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숭례문 소실에 대한 분노고 자시고, 인수위 장어 향응을 하든 말든, 대통령 당선인이 중동에서 열심히 외교적 물의를 일으키든 말든, 대구 지하철 방화 5주년이든 말든, 이명박 특검이 빈 손으로 마감을 향해가든 말든… 자발적이라고 자처하는 블로고스피어의 이슈 점유력 승부에서, 중학생 훌러덩 졸업식 사진 유포 참여라는 하나의 거대한 흐름 앞에서 장렬하게 패배하고 있도다.
이러니까 도대체 뭘 주장하고 싶었던 것인지도 기억이 안나지만 시위한답시고 돼지를 찢어죽이고, 내 땅 값 좀 올려달라며 남대문에 불지르고, 지역 유지들에게 인기 좀 끌려고 대운하 파겠다며 쌩쑈를 하지. 즉각적이고 말초적인 쇼크 임팩트에 사회적 관심이 확 끌려가는 것이야 어느 정도는 어쩔 수 없지만, 이왕이면 좀 덜 말려들어가고 우선순위라든지 필요한 사회적 담론의 전체적 맥락을 생각한다든지 자신들의 이익에 기반한 꾸준한 관심이라든지 하는 것들을 신경쓰는 것이 나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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