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의 꽃은 잠시의 슬럼프였을 뿐, 르브바하프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작품. 더 유명해져야 마땅하지만, 현재 한국의 종이만화잡지의 한정적인 파급력이 웬수지.
기숙학교성장초능력개그물 -『강특고 아이들』
김낙호(만화연구가)
한 세대를 규정지은 엄청난 히트작 『해리포터』 시리즈의 인기비결은, 특이한 인간들이 모여서 마법이 난무한다고는 해도 결국은 기숙 학원성장물이라는 탄탄한 검증된 근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법에 대한 세계관을 체계화시키고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끌고 간 작가의 창작력을 조금이라도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장르적 기반은 큰 효과를 지닌다는 것이다. 기숙학교성장물의 전통은 원래 유럽의 청소년 문학에서 뚜렷하게 형성된 것인데, 생활의 모든 면모를 같이 하게 된다는 공동체 설정, 학교라는 배경이기 때문에 기본으로 깔리는 성장의 테마, 어른들이라는 더 강한 존재들이 현명한 조력자 역할도 문제적 역할도 일임하는 방식, 그리고 이 모든 것은 현재형이지만 결국 끝이 나고(예를 들어, 졸업) 그 후에 새로운 무언가가 다가올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있다. 현재 청소년이거나 한 때 청소년이었던 이들에게 정서적 공감대, 혹은 최소한 친숙함을 불러일으키기에도 좋다. 이런 건전무쌍하면서도 확실하게 폭넓은 호소력을 가지는 장르가 어디 있겠는가. 유감스럽게도 현재의 한국이라는 곳은 워낙 극악한 교육제도 덕분에 도저히 무려 기숙학교 생활에 낭만적 판타지의 요소를 넣기 힘들기는 하다. 왠지 합숙소 지옥훈련 스파르타 그런 생각부터 들곤 하니까 말이다. 그런데 만약 그런 이미지들을 그냥 그대로 쓰면서, 적당히 낭만적이고 낙천적인 유쾌한 기숙학교물을 만들어버리면 어떨까. 물론 초자연적인 능력 같은 소재는 보너스. 해리포터에 대한 한국식 화답 정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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