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을 표방한 찌라시즘의 새로운 경지를 목도하다

!@#… 한국 저널리즘의 “위기”에 대해서 수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그 이유로 포털사이트가 어쩌느니 조직문화가 어쩌느니 기자실이 어쩌느니 많은 설명들이 있지만, 이 모든 것들의 가장 근본에 있는 것은 바로 언론사들이 스스로의 품격을 차별화할 필요성 자체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스포츠신문이고 연예타블로이드고 자칭 중앙일간지고 간에 한 면만 잘라놓고 보면 혹은 아예 기사 하나만 잘라놓고 보면 거의 구분이 안간다니까. 구분이 안가면, 마치 중력이 작용하듯 당연히 하향평준화양적팽창이 이뤄질수 밖에. 사람들이 포털에서 뉴스를 보고 어디에 인용을 할 때 ‘**일보 기사’로 구분하지 않고 그냥 ‘네이버뉴스에서 봤어요’라고 쓴다는 것이 얼마나 적신호인지 도저히 위기감이 돌지 않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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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 바보 기사, 그리고 또 취향 이야기

!@#… 이미 유통기한 지난 디빠 놀려먹기지만 미국 개봉을 앞두고 끝물 개그가 나와주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희망(?)을 가지고 있던 터, 포털사이트들을 오늘 수놓은 화려한 기사 덕분에 하루 일용할 폭소를 하고 말았다. 덤으로, 그냥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밌던 모 ‘취향논쟁’에 대해서도 한 마디 다시 해볼 계기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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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이미 감동했다

!@#… 오페라 가이의 인기 때문에 잠깐 고려했던 이곳의 감동 블로그화 계획, 계획만 세웠다가 그냥 적당히 접어버린지 어언 OO일. 하기야 그렇지 뭐. 세상에 뭐 그리 감동할 일이 있다고.

아니, 내가 틀렸다. 세상에는 진정한 감동이 남아있었다. 너무나 감동적이어서, 뭉클했다. 온 국민 가슴이 뭉클해지는 느낌을 내가 여러분께도 선사해주겠다. 아니 아니, 이번엔 ‘디워’ 낚시질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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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를 즐기는 취향 이야기 2탄: 삼겹살

!@#… 남들 애국이고 파시즘이고 찾고 있는데 난데없이 취향 이야기를 해버리는 바람에, 가끔 난독증을 일으키시는 분들이 적지 않은 듯 하여 친절한 부록 설명. 희대의 걸작 ‘멋지다 마사루’의 진정한 현인, 마사루가 그랬다. “세상은 사실 삼겹살과도 같아! 저기 저 빌딩도!”. 그래, 삼겹살로 살짝 설명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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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는 피해가 있으니 사기다 [팝툰 만화프리즘/11호]

!@#… 지난 팝툰 칼럼. 이걸 탈고하고 나자 아프간에서는 인질들이 납치되고, 국산 괴수영화 한 편을 둘러싼 온갖 쌩쑈가 난무하기 시작. 종이지면에서 시사 칼럼을 타이밍 맞추기란, 한국에서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_-;

사기는 피해가 있으니 사기다

김낙호(만화연구가)

어느 시대이고 간에 크고 작은 부정직함은 넘치기 마련이지만, 최근 한국에서 벌어진 대형 사기사건은 너무나도 그 사기적 상상력의 포부가 거대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한 엘리트 코스 미대 교수가 젊은 나이에 대형 미술 행사의 총기획자로 뽑혔는데, 알고 보니 박사학위가 가짜, 더 알고 보니 석사도 가짜, 더 알고 보니 학부도 가짜, 경력도 수상하고, 한마디로 모든 단계에서 총체적인 사기였다는 것. 그리고 한번 이 사건이 확 뜨자마자, 유사 사례들이 줄줄이 이어졌다. 가짜 미국 대학에서 학위를 받아왔다는 사람들이 무더기로 걸리고, 한 영어강사도 학력 사기가 드러나고… 이런 고구마 줄기 캐는 듯한 흐름은 아마도 한동안 잠잠해지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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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되고 싶어하는 정치인의 과거란 것

!@#… 요새 신문들 가운데 노골적으로 한나라당 – 아니 이명박 후보 – 을 지지하면서도 수사학의 힘으로 선거법 위반의 경계선에서 겨우 줄타기하는 곳들의 사설을 읽다보면 (조중동이니 조중동문이니 조중동문국이니 어쩌니 자꾸 이름이 길어져서 귀찮아 죽겠다), 종종 등장하는 논리가 하나 있다. “과거의 도덕성 검증보다, 미래를 꾸려나갈 능력을 보자”. 뭐, 맞는 말이기는 하다. 그런데 말이야…

정리되지 않은 과거의 흠결이라면, 과거가 아니라 현재의 것이다.
그리고 현재 그것을 따지지 못하면, 미래에도 지속된다.

