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보다 잘 나와준 아이폰용 경향신문 앱이 출시된 기념으로, 그리고 미국서 내일 아이패드 출시기념으로, 신문/잡지가 앱으로 수익성을 추구하는 것에 관한 몇가지 기본 컨셉들의 생각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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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Archives: 수익모델
‘굳이너프’는 시대의 키워드
!@#… WIRED지 최근호에서 다룬 기사 중, ‘굳이너프 테크놀로지‘(Good-enough technology)라는 토픽이 있다. 무조건 최고의 기술이 잘나가는 것이 아니라, 이만하면 쓸만하다 싶고 대신 더 싸고 쉽고 보편적으로 먹힐 수 있는 것이 아래로부터 판을 장악하는 현상에 대한 이야기다. 대형히트상품들인 Flip의 저가 저해상도 캠코더, CD보다 열등한 음질의 mp3, 인간 파일럿보다 상황판단능력이 부족한 무인정찰기 Predator, 대면 면담보다 세부성이 뒤쳐지는 전자 법무상담 방식 등을 사례로 들며,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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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선언: 오늘날의 저널리즘은 어떻게 기능하는가 (한국어판)
!@#… 최근, 독일의 지명도 높은 블로거 – 예상할 수 있듯 대부분 정치/사회/기술 관련 – 들이 모여 오늘날 저널리즘과 정보의 지향점에 대해 17개 항목을 뽑고 09년 9월 9일자로 ‘인터넷 선언’이라는 거대한 제목을 붙여 성명으로 발표한 바 있다(via 몽양부활님 트윗). 그런데 이들의 인식틀이나 주제가 capcold와 공명하는 바가 있어, 이번 기회에 한국어판을 만들어 공개하고자 한다. 공식 사이트는 이곳으로(클릭). 자, 그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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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매체 후원에는 소비운동이 필요하다
!@#… 특정 언론 매체를 소중히 여기기에, 망하지 않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치자. 생각해야 하는 것은, 그 매체의 수익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우선, 직접 회원제 후원금을 모집한다면 뭐 지원하면 된다. 만약 많은 시사주간지들처럼 매체의 직접 판매로 인하여 수익을 내는 구조라면, 구독해주면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문들처럼 제작비로는 오히려 손해를 보면서 광고로 수익을 내는 입장이라면 좀 더 복잡해진다 – 단순히 구독을 더 하는 것만으로는 오히려 해당 매체를 더욱 빚더미로 몰고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특정신문 광고 기업 불매운동에 대해서는 “법적 한도 내에서 시도해볼 수는 있겠지만, 별다른 효과를 기대할 근거는 없다”는 입장이다(그들의 손해가 이쪽의 이익이 되는 것이 아니므로). 그 매체를 광고주에게 매력적으로 만들어주는 다른 종류의 ‘후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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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구원하는 10가지 단계
!@#… 최근 세계 언론계에서 갈수록 중심화두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역시 누가 뭐래도, 탈중심화된 온라인 뉴스환경 속에서 ‘신문’이 살아남는 법. 즉 신문이라는 가장 전통적 형태의 뉴스매체를 만드는 조직들이, 미디어 환경 변화 속에서 산업적으로 살아남는 것 말이다(물론 여기에는 “저널리즘 규범의 기본 정도는 지킨다” 정도의 전제는 깔려있다 – 최근의 워싱턴포스트 개망신 사건을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도 않지만. 아, 저렴한 정신세계의 구독자들에게 딱 그들 수준의 먹이를 던져준다는 컨셉으로 승승장구해온 한국의 조중동 어쩌고는 굳이 사례로 언급하기조차 함량미달). 여튼 미국 공영방송 PBS에서 하는 Mediashift의 Mark Glaser 칼럼 가운데 한 토막: “신문을 구원하는 10가지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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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보도는 언론사의 생존 조건이다 [동국대학원신문 153호]
!@#… 동국대학원신문 시론 코너 기고. capcold는 현재 미디어/저널리즘 주제에 관한 고정연재 지면을 아쉽게도 가지지 못한 관계로(개인적으로는, 플로우차트 같은 논리적 도해로 풀어내는 연재칼럼 형식도 무척 재미있을 것 같다), 이런 원고의뢰는 꽤 반갑다.
