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당의 날치기 강행 덕분에, 지난 반년간 떠들어대도 별반 관심을 끌지 못했던 미디어법 이슈(클릭)가 나름 사람들의 관심을 끌락말락 하는 듯 하다. 하지만 여러 공간에서 토론이 붙을 때 이 사안을 적당히 묻어버리고자 하는 분들이 뻔하게 꺼내는 이야기들이 몇 가지 있다. 그런 것에 굳이 말려들지 말라는 의미로, 친절봉사 간단 도우미. 개별 토론장의 맥락에 따라서 필요한 만큼씩 관련자료로 살을 더해야 하겠으나, 뼈대가 될만한 핵심논지 모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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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Archives: 담론
정신줄 다잡기: 자이언 효과를 조심하라
!@#… 시속 300km 전력질주의 사회에서, 정신줄을 놓지 않기 위한 핵심 가운데 하나는 겉보기를 넘어선 실제에 대한 판단이다. 그러니까, 알고 보니 훌륭한 넘, 알고보니 못써먹을 넘 뭐 그런 것을 판별하는 것 말이다. 그런데 당연히 그런 판별의 과정에는 온갖 왜곡과 착시가 끼어들어서, 그 착시를 지배하는 자가 우뚝서고 그것에 놀아나는 자가 깔개가 된다. 그런 착시 중 가장 보편적인 것 한가지가 바로… “자이언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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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소통 특집기획을 읽고, 몇가지 소통 단상
!@#… 경향신문의 소통 특집 기획코너가 최근 실렸다. 신영복/박원순/윤여준 대담 이외의 다른 꼭지들이 크게 구미가 당기는 이야기가 없고 어째서 이 토픽에 대해서 훨씬 디테일하게 천착해온 강준만이 대담이나 기고에 들어있지 않은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혹시 계속 진행될 기획인지도 모르니 기획의 품질에 대한 평가는 유보. 다만 대담은 확실히 읽어둘 만 하고, 대담에서 언급되는 내용들과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들에 대한 단상은 간단히 메모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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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vs 분배, 그 너머.
!@#… 성장이냐 분배냐 하는 오래된 담론 프레임을 넘어설 필요가 있다… 는 취지로 나눈 모님과의 메신저 대화 내역을 바탕으로 살짝 살을 붙인 메모. 이걸로 나중에 본격적인 논지의 글을 쓸 일이 있을지 잘 모르겠기에, 그냥 토막부터 살짝 남겨둔다(라고 해도 이게 결국 결론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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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개(새끼)론의 세계, 완전정복
!@#… 이미 많은 이들이 어렴풋이 느끼고 있겠지만, 대부분의 ‘#개(새끼)론’은 지나치게 크고 다양한 성원들의 집단을 무척 단순화하고 깎아내려서, 결국 자기 ‘진영’의 골수멤버들의 잠시 동안의 통쾌함을 위해 해당 집단으로 호명받은 모두를 한꺼번에 적으로 돌리고 마는 코스다. 하지만 그들이 그런 통쾌함을 느끼는 만큼 그 관행이 어느날 샤방하고 사라질 리는 없으니, 그런 이야기들이 좀 건설적인 담론에 자꾸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금씩이나마 조절을 시도할 수 밖에 없다. 우선 그 첫번째는, 그런 것들이 너무 많이, 장문으로 여기저기 잔뜩 출몰한다는 것. 하지만 쓰는 사람도 뻔한 동어반복하려면 사실 좀 지겨울 것 같고, 읽는 입장에서는 두 말할 나위도 없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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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까이는 민주당
!@#… 장례식이 이루어지면서 충격파보다 이제 담론들이 피어오르며 명실상부한 ‘정국’으로 가기 시작하는 서거정국. 현재 스코어, 대중적 대세는 서거정국 속에서 한나라당에 대한 실망을 일시적으로나마(…) 다시 깨닫고, 상주 역할을 한 민주당을 반대급부로 지지하는 것. 수년간 지배해온 경제 프레임에서는 한나라당에 대한 반감이 민주당으로 흡수되는 일이 신기할 만큼 없었지만, 서거정국에서는 타자로서의 가해자와 정서적 이입을 하는 피해자의 구도가 뚜렷하게 나와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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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애도를 위하여