!@#… 도덕성을 위한 도덕성 검증이야 바보같겠지만, 나중에 큰코다치지 않고 제대로 국가를 경영할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해서 야매질, 편법을 쓰지 않는 사람인지 평가를 하는 건 반드시 필요하다. 한마디로, 지금 이명박 예비후보의 재산 축적 관련 이야기를 하는 것은 고작 도덕성 검증 따위가 아니라 당신들도 그렇게들 좋아하는 능력 검증이다. 그 정도를 가늠하지 못하면 솔직히 투표장에 갈 자격도 없다. 왜 내가 디자인 좋은 우리집 모니터로 저런 쌩쑈를 읽어야 하는거지?

Copyleft 2007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곰플레이어 개인정보 유출, 결국 이런 것.

!@#… 나름대로 한국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동영상 플레이어인 그레텍의 곰플레이어가 사실은 개인정보를 수집해서, 사람들이 언제 불법 동영상, 야동 보는지 다 알고 그 데이터로 장사까지 해먹는다는 엄청난 뉴스가 최근 블로고스피어에서 화제다. 그런데 이거 이거. 좀 자세히 봐둘 필요가 있다. 이거, 정말 상당한 개인정보 불법 유출이거든. 이명박 후보의 부동산 부정 의혹을 방어하기 위해 조중동이 온몸으로 나서준 덕분에 난데없이 한국에서 개인정보 보호권 이야기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마당이라서(…), 지난 수년간 이야기해도 좀처럼 사람들이 신경조차 쓰지 않았던 이쪽 이슈를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사회적 안건으로 부상시키기에 최적의 시기일지도. 그런데 아주 우연찮게 이런 일까지 터져주셨다. 정보운동 진영은 이런 호기를 절대 놓치지 말고, 확실하게 그리고 설득력있게 사람들에게 다가가면 딱 좋겠다.

!@#… 여튼 우선 간단한 줄거리 요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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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덕함이 싫으면, 도덕을 소비하라.

!@#… 이왕 도덕성과 돈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낸 김에, 아예 약간 다른 의미에서 본격적인 잡설 뻘글을 잠깐 끄적거릴까 한다. 바로 돈으로 도덕성을 사는 것, 그게 사실 꽤 필요한 것이라는 이야기.

!@#… 오랜만에 다시 한번 기억을 되돌려보자. 지난 4월, 벤츠로 SK건물 입구 회전문을 들이받았다는 소위 ‘돌진남’ 사태. 뭐 사태 줄거리야 간단하다. 삼성폰-SK서비스를 사용중인 한 소비자가, 로밍 등 기기 기능이 제대로 안되고 부품호환이 안되어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는데 자꾸 거절당하고 급기야는 경비원들에게 물리적인 제제까지 당하자 결국 확 열받아서 들이 받았다는 것. 기껏 몇십만원 대 휴대폰 건에 대한 항의를 위해 억대 손실을 감수했다는 점에서 온라인에서는 거의 소비자 영웅으로 떠받들어지는 현상도 생겼던 바 있다(인터뷰 동영상 클릭). 뭐 그래도 인명손실이 따를 수 있었던 위험한 짓을 했으니 응당 법적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런데… 기사 리플과 관련 블로그포스트들에 나타난 당시 그 환호의 내역을 보면 은근히 흥미롭다. 다들 SK의 부도덕함, 기업으로서의 비윤리성을 이야기한 것. 너도나도 그런 경우를 당했다, 역시 한국 기업들은 소비자를 뭐처럼 안다, 이제부터 SK 불매한다, 등등.

아 그렇구나. 그런데 왜 SK텔레콤은 정작 해명기사 하나 없이, 꿈쩍도 안했을까. 간단하다. 해명할 필요도 없으니까. 그러다가 어차피 사그러질테니까.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건 사고 그 자체고, 그 사고에 대해서는 어차피 들이받은 그 아저씨가 전적인 책임이 있다. 영 뭐하면 폰이나 하나 새로 바꿔주면 땡이다. 물론 회전문 값 배상금은 다 뜯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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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도덕성은 조갑제옹이 보증해주마

!@#… 사석이 아니고서는 가능한한 수구’꼴통’ 같은 지나치게 솔직한 용어를 쓰지 않기로 노력하는 편이지만, 가끔은 도저히 내 짧은 지식으로는 다른 표현이 불가능한 순간이 있다.

