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다른 종류의 앎에 대한 접근과 마찬가지로, 민주주의의 정치의식 역시 하나의 명제에서 시작해야 한다: “모르는 것들을 인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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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Archives: 선거
차분한 애도를 위하여
!@#… 명백하게 큰 사안에서 차분한 애도를 하기 위해 몇가지, 스스로 정하는 선이 있다(실제로 이를 지키는 것에 성공하는가는 별개). 어쩌면 다른 누군가에게도 참조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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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재보선
!@#… 2009년 4월 재보선 결과, 예상을 뛰어넘는 H당의 큰 패배. 하지만 절대 잊지 말자. 그분들이라면 이제부터 능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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쫌 편향된 4월 재보선 선택 도우미
!@#… nooe님의 제안에 따라 대충 후딱 그려놓은, 2009년 4월 재보선 정당 선택 도우미… 를 빙자한 진보신당 한 표 굽신굽신 광고 (핫핫). 좀 훌륭한 ‘정당로고 의인화’ 프로젝트는 이곳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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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들의 문제해결법3: 그분들을 해결하기
!@#… 여차저차 미뤄놨다가, 강렬하게 또 뒤통수를 치며 PD수첩 PD도 긴급체포하고 YTN 노조위원장도 긴급체포하고 인권위 20% 축소도 강행중이고 “항공안전보다 롯데월드” 공구리질도 거의 통과되고 너무 좀 추한 뉴스들이 날라다녀서 그냥 적당히 지금까지 정리한 정도만 던져놓기로 한다. 대망의 3부작 완결편, “그분들의 문제해결법3: 그분들을 해결하기”. (1편: 책임회피편, 2편: 상황평정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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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국회가 잘 굴러가려면
!@#… 짧은 시국 개그.
(처절한 반항 이전)
“닥쳐, 내맘대로 할꺼야.”(처절한 반항 이후)
“네가 한 달 정도 떠들도록 놔두고, 역시 그냥 내맘대로 할꺼야.“
… 에에, 보통 이런 것은 대화, 합의 뭐 그런 용어로 부르지 않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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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 비합의 강행처리 단상
!@#… 그냥, 2009년 국가 예산안의 여야 비합의 강행 처리에 관한 뉴스(클릭)들을 보다가 적어두는 짤막한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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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평가에 참여합시다 [팝툰 35호]
!@#… 늘상 강조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효과적 참여”에 대한 이야기로, 서울시 교육감 선거 목전에 발매된 팝툰 지난 호 원고. 이렇게 놓고 보면, 북두신권도 한번 ‘다크나이트’ 처럼 사실주의적 터치의 현대범죄물로 리메이크하면 꽤 쓸만할지도…(과연?)
상대평가에 참여합시다
김낙호(만화연구가)
핵전쟁 이후 황폐한 세계, 주먹질로 지배구도가 갈라지는 지옥도 속에서 정의를 실현하는 고독한 사내의 이야기를 그려서 한 세대의 뭇 (남자)청소년들을 설레게 했던 북두신권이라는 만화가 있다. 일자전승의 일격필살 살인무술로 거친 세상의 불의를 하나씩 두들겨 패서 바로잡는 의협심과 사정없이 온몸이 폭발해 찢겨 나가는 폭력적 호쾌함의 향연 속에 단연 돋보이는 인기 캐릭터가 있었으니, 바로 권왕 라오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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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으니까, 좋은 세상이 필요한 것 [팝툰 34호]
!@#… 기본적으로는, 이전에 토막으로 던진 이야기를 확장시킨 것(역시나, 연재를 한다는 것은 글을 쓰기 위한 중요한 동기부여). 그건 그렇고 조만간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돌아오는데, 만약 유권자들이 현재 1위를 달린다는 주경복 후보를 당선시켜준다면 현 정부의 어처구니 없는 교육정책 가운데 상당수에 직방으로 브레이크를 달 수 있다… 그것 참 커다란 귀찮음을 덜어주는, 훌륭한 일이다.