탐사보도는 언론사의 생존 조건이다
김낙호(미디어연구가)
오늘날 언론계, 특히 신문과 잡지 등 인쇄 저널리즘 업계가 근간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것은 그다지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인터넷이 대중화되고 정보화 시대가 어떻다느니 하면서 뉴스 자체의 가치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지만, 하필이면 언론사들이 기존 수십년간 돌려왔던 사업모델들이 급격하게 쪼그라들거나 아예 없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뉴미디어에 적응해서 멀티미디어를 추구한다느니, 매체 간 겸영을 한다느니, 포털과 신경전을 벌이며 저작권을 강화한다느니 하는 논의는 많이 나오고 있지만, 신기하리만치 저널리즘 자체에 대한 이야기가 드문 편이다. 언론사가 살아남고 그들의 보도가 사회적 기능을 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 그들의 저널리즘의 방향을 가다듬어야 할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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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을 판매하기 (하)[만화규장각 칼럼/64호]
!@#… 이번 회까지는 다소 창작자 대상의 의식 무장(?) 같은 느낌이 묻어나왔지만, 다음 회부터 좀 더 본격적으로 장사꾼 시각으로 돌입.
창작을 판매하기 (하)
김낙호(만화연구가)
창작의 수익을 창작품 자체로 놓고 보지 않고, 창작이 사람들에게 소비되는 단계와 방식에 따라서 나누어 생각하는 발상은 중요하다. 오로지 작품 자체만을 생각하는 사고방식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작품으로 돈을 벌겠다는 결심을 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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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을 판매하기 (중) [만화규장각 칼럼/62호]
!@#… 지난 포스트 이후 천만년만에 올리는 다음 편. 창작자가 창작을 판매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
창작을 판매하기 (중)
김낙호(만화연구가)
창작의 여러 단계에서 오는 수익을 조율하는 첫째는 각각 많이 받기다. 그런데 보통, 하나의 업체에서 많은 것을 한꺼번에 주관할수록 각각 모두 유리하게 협상하는 것은 힘들어진다. 하나의 단계에서 더 적은 비용과 노력을 지불하기 위해서 다른 단계에서 올려주는 방식으로 장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단행본을 좋은 조건으로 내는 대신, 라이센스 판매를 자동으로 독점한다든지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의 회사에서 여러 단계를 같이 작업할 때 오는 통일성의 매력을 무조건 배제할 필요도 없다. 게다가 모든 것이 단순하게 논리와 수치와 계약관계만으로 이루어지는 세상이 아니라, 나름대로 인간적 관계도 고려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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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2번 노선 기사, 시민저널리즘의 가치
!@#… 만약 지난 6-7년 동안 거품도 실적도 부풀대로 부푼 시민저널리즘이라는 컨셉의 존재가치에 관해서 생각해본 적이 있다면(희망이든 회의든), 이 기사를 읽어보시길.
인기 버스노선 5412번은 왜 공중분해되었는가?
오마이뉴스/ 이준혁 기자 / 2008.08.1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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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을 판매하기 (상) [만화규장각 칼럼/61호]
!@#… 지난 번에 이어 슬슬 세부적으로. 창작자 입장에서 장사를 한다는 것.