왜 富者가 가난한 사람보다 더 도덕적인가?
[조갑제 2007-07-11, 0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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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기억상실, 담론의 리셋: 저작권, 군가산점, 기타등등

!@#… 최근의 블로그 포털, 메타블로그들을 둘러보면 온라인상에서 담론꾼들이 이야기하는 ‘대세’의 흐름(또는 몰이)이 일목요연하게 보인다. 밥먹은 거나 여행간 이야기 말고, 정말 서로 열올리며 말꼬리 붙잡기도 하고 장문의 내용들을 올리며 열내는 그런 의제들. 요새 그 자리를 꿰차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저작권 개정’과 ‘군 가산점 부활 논의’ 였는데, 또 언제 금방 다른 것으로 바뀔지 모르겠다. 바로 전 주만 하더라도 선관위 발표를 가지고 곧바로 표현의 자유에 불타오르는 내용들이 주종이었으니 말이다.

!@#… 그런데… 솔직히 좀 의아하다. 데자뷰랄까. 어디서 언젠가 이미 본 내용, 본 논쟁이 95.493%.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로 진지하게 새로운 시각과 이론을 제시한다는 듯이 글들을 생산하는 모습들을 보면, 말리기도 좀 그렇고. 같은 캐릭터로 경험치와 아이템을 쌓지 않고, 접속할때마다 새로 Lv1에서 새로 시작하며 렙업노가다를 하는 모습이랄까. 이상한 건망증이다. 이미 나왔던 이야기들은 대충 생략하고 그 위에 더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제안, 또는 새로운 시각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귀찮게 같은 이야기를 반복할까. 자료는 넘치지만 정작 담론의 축적이 없는 모습. 하기야 워낙 이런저런 일들이 펑펑 터지니까(터지는 것 처럼 보이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번 capcold도 스스로 과연 요새의 그런 안건들에 대해서 뭐라고 했었던가 다시 한번 기억을 되살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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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뉴스, 줄기세포 사기사건 강모교수 재임용 탈락

!@#… 간만에 훈훈한 뉴스, 세상에는 아주 가끔씩은 인과응보도 있기는 하다. 황우석 줄기세포 조작 사건의 주범 가운데 하나인 강성근 교수가 재임용 탈락.

‘황우석 논문 조작 사건’핵심역할 한 강성근 교수 재임용 탈락
[경향신문 2007-06-07 임지선기자]

!@#… 누구는 아무 문제없이 자기 다니던 대학으로 돌아가서 재임용되고, 어떤 방송사는 준 공범질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막대한 경상 이익을 구가하고, 누구는 내가 틀렸으면 배짼다고 설레발 잔뜩 쳐놓고는 버로우 타서 DJ질로 잘나가고 하는 심히 불만스러운 추후 귀결로 넘치는 이 사건에 있어서, 간만에 좀 말이 되는 결과가 하나쯤 발생.

!@#… 사실 아카데미아에 있는 사람으로서, 이런 뉴스를 바라보는 자세는 다소 양가적일 수 밖에. 교수직은 철밥통이라는 희망에 개인적 이익의 기대를 걸면서도, 그렇지 않아야 한다는 사회적 당위를 주장해야 하니까. 하지만 역시, 지금으로써는 (그리고 희망하건데, 앞으로도 주욱) 뒤쪽을 훨씬 더 많이 지지한다. 실력이 워낙 없어서건 의욕이 없어서건 학문적 범죄를 저질러서건, 학과에 학문으로서든 교육/행정 실적으로서든 구체적으로 공헌하지 못하면 잘리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 그런 것은 탄압도 뭣도 아니라 최소한의 인과응보다. 김민수 교수 사건 당시처럼 인맥 같은 사적 관계 때문에 자르려고 하는 폐단이야 물론 막아내야 하지만, 그 경우에도 결국 김민수 교수의 정당성을 지지하게 만들어준 판단기준은 바로 그가 강의에서도 연구에서도 학과 발전 기여에서도 실제 공헌이 넘쳐났다는 팩트다. 여튼, 기사 속 ‘수의대 한 교수’의 말에 크게 공감한다. “수의대 자체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본부에서 탈락 결정이 난 게 오히려 유감”인 것이다.

!@#… 여튼, 하나 다운, 수십 아직 대기중. 인과응보 권선징악의 소박한 꿈은 현실에서는 심히 험난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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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스톱 스모킹

!@#… 하루를 웃으며 시작하는 것은 건강에 참 좋은 일이다.

