 알찼다. 아쉽.

 

SF의 탈을 쓴 인격존중 -『삼단합체 김창남』

김낙호(만화연구가)

원래 인간이 인간형 피조물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는 이야기는 최소한 그리스 신화 시절부터 존재했다. 모습은 유사하지만 낯선 이, 그것도 만들어진 존재에 대한 관심이 애정의 수준으로 올라선다는 것은 여러모로 실제 인생 속 어떤 패턴들을 이입해 볼 만한 요소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현대 SF 장르의 경우, 이 소재는 로봇을 사랑하게 되는 인간으로 나타나곤 한다. 물론 표면적인 이유로 동원되는 것은 인간이 지니는 결함이 없는 완벽한 존재로서의 로봇이다. 하지만 좀 더 깊숙하게 이 소재를 파고드는 작품들의 경우, 사실은 정반대의 본질을 담고 있다. 인간들은 고등 두뇌 활동의 복합적인 인지과정에 의하여 사회활동을 하고, 덕분에 권력관계에 대한 수많은 이성적 및 감성적 세부적인 맥락 속에 살고 있다. 반면 로봇들은 그런 복잡한 것을 제거하고 순수하게 사전 프로그래밍된 논리에 의해서 판단한다. 그 결과 예를 들어 인간들은 열등한 상대를 폄하하는 것에 익숙하지만, 로봇은 그저 기본적인 도덕률에 의하여 상대를 인격체로 존중해준다든지 말이다. 덕분에 로봇은 정작 인간들이 잃어버린 무언가를 오히려 고지식하게 계속 가지고 있는 위치에 처하고, 인간이 상실해가는 어떤 ‘인간적’ 본성에 대한 알레고리가 되어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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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모욕죄, 무척 관계 있다니까.

!@#… 자꾸 이번 미네르바 체포 삽질과 한나라당에서 추진중인 사이버모욕죄가 별개의 사안이라고, 혹은 아예 사이버모욕죄를 추진하기 위한 원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실로 유치발랄한 시도들이 뉴스선상에 오르내려서 심히 기가 차다. 설마설마 그딴 소리에 넘어갈 유인원들이 굳이 캡콜닷넷까지 흘러들어오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네트의 바다는 넓으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 그래서 노파심에서 초간단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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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형 심의필 도장을 찍읍시다

!@#… 미네르바의 구속 수감. capcold가 생각하는 피의자 인권에 관한 여러가지 상식과 정면으로 반대되는 현상들 – 피의자 개인정보 보호를 가볍게 무시하는 막장신문(‘올해 내로 방송 진출할꺼에염 뿌우’를 외치는 모 일간지들의 활약이 언제나처럼 특히 두드러짐)들이라든지,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위험이 없어서 일상적 수사에 아무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과장포장된 사안의 ‘중대성’을 바탕으로 낼롬 구속영장 발부한 법원, 그냥 인터넷 정보 짜깁기에 불과하다면서도 엄청난 임팩트의 정보질을 했다며 뭔가 말이 초반부터 꼬여있는 긴급체포 검찰, 온라인에서 자신들이 찌질거릴 권리를 박탈해야 한다며 더욱 열심히 찌질거리는 불특정 다수의 악플러들 등등 – 이 이렇게 터져나와주면, 역시 아무리 평온한 척 해도 사실은 꽤 혼란스럽습니다. 공공성에 대한 고무줄 잣대야 한국 법체계의 고질적인 문제이자 민주주의 시스템에 관한 허접한 초등교육의 결과라고 보지만, 나름대로 민주국가로서의 국가 브랜드 이미지라는 것도 있을텐데 이 정도로까지 지조때로 써먹는 아름다운 사례를 만들어도 될까 좀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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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가 화병을 불러와도 살아가기 [팝툰 45호]

!@#… 팝툰 2009신년특집호에 실렸던 글인데, 탈고할 당시보다 지금의 상황이 화병이 10배는 더 나는 듯. 검찰이 정권에 충견심을 발휘해서 짜증을 나게 해도 살아가기, 천박한 찌라시들이 세상을 어지럽혀도 살아가기 등 시사 시리즈를 주욱해야할지도.

 

만화로 배우는 생존법:
정치가가 화병을 불러와도 살아가기

김낙호(만화연구가)

한국의 독특한 무언가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것에 무한한 자랑을 느끼는 이들은, 심리학에서 세계적인 표준으로 통용되는 정신질환 분류체계 DSM 4판부터 포함된 ‘화병’이라는 것에 대해서 어떤 생각이 들까. 화병, 혹은 울화병은 “오랫동안 속으로 화를 삭힌 것이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을 지칭한다. 예를 들자면 큰 분노를 느껴야할 만하다 싶은 상황에서 갑자기 뒷골이 지끈거려오면서 어지럽고 속이 메스꺼워지는 현상 말이다. 설명에도 나와 있듯 이런 화병이 일어나기 위한 조건은 오랫동안 속으로 화를 삭혀야 한다는 것으로, 첫째는 화를 낼 만한 상황이 계속 일어나고 둘째는 그 상황이 도저히 해소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은 고부 갈등 같은 사적인 가족 관련사에 자주 일어나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큰 파급력으로 많은 이들에게 동시에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 뻔한 이야기지만, 바로 정치뉴스를 볼 때 말이다. 선진국을 자처하는 경제규모와 사회상에 비하여 선거 이외의 직접적인 정치적 참여 경로가 형편없이 미비한 한국사회의 오늘날 상황에서, 하필이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정치상황이 한꺼번에 급증한 2008년의 경험은 수많은 이들에게 화병의 조건을 채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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