칼럼: 만화로 돈을 벌어보자
창작을 판매하기 (상)
김낙호(만화연구가)
창작자의 입장에서 돈을 번다는 것을 다르게 표현하자면, 바로 창작을 판다는 것이다. 창작으로 어떤 표현적 성취를 이루고 독자들과 교감한다는 측면 말고 순수하게 돈의 논리로 보자면, 창작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잘 파느냐가 핵심이다.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창작에 들어가는 노동을 팔기도 하고 창작물을 활용하는 어떤 방법에 대한 권리를 팔기도 한다. 즉 하나의 작품에 대한 창작이 다양한 상품이 되어 시장에 선보이는 것은 비단 제작자가 소비자를 상대하는 단계뿐만 아니라, 당장 창작자 자신부터 구사하게 된다는 말이다. 그 속에서 어떤 상품은 다른 상품의 판매를 방해하기도 하고, 서로를 보완해주기도 한다. 어떤 상품은 다른 상품과의 관계 속에서 마케팅의 역할로 바뀌기도 하고, 마케팅의 역할이었던 것에 상품으로서 가격을 부과할 수도 있다. 그리고 창작자는 유연하게 해당 상황에서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는 것을 추구하는 쪽이 지갑에 도움이 된다. 스스로 그런 장사 수완을 발휘하기 싫고 ‘순수’예술가가 되고 싶다면, 기꺼이 손가락을 빨든지 아니면 매니저 역할을 할 사람을 고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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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과 판촉(下) [만화규장각 칼럼/60호]
!@#… 지난 회에 이어서 계속. 상품과 판촉 위주 사고의 기초 그 두 번째 시간.
칼럼: 만화로 돈을 벌어보자
상품과 판촉(下)
김낙호(만화연구가)
지난 회에는 상품과 판촉이라는 기본 개념의 구분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하지만 물건을 내놓는 사람이 상품과 판촉을 개념적으로 구분하는 것과, 그것을 구현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상품은 돈의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저항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그 저항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우선 단순한 차원이라면 자기 돈이 나가는 것에 대한 대가가 어떻게 돌아오는지에 대해서 평가를 내리고 만약 손해를 본다고 느낄 때 불만을 표시하는 것이다. 즉 (지극히 주관적인) 돈 값어치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값어치의 판단 기준 가운데 가장 단순하고도 직관적인 것은 바로 내 손에 무엇이 남아있는가, 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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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과 판촉(上) [만화규장각 칼럼/59호]
!@#… 현재 만화규장각에서 연재중인 약간 이상한 칼럼, ‘만화로 돈을 벌어보자’의 과월호 분량을 캡콜닷넷에 백업 시작.
칼럼: 만화로 돈을 벌어보자
상품과 판촉(上)
김낙호(만화연구가)
만화원작 영화나 드라마의 범람을 보면서 한국만화계의 부흥을 이야기하는 쪽도, 대여점 위축을 필두로 한 출판 시장 축소를 보면서 한국만화계가 망했다고 울부짖는 쪽도, 그 중간 어디쯤 위치하며 웹의 가능성과 한계를 이야기하는 쪽이나 다른 어떤 쪽이라도, 대부분의 논의에서 한 가지 공통된 테마를 가지고 있다. 바로 만화로 돈 버는 것의 어려움 말이다. 한국의 만화 시장이 수치로 나오는 것만큼 그렇게 거대하고 세계 순위권이라면 도대체 왜 웹툰을 그리고 있는 나는 이렇게 살림이 어려운가? 한문 학습만화가 장기간동안 밀리언셀러를 달리고 있다는데 왜 내가 만든 책은 안 팔리는가? 왜 내가 볼만한 책은 줄어드는데 그나마 볼 만한 책은 값이 계속 올라서 더욱 나를 곤란하게 만드는가? 공짜 스캔만화는 도대체 어디서 구하는가(읽기 위해서 찾는 이들과 잡기 위해서 찾는 이들이 동시에 하는 질문)? 왜 연재 당시에는 수십 수백만 힛수를 자랑하는 유명 만화였는데 책으로 나오면 안 팔리나? 뭐, 질문을 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물론, 한 마디로 모든 것을 해명하는 해답도 없다. 다만 있는 것은 정부나 업계가 만화에 대해서 너무 산업적 접근으로만 하고 있다, 문화적 접근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지난 10여년의 만화계의 주장과는 달리, 사실은 산업적 접근으로도 그다지 체계적인 노하우를 쌓아오지 못했다는 것 뿐. 성공의 사례들은 있지만, 성공의 시스템은 부족하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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