!@#… 명백하게 큰 사안에서 차분한 애도를 하기 위해 몇가지, 스스로 정하는 선이 있다(실제로 이를 지키는 것에 성공하는가는 별개). 어쩌면 다른 누군가에게도 참조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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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더소스 캠페인: 출처를 중시하는 습관
!@#… 연초에 언급한 이래로 한 5-10명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것에 성공한 바 있는(핫핫) ‘백투더소스’ 캠페인 홈페이지를 개통했습니다. 경축경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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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가 막장행 루트 분류하기
!@#… 항상 그렇듯 반쯤 중요한 아이디어 반쯤 농담으로, 담론가의 막장 루트 패턴을 분류해봐야하겠다는 생각. 뭐랄까, 애써 꺼낸 회심의 발언들이 (본인들이야 자뻑장벽 속에서 뭐라고 정신승리를 하든) 건설적 고민에 기여하는 바 없이, 지명도 높은 웃음거리와 지지집단의 합동 딸딸이로 빠지는 지극히 흔해빠진 패턴들 말이다. 확실히 건강한 담론생태계를 위해서는, 망가지는 패턴들을 좀 더 유심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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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사건, 몇가지 층위들
!@#… 미네르바 무죄 선고 타이밍에 맞추어 상황 중간 정산용으로 간단히 층위 해부. 중간 정산이라는 것은, 역시 이번 무죄판결이 반가운 소식이기는 하지만 고작 전체 판 가운데 중간 기착점에 불과하다는 인식 때문. 이게 1심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이 사안의 진짜 흥미로운 떡밥들을 이미 매듭지었다며 잊어버리면 아까우니까. 여튼, capcold의 시각에서는, 미네르바 사건은 사실은 최소한 다섯 개의 각각 다른 층위가 서로 연동되어 진행되고 있는 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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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 공격을 방어하는 언어 만들기
!@#… “아고라 3명 ‘인터넷 여론’ 조작” 기사를 통해 드러난 경찰의 간쓸개이탈형충성™과 중앙공작소의 아싸한건올렸다정신™이 좀 화제다(클릭). 뭐 기사 제목부터 인터넷 여론은 고작 3명이 좌우할 수 있는 구라덩어리이며, 아고라가 좀 원흉이며, 조작이 횡행한다는 의미가 촘촘히 담긴 제목 되겠다. 그런 악의적 의도가 아니라 그냥 팩트 보도라고 주장하기에는 좀 너무 노골적인 것이, 만약 그랬다면 팩트 그대로 추천수 조작으로 가고, 인터넷 여론이 아니라 다음 아고라 게시판으로 이야기했겠지. 그리고 평범한 기자와 데스크라면 이 사건의 진정한 뉴스가치가 웬 찌질한 넘들이 추천수 조작이나 하는 잡범질보다는 경찰이 이 사건을 자의적으로 중대하게 취급하고 나서서 여러 달 동안 열심히 추적했다는 대형 코미디에 있음을 포착해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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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을 바라보는 유권자 정서 농담
!@#… 도덕 vs 실력 같은 나름 뭔가 있어 보이는 구도 속에서 뿐만 아니라 그냥 숫제 대놓고 무능해도 잘만 지지를 받는 것에도, 나름 이유가 있을지 모른다…는 지나가는 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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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입시학원 광고건 잡상
!@#… 여차저차 뒤로 미뤄두었던 신해철 입시광고 출연 이야기. 대단히 까는 이야기도 아니고 변론이라고 치기에는 전혀 당사자에게 득 될 것 없는 몇가지 생각들이라서 그냥 끄적여만 놓고 잊어먹었다가, 그냥 뒷북으로 공개. 뭐 연예인 개인에 대한 왈가왈부라기보다는, 결국 이런 류의 사안에 대처하는 반응에 대한 약간의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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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신빈곤층
!@#… 앞으로 신빈곤층이라는 용어를 모두들 애용하시기를 무척 장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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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화되는 선택: ‘설마’와 ‘울분’