서울시 `금연정류소’에 엉터리 영어표기[연합뉴스/2007-06-03]

(그런데 이 기사는 안정원 기자의 단독 기사 – ‘끝’ 표시가 되어있다 – 아래에, 박성진 기자의 기사가 들어간 이상한 포맷. 요새는 이런 식의 협업(?)도 통용되나보다… 신기한지고.)

!@#… 짐작하건데, 아마 “Bus stop 에서는 Stop smoking 해달라”는 컨셉으로 나름대로 카피라이터가 머리 쓴 듯. 다만 그 결과 Bus stop smoking이라는 안습의 표어가 탄생. 기사에도 나왔지만, 도대체 어느 나라 말이냐… OTL 아니 애초에 stop smoking만 하더라도 금연지역이라는 뜻이 되는게 아니라 담배 좀 끊으라는 뉘앙스가 되지만. stop은 하던 걸 멈추라는 말이니까… 즉 “너는 이미 피고 있다!”(켄시로 버전) 라는 전제가 깔리는 셈. 처음부터 피지마, 라면 허용과 금지의 의미에서 ‘no smoking (is allowed)’. 대략, 중학교 영어 교과서 진도 쯤 되겠다.

!@#… 이런 걸 무려 통과시켜준 서울시 담당 공무원들의 영어실력이 capcold에게 훈훈한 감동을 안겨준다고나. 항상 하는 주장이지만, 전 국민에게 영어를 고만고만하게 가르치려고 삽질이나 하지 말고(그 극단에 서 있는 것이 바로 영어공용화론), 영어를 제대로 해야할 자리에 영어를 확실하게 제대로 하는 사람들이 들어가 있도록 집중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니까. 아니 애초에 잘 하지도 못하면 영어 남발이나 좀 하지 말거나. 하나도 멋 없어! 별 도움도 안돼! 천박해! 하지만… 웃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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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천재, 스포츠만화와 언론의 상상력 [팝툰 만화프리즘/7호]

사격천재, 스포츠만화와 언론의 상상력
김낙호(만화연구가)

최근 모 선수의 사격특기생 편입 사건이 작은 화제가 되었던 바 있다. 내용인 즉슨, 사격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한 학생이 난데없이 사격에 재미를 붙여서 3개월 동안 혼자 특별 훈련을 한 뒤, 홀연히 특기생 입학은 물론 선수권에서 우승까지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 달 뒤에는 심지어 올림픽 기록 타이까지 세웠다고 한다. 이것 참, 비현실적인 일이다. 마치, ‘만화적 상상력’의 산물 같은 이야기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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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능력이 실재하다니!

!@#… 현실은 개그를 초월한다.

“두뇌 숨겨진 95% 활용하면 눈 감고도 색깔 맞춰”
[중앙일보 2007-05-14 14:22 이지은]

아니, 이… 이건…

 

 

스탠드 !

 

이 해괴한 능력, “더 골드핑거“라고 불러주마!

PS. 여기에 직함을 걸고 상까지 주고 있는 과학부총리와 교육부장관은 혹시 스피드웨건 재단 소속? -_-;

참조하면 좋을 곳:
너희들의 능력을 알려줘!

— Copyleft 2007 by capcold. 이동/수정/영리 자유 —

미국 코미디가 비를 조롱했다고 쌩쑈를 하다

!@#… 방명록에 언럭키즈님이 남겨주신 글에 대한 간략 답변. 언럭키즈님이 남겨주신 글은,

인터넷 돌아다니다가 [이런 기사]를 발견했는데, 이 한개의 기사때문에 네이버쪽은 아주 들끓고 있더군요.
심지어 스티븐 콜버트 사이트에 테러가는 사람도 있다던데..
기사가 낚시든 아니든(낚시일 확률이 99%겠지만) 한국네티즌은 역시 여러의미로 참 대단하다는걸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 언급해주신 그 기사에서 다루는 소위 한국 비하 코미디라는 건 이거다.