귀찮으니까, 좋은 세상이 필요한 것
김낙호(만화연구가)
2000년대 초에, 귀차니즘이라는 단어가 유행을 탄 적이 있다. IMF의 파도도 살짝 진정되고, 초고속 인터넷도 널리 보급되며 나름대로 사회가 한층 ‘세련’되어가던 때이자 그 결과 슬슬 생활자세이자 취향으로서의 개인주의가 본격적인 화두가 되던 타이밍이다. 이 때 결정적 방아쇠를 당겨준 것으로 『스노우캣의 혼자놀기』라는 만화가 있다. 개인 홈페이지의 웹만화로 연재되던 이 만화는, 작가의 자화상격인 고양이 형상의 주인공 스노우캣이 생각하는 것, 살아가는 방식들을 짧고 재치 있는 에피소드로 내세우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그런데 그 생활 자세라는 것이 바로 귀찮은 일은 가급적이면 하지 않는다, 즉 ‘귀차니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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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정당
!@#… <딜버트>의 작가, 스콧 아담스는 그의 명저
“아무리 먼 미래가 와도 변하지 않을 인간의 기본습성은 3가지다.
1. 멍청함(stupidity)
2. 이기심(selfishness)
3. 발정(horniness) ”
!@#… 덧붙이자면, 한국의 선거철에는 그 중 특히 1번이 더욱 자명해진다.
Q: 정치를 혐오하는 이유가 뭐죠?
A: 다 나쁜놈들이잖아.
Q: 그런데 왜 한나라당을 찍죠?
A: 그놈이 그놈이니까.
…이미 논리나 이해의 수준은 크게 넘어서버렸다.
Q: 어떤 정당을 찍어야하죠?
A: 우선, 부패가 없어야지. 그 다음에는 정쟁보다는 정책을 세워야지. 자기들이 주장을 하면 수치와 연구와 근거를 들고와서 현실적인 이치를 따져야지. 서민의 이익을 대변해줘야지. 나쁜 제도들은 과감하게 뜯어고치는 용기도 있으면 좋겠고.
Q: 그럼 민주노동당 찍으시겠네요?
A: 걔네들은 빨갱이잖아.
…뭐 그런거다. 빨갱이의 정의가 뭔지는 참으로 궁금하지만.
—- Copyleft 2004 by capcold. 이동자유/동의없는개작불허/영리불허 —-
투표에 관한 잡생각들.
!@#… 총선이 코앞이다.
!@#… “투표를 해야 민주시민”. 이 명제가 50년동안 휘날린 덕분에, 지금에 와서는 나름대로 투표율도 높은 나라가 되었건만… 과연 민주시민들인지는 모르겠다. 투표를 하는 행위 자체에 대한 페티시즘적인 집착에 빠진 나머지, ‘투표만 하면 대략 안심’이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사는 여러 어르신들이 있으니. 그리고 지난 수십년간 뽑아준 그들을 또 뽑아준다. 한때는 ‘그 사람들을 안뽑아주면 후환이 두려워서’, 지금에 와서는 단지 조건반사로서. 대략, 파블로프의 개. 종치면 침흘리듯이, 선거하면 1번 찍는거다.
‘딸랑딸랑~’ ‘헥헥헥…질질질…’ = ‘선거철입니다. 한표 주세요.’ ‘그래도 1번이 안정적이지.’