!@#… 아직 당연히도 진행중인 용산참사 사건. 여기에는 앞서 이야기했듯 고민할 층위가 여럿 존재하지만, capcold의 경우는 관심사 특성상 청와대가 대충 묻어버리려고 하는 보도지침 부분에 주로 주목하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이모글루스를 뜨겁게 불태운 계약서 공개 떡밥 같은 것에 대해서는 뒤에서 몰래 단서들을 공급해줄망정 그다지 직접 물 생각이 없었다(재개발 계획을 인지한 것과 철거 일정을 안다는 것은 좀 많이 다른 만큼, 크게 중요한 새 단서라고 보지 않아서). 하지만 그것을 계기로 표면화된 ‘약자는 정의다‘ 착시를 둘러싼 논쟁들, 그 와중에서 왜 철거민들은 전철연을 끼웠나, 혹은 좀 더 거칠게 까는 쪽에서는 왜 그 정도 보상금 탐욕으로 자신과 남의 목숨을 걸었냐 같은 부류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좀 관심이 간다. 바로 선택의 극단화라는 기제를 이해하기 위한 재료이기 때문이다. 그에 관한 몇가지 생각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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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용산참사를 연쇄살인마로 덮자 전략 쌩쑈
!@#… 변명과 병맛에 대한 포스팅이 요새 좀 연타다. 하기야 그럴만한 것이, 병맛 변명이야 말로 항상 떡밥이 넘쳐나니까. 그리고 결국 가장 주목할 만한 대형(즉 청와대급) 뻘타가 또 등장해주셨으니, 청와대발 THE 용산참사를 연쇄살인마로 덮자 전략 쌩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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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엮여있는 문제의 층위들
!@#… 하나의 큰 사건에서, 각 문제들은 개별적이되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이것은 사회현상에 대한 실질적 개입과 해결을 위한 기본 전제다. 각 문제들이 개별적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않으면 모든 문제는 지나치게 크고 복잡한 덩어리가 되어 해결 불가능이 되어버리고,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무시하면 당연히 제대로 된 해결이 아닌 임시땜방만이 가능하다. 특히 경계해야할 것은 문제들을 적당히 뭉뚱그려서 A문제와 B문제를 서로 상쇄시키려고 하거나, A문제에 대한 판단에서 개판을 쳐놓고는 B문제로 단순히 화제를 돌리는 방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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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철거민 과잉진압 사태의 토막들
!@#… 사라진 모든 인명에 대한 애도는 당연하고, 이미 다른 분들도 많이 하고 있으니 간략하게 생략. 정권에 대한 충성이니 하는 정치적 해석도 재개발 방식에 대한 문제제기도 이미 약간만 검색해도 넘치니까 생략. 여기는 종종 그렇듯, 마이너한 ‘그 외’의 (주로 담론유통이나 사회의 분업화된 전문성이나 저널리즘 관련한) 중구난방 잡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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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체포, 뒷통수 치기 패턴
!@#… 검찰의 미네르바 체포 건은, 본질적으로 이명박 정권의 기본 패턴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담론의 관심에서 벗어나면 집요하게 뒷통수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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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개론보다 백배 위험한 국개론
!@#… 올 한 해 가장 유행한 ‘론’ 중 하나로 국개론, 즉 국민개새끼론이 있다. 결국 자기들이 피보는 것도 모르고 그딴 놈들에게 몰표를 줘서 당선시켜주다니, 국민들이 개새끼라는 논지다. 뭐 일리는 있는 말이지만 그런 행태의 이유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스스로에 대한 반성보다는 우매한 국민들을 나와 다른 무엇으로 분리시켜서 욕하는 듯한 뉘앙스 등이 겹치면서 그냥 분풀이 외침 정도로 끝나는 것이 거의 대부분이라서 문제지. 하지만 그보다 100배 위험한 진짜 국개론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국회개새끼론™이다. 편의상 국개론(2)라고 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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