!@#… 물론 capcold는 물론 보고 뒤집어지게 웃고, 주변에 추천도 하고 있다. 양키물에 찌든 매국노라서 그럴까? 뭐 모를 일이지. 하지만, 동네 무명 예인도 아니라 미국 방송업계 영향력 순위 수위를 자랑하는 정치풍자 코미디언, 무려 스티븐 콜베르의 이름조차 제대로 읽지 못하는 자칭 기자 나부랭이들의 쓰레기글에 흥분하는 건 정말이지 심히 안습스러운 일이다(실제 방송 내용을 보고도 ‘콜버트’라고 부르는걸까 참 궁금하다). 콜베르의 ‘비’ 개그는 아이돌 팝스타에 대한 비정상적일 정도의 열광현상 + 미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한국에 대한 스테레오타입을 위악적으로 – 당연히, 대단히 의식적/의도적으로 – 풍자한 일품 개그다. 한국 비하냐고? 한국 스타가 온라인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정작 한국에 대해서 김치와 현대 밖에 모를 정도로 무지한 미국인들 자신에 대한 비하다(굳이 비교하자면 사우스파크 극장판의 명곡 ‘Blame Canada’같은 기조다). 아이돌 팝스타가 타임 100대 영향력있는 인물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상에 대한 조롱이기도 하고.

!@#… 그런데 미국인 대상의 미국 개그를 두고 왜 한국의 설레발쟁이들에게 왜 웃긴지 하나씩 설명해줘야 하는지 참 한심한 노릇이다. 다시 말해, 이런 거 보고 일일이 제대로 맥락을 알지도 못하면서 + 알아보려는 의지도 없으면서 설레발을 쳐주는 생물들의 용솟음치는 에너지에는 정말이지 두손두발 다 들었다. 그리고 짐짓 점잖은 척 하면서 그걸 선동하고 앉아있는 개새끼들(직업상, 대체로 기자)에게는 쌀 한톨이 아깝다.

!@#… 오늘의 결론: 야매 기자 나부랭이들과 설레발 온라인폐인들이(네”티즌“은 무슨 개뿔) 완벽한 팀워크로 한껀 또 해주셨다.

PS. 재밌는건, 외람된 말이지만 기존에 삼류틱한 이미지가 강했던 스타뉴스가 오히려 가장 유머를 있는 그대로 잘 받아들인 기사를 써낸 반면, 자칭 중앙일간지인 중앙일보가 적당히 눈치보면서 대중의 감정을 자극하는 쓰레기를 토해냈다. 한국의 저널리즘이 총체적인 불신을 받는다느니 품질의 위기라느니 하는 것은, 스스로 잘났다고 자처하는 신문들이 앞장서서 이따위 기사들을 양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신문이나, 타블로이드 연예신문이나, 자칭 정론 중앙일간지나 기사의 품질이 엎치락 뒷치락인데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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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스릴, 조선일보의 안습

!@#… jof위키에서 업어온, 최강의 반전서스펜스개그언론설레발 드라마. 꼭 순서대로 보아야 한다.

제1부:
전청와대비서관 딸 부정편입 혐의
강태영 혁신비서관 경찰의 수사에 사표
사격 경험없는 딸, 국가대표급 실기점수

강훈 기자 nukus@chosun.com
입력 : 2007.05.10 01:13

제2부:
홀연히 나타난 ‘명사수’…경찰 사격천재를 몰라 봤다
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입력2007.05.10 18:13

!@#… 그 자체로도 훌륭한 개그지만, capcold가 가장 주목하는 개그요소는 바로 조선일보 기사가 작성된 ‘시점’. 정작 실재로 사건이 어찌 진행되었는지 취재도 안해보고, 경찰서에서 그런 게 있더라 하는 뒷북 소문만 듣고 냉큼 이거 조낸 짱이다 하면서 즐겁게 새벽 한시에 잠도 못자고 기사(라고 쓰고 쓰레기라고 읽는다)를 휘갈겼을 기자 분. 덕분에 곧바로 당일날 경쟁지에게 굴욕을 당하는 수모를 겪고 말았다. 하기야 문화일보도 같은 내용의 기사를 갈기기는 했지만, 최소한 이쪽은 청와대관계자에 확인이라도 해보고 썼지. 민간업에 종사하겠다고 제 발로 나간 사람을 두고 “강태영 혁신비서관 경찰의 수사에 사표”라고 임의로 막 인과 관계를 만들어 환타지 소설 쓴 건 그냥 깨끗하게 명예훼손 소송 감이다. 경력 자산의 밑천인 공직 경력의 청렴성을 훼손했으니 향후 직업생활에 대한 실제적 손해를 끼치기까지 했고, 조선일보 강훈 기자에게는 그런 주장을 할 만한 근거가 전혀 없었던 만큼 공익을 위한 보도로서 법적 보호를 받을 이유도 없다. 게다가 무려 종이신문 1면 기사로 나간 만큼, 인터넷에서는 슬그머니 내리든 말든 이제는 빼도박도 못한다!