!@#… 아, 약간 위의 말은 수정하자. 아주 조건반사적인것만은 아니다. 나름대로, 이유들은 있다. “국가의 평안과 사회의 안정을 위하여”. 사실은, “내 기득권이 흔들릴까봐”. 아니, 기득권이 없는 사람들도 1번을 찍는데? “사실은 없지만, 있다고 자꾸 믿고싶어지는 그 기득권이라도 지켜보고 싶어서”. 그냥 한마디로, 바보인거다. 무조건적인 1인 1투표권이라는 기계적인 대의민주주의의 폐단이 마구 드러나는 순간. 나는 개인적으로, 마치 운전면허처럼 선거 면허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수든 진보든, 사회와 정치에 대한 최소수준의 판단력이 전제된 사람에게 투표를 할 자격을 부여하고, 그 자격은 정기적으로 취득 및 갱신해야 한다는 것. 뭐 자세한 이야기는 언젠가 다른 기회에. 약간만 잘못 해석하면, 어마어마한 사이비 엘리트주의 우생학 파시즘의 나락으로 빠지기 쉽상일테니까.
!@#… 언론이 한창 말썽이다. 전통적인 조폭계의 강자 조중동은 뭐 어차피 항상 한따까리하고, 인터넷이야 예상한 대로였고. 오히려 흥미로운 것은 이번에는 지상파 방송들이 열심히 새로이 부각되었다는 점. MBC…음. 사람들은 MBC가 한나라당이나 조선일보를 까는 모습을 보고 MBC를 응원했지만서도, 사실 MBC라고 뭐 그리 훌륭한 언론정신으로 무장했겠나. 조작보도라면 둘째가기 서럽지. 송씨아저씨의 탄핵찬성집회 영상물 편집이나(물론 나는 그 인간의 발언의 악의는 심지어 MBC에서 보도된 것 그 이상으로 심각하다고 보고있지만, 그래도 MBC는 항상 그래왔듯이 편집 왜곡조작의 묘수를 마구 시전했다), 전여orc 가짜 전화인터뷰나… 그렇다고 해서 진중권씨처럼 ‘비록 일리는 있지만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되는 멘트’들을 열심히 날리는 것은 극구 사양이다. 그러니까 양비론을 주장하고 싶냐고? 아니다. 단지, “저들의 행위가 정의구현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해서 저들이 정의의 편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오래된 진리를 다시한번 상기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세상의 더욱 많은 것들은 내편이니 네편이니로 구분되기보다는, 경우에 따라서 누구의 편도 될 수 있고 보통은 누구의 편도 아닌 자신들 만의 편이다.
!@#… 젊은 사람들의 투표율. 그것도 하나의 변수라지 아마. 놀러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면,놀러가라. 대신에, 소신을 가지고 놀러가라. 그런데 사실은 정치인들이 싫어, 그러니까 투표안해! 라는 머저리들이 꽤 된다. 정말 정치가 싫다면, 투표하러 가서 무효표를 만들어라. 가서, 투표용지에다가 매직으로 커다랗게 ‘엿먹어라, 씹쌔끼들아!”라고 쓰고 나오란 말이다. 무관심과 혐오를 혼동하는 것 아닌가? 혐오란, 뭘 알아야, 관심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신성한 행위란 말이다. 제발, 정치를 좀 제대로 혐오해보든지. 죽도밥도 아니면서 잘난체하지좀 말란말이다. 보고있는 내가 다 암울해진다.
!@#… 민주노동당은 두자리수 의석을 차지할 수 있을까? 민주노동당 원내진출의 의의나 그것이 가져올 긍정적 효과니 어쩌니는 굳이 반복하지 않겠다(내가 사회제도에 대해서 좌향 사고를 하고 있고, 민주노동당원이라는 것도 그리 새로운 일도 아닐터이다). 가슴으로 느끼라는 말은 닭살돋아서 못한다. 그게 되면 좋고, 안되면 적어도 그냥 머리로 이해해라. 만약 이 나라의 국민이라고 자처하는 족속들에게, 제대로 살아있는 뇌세포가 한 다섯개 정도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 어깨 사이에 있는 것이 무게추가 아니고, 머리속에 있는 것이 순두부가 아니라면 말이다. 다시 말해서, 확률은 반반이다.
—- Copyleft 2004 by capcold. 이동자유/동의없는개작불허/영리불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