!@#… 그냥 기자 하나 옷벗고 신문사 억대 배상 좀 하고, 그런 아름다운 후속 소식이 들려오면 참 좋겠지만… 한번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말자. 우선은, 조선일보의 야매성이 또다시 유머러스한 방식으로 만천하에 드러나서 나를 즐겁게 해준 이 상황을 잠시 즐기는 걸로 만족.

[070519 추가 업데이트]
PS. 결국 올림픽 기록 타이까지 세웠단다. 사격시작 4개월 만에…

PS2. 생각해보니 밑에 리플 달렸던 경향신문 기사 (2007년 05월 11일 입력, 오창민 기자)에서 결정적인 대목 인용. “ㄱ씨는 “실기시험때 딸이 의탁사격을 했다는 말을 아내에게 들었다”고 말했다”. 즉 딸이 의탁사격을 했다고 아내가 누군가에게 들었고, 그걸 ㄱ씨가 들었고, 그걸 기자가 들었다는 스토리 되겠다. 도대체 원소스 확인도 없이, 몇 다리를 건너서 인용한건가OTL… 이게 신문 기사야, 동네 찜질방 통신이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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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매언론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 야매 언론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일깨워준 멋들어진 ‘수습기자 교안’. 폭로한 당사자는 지도받다가 두들겨맞았다는 수습기자.

“수습은 까라면 까고, 기라면 기어야”
이민정(wieimmer98) 기자 2007-04-09 16:35

!@#… 물론 정식문건이라기보다는 “재미있게 읽으라는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만든 것” 이라고는 하지만, 안에 담긴 내용은 전혀 다른 의미에서 재미있다고 밖에. 이렇게 평소부터 개그정신으로 가득하다보니 뉴*스에서 쏟아내는 보도들이 그렇게 개그저널리즘스럽지. 군기 잡아가며 굴리는 이야기만 가득하지, 수습 기간 동안 정작 정식으로 저널리즘 이론이나 실용문 작문 교육 하나 제대로 받는 것이 없다는 것이 특히나 안습. 쌈마이 야매 시스템 속에서 쌈마이 야매들이 생산된다는 점에서 어찌보면 꽤 체계적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쯤에서 오랜만에 다시 한 번 외쳐보자:

야매 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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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의 재앙, 팝툰 창간기사 편

!@#… 씨네21의 만화잡지 팝툰 창간에 관한 해외 전문가 반응을 보며 잠시 어안이 벙벙, 잠시 박장대소, 잠시 좌절. 요약하자면, 이 사람은 그 기사를 읽고 한국은 성인만화가 90년대에 소멸해서 아동만화만 남은 상태였다가 이번에야 부활한다고 믿은 것. -_-;

!@#… 내막인 즉슨, ‘성인만화잡지‘와 ‘성인만화’도 구분 못하는 한심한 영어 번역이 낳은 대형 참사. 즉 한국 성인만화잡지가 90년대에 명맥이 끊겼다가 다시 부활한다는 내용의 (물론, 그것마저도 사실과 다르다) 기사가, 한국에서 성인만화가 싸그리 사라졌다가 십여년만에야 비로소 새 작품(‘title’) 하나가 다시 나온다는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아아… 한겨레 영문판 팀의 퀄리티에 심히 난감해졌다. OTL 설마 다른 기사들도 다 이정도씩 야매성이 있다면 정말 곤란. 뭐 한국 원문 기사 자체만 놓고 보자면 다소의 오버만 빼면 크게 이상한 부분은 없다. 아, 만화광장이 사라진 것을 미스터블루 건과 묶어서 ‘비문화적 시각’으로 이야기한 것도… 곤란하지만.

!@#… 여튼 오늘의 교훈: “약은 약사에게, 번역은 전문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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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언론이 아파트 시세에 목숨걸 때

!@#… 연말이 다가오니 또 한국 언론 공간의 경제지면은 부동산이 어쩌느니 하고 난리다. 그래, 또 신도시 어쩌고 이야기가 나오고 집값이 마구 미쳐날뛴다. 무슨 수를 써도 안잡히는 부동산 경제와, 그럴 수록 다 팽개치고 부동산에 올인하고 싶어하는 듯한 황당한 정부 정책의 모습이 대비되곤 한다. 그리고 이럴때 마다, 조중동은 항상 한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1) 시장기능에 맡기고 2) 공급을 확대해라 3) 이 모든 것은 실수요자의 목소리다 어쩌고. 하나씩 해석해보자. 1) 노무현 정부는 반시장세력이다, 2) 노무현 정부는 사람들에게 집도 안준다, 3) 집값 상승이 투기때문이라는 건 정부의 구라다. 뭐 저능하기는 하지만, 일관성 있어서 편하긴 하다.

그런데 여기서 질문: 1) 지금 시장기능에 맡기지 않고 있는 것이면, 가격을 정부가 정해주고 있나? 얼마나 시장기능이 활성화되었는지, 부녀회와 부동산중개업의 담합으로 호가를 몇억씩 퍽퍽 올리는데 말이다. 더 시장기능에 맡길 것이 뭐가 있는지 심히 궁금하다. 그냥 양도세도 없애버리라는 걸까? 2) 공급 확대라… 매번 ‘새로운 공급’인 수도권 신도시 이야기 나올때마다 그곳이 부동산 투기 거품으로 초토화되는 건 우연인가? 판교에 3만세대말고 30만 세대를 만들었으면 흔해빠져서 가격이 내려가기도 했겠다, 그치? 검단 지구에 2010년까지 20만 세대를 넣겠다는데 이번에 폭등 난리쌩쑈 벌어진 것도 공급이 부족해서 그런거겠구나. 3) 투기 목적이 아니라 실수요라면, 왜 아파트만 죽어라 오르는데? 아 물론 ‘땅값’이 올라서 덩달아 연립주택도 오르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솔직히 다 아파트만 사려고 하고 연립주택이나 소규모 단지는 ‘마이너 상품’ 취급받는 건 왜일까. 대형 아파트에서 표준화된 삶을 살지 않으면 같은 동네에 사는 것이라도 삶이 무지막지하게 쾌적도가 떨어져서 그럴까? 에이, 대답은 여기까지 와서 읽고 있을 사람이라면 다들 알면서.

!@#… 시작부터 샛길로 빠졌지만, 굳이 부동산 세태 비판하려고 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사실 돈 되는 곳에 돈 쏟아부어서 돈 벌고 싶은 발상은 인지상정. 내가 집 살때까지는 떨어지고, 내가 산 뒤에는 자산가치가 마구 올라가서 한 몫 잡고 싶은 심리는 뭐 자본주의 특유의 ‘천박하지만 인간본성에 가까운’ 속성이니 좋든싫든 (사실, 싫지만) 인정은 하고 넘어가야겠지. 이런 저런 변명을 붙이고 우리 잘못이 아니라 모두 정부가 잘못했다느니 하는 건 너무너무 구차하긴 하지만, 뭐 보잘것 없는 최소한의 자아존중감의 껍데기라도 보존하기 위한 애처로운 노력이겠거니 하자. 아, 물론 정부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 경기위축을 각오하고서라도 확실하게 분양원가공개와 호가/거래가 동시공개, 그리고 양도세 최소 3배 확대 등 부동산의 투자상품으로서의 가치를 마구 떨어트리는 강력한 투기 억제 대수술을 밀어붙였어야지. 그보다, 이 부동산 과잉 세태의 소용돌이에서 언론이라는 축이 담당하는 부분을 줄이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규범론적으로는 분배정의를 생각하면서도, 나는 부자가 되고 싶다는 평범한 ‘우리’들의 모순은 담론 장사꾼들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장사꺼리다. 한국의 종합일간지 치고 부동산 정보라는 황금 담론 시장에 목숨걸지 않는 곳이 과연 있을까. 개인들의 모순을 그대로 반영하고 확대재생산하면 독자가 생긴다. 매주 자세하게도 나오는 아파트 시세표(부동산? 얼어죽을. 그냥 아파트 시세표다), 매일매일 여러 면을 할애해서 펼쳐지는 아파트 시세 관련 뉴스를 통해서 말이다. 어디가 가격이 오를지 잘 찍어서 알려주는 기사들로 평소에 열심히 뽐뿌질을 하다가, 그쪽이 가격이 확 올라가버리면 투기가 어쩌느니 정책이 어쩌느니 말세라느니 특집기사들을 쏟아내면서 또 재미를 본다. 심지어 같은 날의 신문 하나에서도 “지면에서는 부동산 급등을 걱정하고 부동산 섹션에서는 돈벌자”고 하는 골때리는 짓도 전혀 새롭지 않다.

세상에 이리 날로 먹는 장사가 또 어디있을까. 사회는 정의를, 나는 정의를 넘어서는 잘난 존재가 되기를 바라는 의식. 모든 사람들이 난데없이 한꺼번에 의식개혁을 일으켜서 사회주의적 이상향의 개인으로 재탄생한다든지 하는 환타지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고서야 (하기야 지난 세기초의 공산주의 혁명가들은 정말로 그딴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해서 결국 사회를 종종 말아먹곤 했지만) 해결될 리 없는 워낙 근본적인 모순이다. 모두의 관심은 높지만 해결은 안되는 것에 대해서, 더욱 더 해결이 안되도록 부추키며 불지르는 것 만큼 잘 팔리는 담론장사가 또 어디있을까. 그렇게 해서 오늘도 내일도 부동산… 아니 아파트 시세는 언론의 자랑스러운 황금알 거위다.

!@#… 그렇다고 해서 난데없이 신문들에게 아파트 타령 좀 그만하라고 강요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좀 제정신을 가진 신문 한개 정도만 찍어서 “너희들까지 그러고 있으면 안되잖아”라고 해봤자, 누구나 아파트 정보를 보고 싶어서 신문을 구독하는 마당에 그 신문사보고 망하라는 이야기다. 한국 언론, 이러면 안되지 하고 규범론적으로 타이르는 것은 언론학자들의 위신을 세워줄수는 있을지 모르겠으나 실제 효과는 한없이 제로에 가깝다. 싸구려 뽐뿌질 기사가 더 잘팔리는데, 뭐하러 한국사회 주거환경의 미래를 신경써줘야 하겠나. 아니 그렇다면 이런 바보같은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란 무엇인가.

!@#… 결국 언론, 적어도 종합일간지와 전국방송에서 뽐뿌질해대는 아파트 정보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수 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정보의 분업화부터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쓸만한 아파트 정보는 아파트 전문지와 부동산 전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것이 전부가 되도록 이들 매체들을 성장시키는 것. 사실 지금도 주간 전문 타블로이드와 웹사이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내용이 이미 일간지들에 나오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정도의 고만고만한 전문성 수준이니까 일간지의 독자들을 끌고오지 못한다. 하지만 신문은 아무리 날고 기어도 정보의 표시가 한계가 있다. 전국(을 빙자한 수도권) 시세표 빼곡하게 쳐넣는것과, 이미 시중에 공개될대로 공개된 내용의 투자정보를 기사화하는 것 이상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렇기에 실력있는 전문 정보지를 육성해서 호가와 거래가, 뒷소문과 앞소문을 망라해서 준다면 종합 언론의 아파트 시세 정보 가치는 그 만큼 떨어지게 된다. 아니면 아예 국가차원에서 세무 정보를 바탕으로 조사해서 공식 거래 정보를 총망라한 총괄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서 서비스를 하든지 말이다. 여하튼 최소한 종합일간지와 뉴스에서 아파트 이야기만 줄창해서 모든 사회적 의제의 최전선처럼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아파트 투자의 본질이 “재산증식” 이라는 점을 빼도박도 못하게 뚜렷하게 해주는 효과 정도는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 하지만 그 이전에 당장, 언론으로서의 룰을 지키고 있는지에 대한 더 확실한 감시와 처벌이 먼저다. 브레이크 없는 저널리즘의 자유에 법적 책임이라는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것이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 기사를 누를 수 있는 방법이야 당연히 없고 또 바람직하지도 않지만, 최소한 어디가 개발된다더라 하면서 근거없는 뜬소문을 기사화하면 곧바로 토지공사가 수십억 고소를 해서 본때를 보여줄 수 밖에. 즉 하다못해 ‘틀린 보도’만이라도 확실하게 잡아서 지멋대로 막 쓸 수 없도록 하는 것도 대단한 첫 걸음이다. 허위 과장 보도에 대한 확실한 제제를 해서 섣불리 야매스럽게 뽐뿌질해대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만으로도 아마 일간지들의 부동산 관련 기사 가운데 절반은 지면에서 사라질 것이다 (어떤 섹션인들 안그러겠는가만은).

!@#… 물론 시민들 개개인이 신문지상의 온갖 부동산 소식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며 정말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고급 정보만을 고급 소스를 통해서 취득하고 나머지 헛소문들은 과감히 무시하는 지능을 갖추는 것이 가장 강력하고 근본적인 방법이기는 하지만, 그 것은 대략 SF의 영역이니 현실적인 부분부터 파고 들자면 그렇다는 말이다. 우선 한껏 끓어오른 담론의 거품을 좀 꺼트리고 그 다음에 하나씩 냉정하게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는 것이 정석이라면, 그 거품의 가장 뚜렷한 현상이자 인도자인 언론 뉴스의 막나감을 제정신 차리게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바로 그 목표를 위해서, 일간지들로 하여금 아파트 시세 설레발질의 뉴스 가치를 떨어트리게 하는 묘안들을 계속 생각해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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